조식까지 주니 일석이조~ 안면도 펜션 '라반하우스'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번 태안 안면도여행에서 숙소는 라반하우스란 펜션으로 잡았습니다. 이유는 단지 조식을 준다는 것 때문이에요. 여행 다니면서 아침은 항상 고민입니다. 식당에서 제대로 먹자니 입이 까슬까슬해서 돈이 조금 아깝고, 그렇다고 안 먹자니 속이 허전해서 걷기 힘들고 말이죠. 보통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간단한 식빵과 커피 등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으니 부담 없고 좋은데 펜션은 그런 곳이 잘 없죠. 그래서 라반하우스로 선택했습니다.

 

살짝 돋아진 언덕 위에 건물이 예쁘게 올라가 있고 마당 잔디 위엔 박석으로 길을 만들었네요. 제가 요즘 집을 짓고 있어 이런데 관심이 많은데, 조경에 돈을 좀 들인 티가 나네요. 큼직한 나무 아래에는 벤치를 두어 운치도 있습니다.

 

 

 

 

 

 

제가 묵은 방은 2층 로즈마리 방이었어요. 나무 테라스가 밖으로 나와있어 밤에 찬 공기 마시며 맥주한잔 하기도 참 좋네요.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기저기 꾸민 티가 많이 나네요. 침대도 큼직하고 이불도 깔끔하고 좋습니다. 뭐 방에 대한 취향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나쁘지 않네요. 특히 전원코드가 여기저기 많아서 좋군요. 스마트폰 2대에 카메라에 노트북에 충전하기 딱 좋~습니다. ^^*

 

 

 

 

 

 

여느 펜션처럼 주방 도구들도 준비되어 있어요. 밥통, 쿡탑, 전자레인지 등 조리할 수 있는 여건은 갖춰져 있네요. 백사장항 대하축제 할 때 거기서 해산물 사와서 여기서 조리해 먹어도 되겠군요.

 

 

 

 

 

 

이 방이 2인실이니까 그릇들은 2인 기준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큰 방은 좀 더 많을 거에요.

 

 

 

 

 

 

화장실도 깔끔하고, 수건도 가슬가슬 잘 말려 뒀군요. 제가 묵은 로즈마리 룸은 커플룸인데 다른 방과 다르게 월풀 욕조가 있어요. 밤에 물 받아 놓고 여행으로 피곤한 다리를 풀어줄 수 있겠네요. 이거 와이프가 정말 좋아하더만요. 참고로 비누나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은 있던데, 칫솔은 없습니다. 요즘 칫솔 있는 곳 잘 없더라고요. 미리 준비해 가세요~

 

 

 

 

 

 

안면도에서 산 생강소주 한 병을 마시며 개그프로그램을 보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생강 들어간 소주가 어떤 맛인가 궁금해서 샀는데, 소주가 달달하니 맛이 괜찮습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1층 휴게실로 갑니다. 내부에는 몇 개의 테이블과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기, 보드게임도 있네요. 조식은 숙박비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 체크인 할 때 신청을 해야 아침에 만들어 줍니다. 아니면 아침에 전화나 구두로 요청을 해야 조리를 시작하니 참고하세요.

 

 

 

 

 

캬~ 커피머신이 있군요. 아침부터 크래마 가득한 커피를 한잔 할 수 있나요~ 컵라면도 있던데 가격은 500원이네요. 돈 벌려고 파는 건 아닌가 봅니다. ^^*

 

 

 

 

 

 

여행에 필수는 검색이죠! 아침 먹으면서 노트북으로 그날 여행일정을 체크해보기도 좋겠네요. 객실마다 와이파이도 빵빵하게 터지니 스마트폰으로 이용해도 충분합니다.

 

 

 

 

 

 

조식은 화려하진 않지만 정성이 가득합니다. 그냥 식빵을 토스터기에 구워 나오는 게 아니라, 계란을 묻혀 프라이팬에 구워 나왔어요! 샐러드도 신선하게 맛있고, 소시지도 칼집을 내어 잘 구워 나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조식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이 정도 아침이면 진수성찬이죠.

 

 

 

 

 

 

그리고 크레마 가득한 커피. 요고요고 맛있어요. 드립커피도 좋지만 전 에스프레소를 더 좋아해서 아침부터 기분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커피는 1회용 커피에 담을 수 있어 나갈 때 한잔 뽑아 들고 룰루랄라 여행 떠날 수 있어요.

 

 

 

 

 

 

이제 가을이 깊어지긴 했나 보네요. 낙엽이 떨어진 잔디밭 멋지죠? 저도 마당에 잔디를 깔려고 하는데, 이게 손이 엄청 많이 들어가거든요. 특히 여름에는 3일만 지나도 잔디가 무럭무럭 자라 있어 매번 깎아줘야 하거든요. 이게 보통 일이 아니죠.

 

 

 

 

 

 

잔디밭에 떨어진 낙엽 밟는 소리가 참 좋네요. 아침 식전 댓바람부터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잔디밭의 모든 낙엽을 다 밟았습니다. ㅎㅎㅎ 안면도여행에서 펜션을 찾으신다면 라반하우스도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특히, 정성스레 만든 조식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주변도 조용하고요.

 

 

8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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