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도 모두 만족하는 전남 고흥,순천여행 다섯 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가족여행은 어디를 갈지 선택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그리 녹록하지 않아서 인데요, 아이가 신나면 어른은 시큰둥하고, 또 어른이 신나면 아이들은 지루해하죠. 오늘 소개해드릴 전남 고흥과 순천여행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연과 함께 체험을 즐기니 아마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자,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까요~

 

 

 

 

 

전기도 물도 들어오지 않는 완전한 원시의 섬, 고흥 '시호도'

 

 

전남 고흥에는 전기도 물도 들어오지 않는 완전한 원시의 섬인 시호도가 있습니다. 이곳은 무인도에서의 조난이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인데, 먹거리를 직접 바다에서 채취하고 손수 불을 만들고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움막 같은 숙소에서 하룻밤 보낼 수도 있습니다. 배타고 간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고흥 구룡마을에서 바닷길로 300미터 정도만 들어가면 되니 멀미 걱정도 없습니다.

 

 

 

 

 

 

시호도에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볼 시간도 없이 놀거리가 풍부합니다. 갯벌에서 게와 고동을 잡고, 도토리나무에서 그네를 타고, 바닷물을 막아 썰물 때 물고기를 잡는 개막이 체험 등 놀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바지락은 5분만 호미질하면 한 바구니는 금새 채울 수 있고, 개막이 체험에선 감성돔, 전어, 숭어 등 다양한 물고기가 득실거립니다. 사진의 엄청난 감성돔은 제가 직접 잡았답니다. 도시에선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겁니다.

 

+ 주소 :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흥양길 40

+ 전화 : 061-830-5305

+ 입장료 :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체험 등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 체험료 : 당일 15,000원, 1박 3만원, 2박 5만원 (1인당 요금, 입장료 포함)

 

 

 

 

한적한 국도변의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 '미르마루길'

 

 

고흥에는 바닷가를 따라 난 도로 옆으로 아주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지붕 없는 미술관’ 미르마루길이 있습니다. 영남면 남열리에서 우천 해안도로까지의 총 6.1km 구간인데, 산림청이 발표한 전국 100대 산림경관 관리지역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길입니다. 한적한 국도를 따라 차를 달리다 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자연스레 차를 세우게 될 겁니다.

 

 

 

 

 

 

누리마루길을 달리다 보면 여러 형태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작은 산등성이 아래로 한적한 시골마을도 만나고,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작은 섬들도 만나고, 일 직선으로 뻗은 해수욕장도 만나고, 계단식으로 된 리듬감 넘치는 다랭이논도 만나게 됩니다. 그 마지막엔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있는데, 꼭대기에 올라가면 바닥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앉아만 있어도 360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 주소 : 전남 고흥군 남열면과 영남면 일대

 

 

 

 

 

세계에서 온전하게 보존된 유일한 연안습지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선정된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전세계에서 온전하게 보존된 유일한 연안습지입니다. 이곳에는 강 하구에 펼쳐진 넓은 갈대밭과 염습지, 갯벌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갈대밭과 갯벌에는 갯게들과 짱뚱어 등 300여종이 넘는 생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일몰시간에 맞춰 가신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일몰풍경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넓은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지나 용산정망대까지 약간의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아마 평생 잊을 수 없는 멋진 일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그랗게 자란 갈대밭과 S자로 뻗은 뱃길, 그리고 산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로 감동적인 풍경이 완성됩니다. 특히, 산 아래로 떨어지는 해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색으로 바뀌는데, 마치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습니다.

 

+ 주소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 전화 : 061-749-6052

+ 입장료 : 어른 7천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3천원

+ 주차료 : 소형 2천원, 중형 3천원, 대형 5천원

+ 매표시간 : 오전 8시 ~ 오후 6시 (계절별 탄력운영)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2013년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 순천시는 순천만과 함께 동천에서 봉화산 둘레길까지를 이어 하나의 큰 정원으로 만들었는데, 그곳이 바로 순천만국가정원입니다. 국가에서 지정한 국가공식 정원입니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들로 가득 채우고 있는데,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순천의 지형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호수정원은 극강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내부에는 작은 동물원도 있고, 동문과 서문을 잇는 꿈의 다리에서는 전세계 14만명의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작품도 구경할 수 있고, 계절마다 피는 아름다운 꽃들로 눈도 마음도 행복해지는 멋진 곳입니다. 아마 이곳에서 온 세상의 모든 색깔을 다 보고 올지도 모릅니다.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 전화 : 1577-2013

+ 입장료 : 일반 4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아이에겐 색다른 경험, 어른에겐 곱씹는 추억 '순천드라마세트장'

 

 

순천여행에서 또 한 곳 빼먹으면 안 되는 곳은 순천드라마세트장이죠. 이곳은 아이들에겐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어른들에겐 오랜 추억을 곱씹을 수 있게 해주는 기특한 곳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서 더욱 구경거리가 많아졌습니다. 내부는 총 세가지 테마로 마을이 구성되어 있는데, 60년대 순천읍을 그대로 옮겨놓은 순천읍 세트장, 80년대 서울변두리 세트장, 그리고 7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를 모티브로 만든 서울 달동네 세트장, 이렇게 세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온 많은 사람들이 70-80년대 교복을 입고 있죠? 그건 이곳에서 빌려 주는 옷들이에요. 가끔 세트장이나 오래된 마을에서 옛날 옷을 입은 배우를 고용하는 경우는 봤습니다만, 관람객이 직접 돈을 내고 옛날 옷을 입고 세트장의 한 부분이 되어주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네요.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 자신이 남루하다 느껴지는 분들은 이곳에서 교복을 입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비례골길 24

+ 전화 : 061-749-4003

+ 관람시간 : 9시 ~ 18시 (17시까지 입장가능, 연중무휴)

+ 입장료 :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 교복대여료 : 2천원 (스카프, 모자 등 액세서리는 1천원)

 

 

 

 

 

마치며…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국내여행에서 아이와 어른이 모두 만족할만한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고흥과 순천의 다섯 곳은 어떠셨습니까? 대부분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만한 곳들로 나름 선정해 보았는데, 부디 가족들과 연인끼리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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