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토박이가 추천해준 횟집 '맘모스회센터' | 인천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가 카메라를 두고 나가는 날은 뭘 보든, 뭘 먹든 블로그에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인천맘모스회센터는 꼭 소개를 해드리고 싶어 구닥다리 갤럭시S4를 꺼내들고 사진을 담았습니다. 제 처가 식구 중 한분이 인천 토박이가 계신데, 그분을 만나면 꼭 이곳을 데리고 가주시더라고요. 처음 갔을 때 나오는 음식과 가격에 조금 놀랐었는데, 두 번째 가도 만족스럽더라고요. 위치는 월미도와 인천국제여객터미널 근처에 있는데, 인천여행 가셨다가 저녁에 들러 싱싱한 해산물 한 상 받고 오셔도 좋겠네요. [사진 : 갤럭시S4]

 

입구를 들어서니 큰 건물에 십여 개의 가게가 모여 있는 구조네요. 주차장도 큼직하게 있는데, 평일엔 괜찮은데 주말 저녁시간엔 주차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주변에 노상주차할 곳이 좀 있어서 차를 가져가도 괜찮겠습니다.

 

 

 

 

 

 

제대로 된 횟집처럼 나올 건 다 나옵니다. 메뉴판을 사진에 담지 않았는데, 가격은 3인 상이 9만원이고 4인상이 10만원입니다. 1인당 25,000원~ 30,000원 정도 하는 꼴이네요. 이 정도면 횟집 치고는 제법 저렴한 가격이죠.

 

 

 

 

 

 

먼저 1차로 나온 음식들입니다. 이게 다가 아니고 자잘한 해산물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사진에 다 담질 못했어요. 이 건 3인 상입니다. 모자라면 뭘 달라고 하든 다 리필해주시는 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보통 횟집에선 비싼 건 리필 안해주시잖아요. 여긴 두 번 갔는데 그런 적은 없었네요. 참고로 제가 간 곳은 1호 집입니다. 사진을 다 보여드릴 순 없고 이 중에서 몇 장만 구경해볼까요~

 

 

 

 

 

 

큼직한 소라. 하나 까먹고 소주 한잔 마시고 뭔가 리듬있는 술판(?) 벌일 수 있는 멋진 안주죠. ㅎㅎㅎ

 

 

 

 

 

 

고소한 참기름과 깨를 올린 가리비회! 이것도 맛있네요. 사람이 3명인데 4개를 주셨다는 건, 알아서 눈치싸움하며 먹든가, 아니면 더 달라고 하란 말씀이겠죠? ㅎㅎㅎ 물론 더 달라고 하니 주시더군요. 굿~

 

 

 

 

 

 

키조개도 회로 먹나 보네요. 이것도 싱싱하니 가능하겠죠? 역시 해산물엔 깨소금과 참기름이 참 잘 어울리네요. 소주 100병짜리 안주에요!

 

 

 

 

 

 

아까 전체 상차림 사진에서 보셨던 대하구이나 옥수수버터구이(?), 홍합탕 같은 걸 제외하면 익혀서 나오는 음식이 없군요. 전복도 회로 먹으니 꼬들꼬들하니 참 맛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계속해서 음식이 나오니까 더 달라고 할 필요도 없겠더라고요. 나중에 나오는 걸 못 먹으니까요. ㅎㅎㅎ

 

 

 

 

 

 

이거 정말 맛있어요. 대하회 드셔보셨습니까? 사진이라 표현이 안되지만 이거 살아 있는 생대하에요. 상 위에서 계속 꼬리를 탁탁 튕기는데, 얘네들한텐 미안하지만 껍질을 까서 초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입에서 그냥 녹아 내립니다. 물론 우린 이걸 한번 리필해서 두 번 먹었습니다. 사진 왼쪽에 잘린 멍게도 싱싱한 향이 일품이네요.

 

 

 

 

 

이건 산낙지. 산낙지에 홀딱 빠져계신 분들도 많죠? 접시 밖으로 계속 탈출하려고 해서 계속 신경쓰면서 먹어야하는 단점은 있지만, 참기름 촉촉하게 발라 먹으면 이것도 입에 들어가는 순간 사라지죠. 양도 푸짐해서 좋네요. ^^*

 

 

 

 

 

 

지금이 꽃게 철이라 꽃게로 만든 음식도 계속 나옵니다. 이건 꽃게찜인데, 싱싱한 것과 오래된 것은 맛 자체가 다르죠. 싱싱한 꽃게찜에선 살에서 단맛이 납니다. 뭐 하나 부족한 음식이 없네요.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간장게장! 소주 안주로 간장게장 씹어보신 적 있나요? 소주에 잘 어울립니다. 밥도둑이 아니라 술도둑이에요. 술도둑!

 

 

 

 

 

 

회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맞아 맞아. 우리 회먹으로 온거죠? ㅎㅎㅎ 회는 갈 때마다 조금씩 바뀌던데, 오늘은 광어회가 올라왔네요. 저번엔 우럭회가 올라왔었거든요. 다른 음식도 많으니 3인 상에 이정도면 훌륭합니다. 사실 이미 배가 불러서 회를 다 먹지도 못했다는 ㅡㅡ;;

 

 

 

 

 

 

마지막으론 우럭매운탕과 공기밥을 주십니다. 이미 배가 불러서 공기밥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 매콤한 매운탕 한그릇에 마지막 남은 소주 한잔 마시고 나왔습니다. 가끔 횟집에서 만족스러우면 가격이 비싸고, 가격이 저렴하면 상차림이 부실한 경우가 종종 있죠. 인천 맘모스회센터는 아마 가격도 품질도 모두 만족스러울 거에요. 제 블로그에 가끔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리는 식당들이 있는데, 그런 곳은 예기치 않게 맛있는 곳을 만났을 때만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만족스러웠던 곳이에요. 추천합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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