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게 무뎌진 가위 가는 법 (5분이면 새 가위가 돼요~)

어릴 적부터 우리집엔 아버지가 항상 칼과 가위를 갈았어요. 동네 아주머니들 매일같이 칼 좀 갈아 달라며 우리집으로 찾아 오셨죠. 당시 '칼 갈아요~ 가위 갈아요~"라고 외치던 아저씨가 매일 동네를 돌아다니셨는데, 그 아저씨가 한 말씀이 기억 납니다.

"이 동넨 전부 죽만 묵나, 왜 칼 가는 아지매가 이리도 음노?"

 

그 아부지의 그 아들이라고 저도 칼이나 가위가 무뎌지는 걸 참을 수 없어하는 성격이라 집에 있는 모든 자르는 도구들은 제가 항상 날카롭게 갈아 둡니다. 요리할 때 칼이나 가위가 안들면 정말 울화통이 터집니다. 특히, 고기 자를 때 가위가 무뎌서 안 잘리면 정말 짜증 폭발할 때도 있죠. 오늘은 집에서 무뎌진 가위를 쉽게 가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준비물은 무뎌진 가위와 숫돌입니다. 숫돌은 시장이나 철물점에 가시거나 요즘 도심에도 많이 있는 디이소나 DC마트 같은 곳에 가면 1~2천원이면 쉽게 구할 수가 있어요. 만약 숫돌이 없다면 도자기 그릇이나 장독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가 존재를 모르고 있던 무딘 가위가 발견! 창고에서 철사도 자르고 테이프도 자르고 온갖 것들을 잘라대서 무딜대로 무뎌졌습니다. 이제 종이도 손가락에 힘 꽉 주지 않으면 안잘릴 지경까지 갔습니다. 얘가 어떻게 바뀔까요?

 

 

 

 

 

 

먼저 숫돌을 물에 충분이 적셔줍니다. 참고로 숫돌은 앞뒷면으로 거친 면과 부드러운 면이 있는데, 칼날이 톱니처럼 아주 상하지 않았다면 부드러운 면으로도 충분히 잘 갈립니다. 그런데 톱니처럼 엉망이 된 날은 거친면으로 면 정리를 하고 다시 부드러운 곳에서 문질러 줘야 한답니다.

 

 

 

 

 

 

그리고 날에도 물을 충분히 적셔줍니다.

 

 

 

 

 

 

그리고 숫돌에 가위의 바깥면을 위 사진처럼 앞뒤로 문질러 가며 갈아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날 안쪽을 갈면 안됩니다. 그러면 양쪽 날 접촉이 좋지 않아 오히려 가위가 잘 안들게 됩니다. 반드시 날 바깥면, 즉 가위를 접었을 때 보이는 바깥 쪽을 갈아주셔야 되요.

 

날을 앞뒤로 갈 때는 각도를 위처럼 약간 기울여서 아래위로 비벼주세요. 직각이 되면 부드럽게 움직이질 않거든요. 그리고 당길 때는 힘을 빼고, 밀어 올릴 때는 힘을 약간 주어 바깥면만 잘 갈리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동영상을 한번 보세요.

이렇게 날을 약간 기울이고 밀때 힘을 주고 당길 때 살짝 힘을 빼서 바깥 날만 갈리도록 하는 게 포인트!

 

 

 

 

 

만약 숫돌이 없다면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이렇게 생긴 도자기 그릇 뒷면에다 똑같은 방법으로 쓱쓱 문질러주시면 됩니다. 숫돌보다 효과는 약하지만 그래도 안한 것보다는 가위가 엄청 잘 들거에요.

 

 

 

 

 

 

이렇게 말입니다. 동그란 그릇에서 날 세울 때는 날이 닿는 면적이 작다 보니, 위 사진처럼 화살표 방향으로 쓱쓱 잡아당기며 갈아주세요.

 

 

 

 

 

 

날의 바깥 면이 곱게 갈린 게 보이시나요? 다시 말씀 드립니다만, 양쪽 가위 날이 닿지 않는 바깥면을 갈아주셔야 안쪽 날이 날카롭게 살아나게 됩니다.

 

 

 

 

 

 

우리집에서 10년째 쓰고 있는 가위인데, 지금도 아주 잘 들어요. 비록 바깥 플라스틱은 부러지더라도 날이 살아 있으니 버릴 순 없겠죠? ^^*

 

 

 

 

 

 

양쪽 모두 날 바깥 쪽을 샤샤샥 갈아줬습니다.

 

 

 

 

 

 

종이도 잘 안잘리던 가위는 이젠 손에 힘 안줘도 샤샤샥~ 부드럽게 잘립니다.

 

제가 이 글을 블로그에 쓰는 이유는 주변 사람들이 가위를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가끔은 갈아도 잘 안잘린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런 경우는 십중팔구 가위의 날 안쪽을 갈아서 그런 겁니다. 가위 바깥쪽을 갈아서 날 안쪽을 세우는 게 포인트에요!!! 5분이면 이제 쓰레기통으로 갈 가위가 새 것이 되겠죠? 도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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