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시원하고 깨끗하게 '키보드 청소하는 법'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러운 게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걸 아시나요? 하지만 우린 가끔 물걸레로 쓱쓱 닦을 뿐 말끔하게 물로 씻지는 않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키보드와 마우스 같이 간단한 제품은 전원이 들어가 있지만 않다면 물에 푹 담궈서 씻어도 된다는 걸 아십니까? 물론 다시 사용할 때는 완전히 말리고 사용해야 해요. 제가 왜 이렇게 과격하고 무식하게 말씀드리냐면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들어 있는 PCB 부품(보통 메인보드, 보드 정도로 부르죠.)은 공장에서 제조할 당시 세척을 물이 담긴 고주파 세척기로 많이들 합니다. 또는 AS센터에서 더러워진 부품도 똑같은 방식으로 세척을 하죠. 제조사에서도 그렇게 할 진데, 우리가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먼저 저는 전직이 모 전자제품 회사에서 품질관리팀장을 10여 년 했습니다. 아마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거의 모든 집에 다 있을 거예요.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오늘 알려드리는 키보드 청소하는 방법이 조금 과격해 보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고장 나거나 그러진 않냐고요? 아래에 보여드리는 키보드는 지난 10여 년간 수십 번을 물로 씼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자, 내려가 볼까요~

 

※ 주의 : 키보드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 특수한 제품이라면 제거하고 해야합니다.

 

 

키보드 오래 쓰면 음료수도 흘리고, 과자도 흘리고, 정말 말도 못하게 드러워집니다. 그런데 걸레로 아무리 닦아도 구석구석 깨끗해지진 않죠. 탄산음료 같은 끈적이는 음료를 쏟았다면 키가 들어갔다 서서히 올라오는 경우도 있죠. ㅎㅎㅎ 이럴 경우 맘 같아서는 물 속에 확 담궈 버리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할 거에요. 제가 오늘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더러워서 확대해서 보여드리고 싶진 않지만, 여러분의 키보드도 자세히 들어다 보면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위생상태일 거에요.

 

 

 

 

 

 

과감하게 물로 씻어 보겠습니다. 먼저 키보드를 뒤집어 과자 부스러기를 탈탈 털어주세요.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 드시나요? 따뜻한 물로 박박 씻어요!

 

 

 

 

 

 

칫솔에 비누를 묻혀 구석구석 박박 문질러 주세요. 버튼을 뽑아서 하셔도 되지만, 따뜻한 물에 씻을 거기 때문에 버튼 안올라오거나 그런 경우에도 깨끗히 씻겨 내려갑니다.

 

※ 주의 : 꼭 비누나 물세제로 하세요. 치약 등 가루나 알갱이가 있는 세제는 버튼 틈새에 낄 수가 있습니다.

 

 

 

 

 

 

구석구석 칫솔로 박박 문질렀습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빈틈없이 꼼꼼히 문지르세요.

 

 

 

 

 

 

그리고 따뜻한 물에 행궈주시기만 하면 끝입니다.

 

 

 

 

 

 

이 키보드가 거의 10년 가까이 사용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쌩쌩하고 씻으면 깨끗해지니 버릴 수가 없네요. 이제 물기를 잘 털어내고 말려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말리는 기간은 햇볕에 약 3일 정도 말리면 속까지 깨끗하게 잘 말라요. 그러니 여유분의 키보드가 있거나, 여행 떠날 때 씻어놓고 다녀오면 딱 되겠죠?

 

 

 

 

 

 

10년이 되어도 씻어 놓으니 말끔하네요. 키감도 눅진눅진 하던 것이 찰캉찰칼 새것처럼 되었습니다.

 

 

 

 

 

 

끈적이는 음료수가 묻어서 들어가면 안나왔던 Pause/Break 버튼이 새것처럼 되었죠?

 

 

 

 

 

 

짜라쟌~ 새 키보드라 해도 믿겠네요. 여러분도 키보드 속 시원하게 키보드를 물에 빨아서 한번 써보세요. 기계식 키보드도 물론 이렇게 씻어서 사용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답니다. 물론, 잘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는 건 잊지 마시고요!!! 우리 시원~하게 씻으면서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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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92

    1. 이전 댓글 더보기
      • 2년 전 저는 키보드 씼었다가 고장났어요 ^^;; 신중하게 하느라 한달동안 두고두고 말렸는데도 말이죠..

      • 보드카님의 키보드를 보지 못해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Micom Lead 부분이 끝까지 마르지 않았던지, 굉장히 노후되어 작은 부품들이 이미 크랙이 간 상태일 수도 있겠네요.
        이런 경우엔 탈탈 흔들어 털어주시고 말리면 또 작동할거에요.
        키보드 내부 구조가 작은 PCB밖에 없어 물 닿는다고 고장나거나 그러진 않아요.
        우리집 키보드가 4개가 있는데 모두 씻으면서 오래오래 쓰고 있답니다.

      • 저는 거실 티비 리모컨이 안되어서 이 방법으로 했더니 정말 잘되더군요. 말리는건 급한 성격탓에
        헤어 드라이기로 3분정도 말리고 시도.
        잘됩니다. ㅋㅋ

      • 저도 리모컨은 종종 씻어요 ㅎㅎㅎ
        아이들 음식 먹고 만지고 그러면 끈적이고 나중엔 잘 안되죠 ^^*

      • 아래 PCB 기판부에 수분이 닿으면 산화가 일어날텐데 멤브레인 파트랑 키파트를 따로 뜯어서 청소하고 기판부는 알콜로 닦는게 유지부분에서는 가장 좋다는 생각입니다. 기판부에 수분이 닿으면 산화(녹)이 생기기도 할 뿐더러 일단 전자제품 특성상 침수되면 차후에 100% 작동하는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 말리면 문제가 없다지만 전자제품은 수분이 닿는 즉시 산화가 시작되는건 사실이니까요.

      • 우려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제가 이 분야에 전문가였기 때문에 조금 전문적으로 설명을 해드릴게요.
        PCB는 성분이 페놀이나 에폭시 같은 수지로 만들기 때문에 산화에 걱정이 없고요.
        그리고 PCB 패턴은 금으로 되어 있고 부품을 연결하는 건 납이에요.
        그리고 각각의 칩부품이나 리드가 있는 부품도 전도성과 산화 때문에 철로된 부품이 없어 물에 의한 산화는 크게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물론 그 어떤 물체든 물에 조금씩 산화가 안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걱정하시는 것처럼 제품 기대수명이 급격히 줄어드는 건 걱정을 안하셔도 된답니다. ^^*
        그리고 PCB상판과 부품에 물이 닿는 것이 걱정되신다면 시중에 파는 알콜로 세척하시면 안되고요,
        TCE, TCE111등 플럭스 세척제로 표면을 칫솔 같은 걸로 세척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건 실제 생산 제조라인에서 특정 부위 납 리터치를 하게 되면 이렇게 세척하고 있습니다.

      • 일단 비싼거 말고 버려도 되는 싼걸로 테스트 한번 해봐야겠네요 pcb 기판에 물 닿으면 부식이라는건 공식인데 블로거님이 아니라고 하시니까
        그런데 데탑 메인보드 물워싱하는거 봤는데 잘말리면 아무 이상 없다고 하긴 하던데 usb포트같은 곳이 부식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 실제 컴퓨터 보드류 as하는 곳에서도 고주파 세척기에 물을 담고 거기에 보드를 세척한답니다.
        usb포트 하우징을 철로 마감하는 제품도 일부 있나보네요.
        그런 경우에도 내부는 핀은 부식이 안되니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되진 않을 거에요.

      • 전 3-4년 된 dell 키보드 사용중이였는데요
        고장나면 그냥 버려야지 하는 심정으로 시도해봤는데
        비눗물로 치카치카 씻어내고 세척해도 작동 잘되네요 ㅎㅎ
        말리는 것도 그냥 신문지 깔고 5시간 정도 나둬도 충분했습니다
        덕분에 키보드 칠때마다 느껴지던 찝찝함(?)이 사라졌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 씻어도 잘 작동하지요? ㅎㅎㅎ
        너무 적은 시간 말리면 특정 키가 안눌리거나 오류가 생길 수도 있어요.
        만약 그런 증상이 있으면 조금 더 말리면 된답니다. ^^*

      • 물로씻고나서 키보드가 입력이안되네요ㅜㅜ

      • 완전 바싹 말려야 합니다요.
        겨울이라 잘 안말라서 그럴거에요.
        보통 키가 몇 개 또는 전체가 안먹히는 경우는 안말라서 그렇답니다.
        다 말랐는데도 작동을 안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을 거에요. ^^*

      • 덕분에 아메리카노 쏟은 아이락스 펜터그래프(시저 구조) K50E라는 제품을 깨끗하게 물청소하고 잘 쓰고 있습니다. 동사의 KR-6170 제품도 곧 물청소 한 번 깔끔하게 할 예정입니다. 창가와 선풍기, 에어컨 사이에 두고 5일 자연건조 진행했습니다. ^^

      • 깨끗해서 맘도 깨끗해지셨겠어요 ^^*

      • 선풍기로 말리면 더 빨리 마르나요? 창문이 작은 집이다보니 햇볕 잘 드는 방이 없어서 선풍기로라도 말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선풍기 쏘면 금새 마르겠지요~
        그런데 속까지 다 말리리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긴 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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