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마을에서 먹었던 맛있는 라멘가게 '멘야마쯔리' | 아산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아산에는 마을 전체를 유럽풍으로 꾸민 지중해마을이란 곳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즐겨 찾으며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이국적인 멋을 지닌 마을답게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가 있는데요. 이번 아산여행에서는 이 중에서도 젊은 사람들의 입맞에 딱 맞을 것 같은 일본식 라면 맛집 멘야마쯔리로 찾아갔습니다.

 

위치는 프랑스 남동부의 프로방스풍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 1층에 있는데 거리 산책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거에요.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고 테이블 몇 개밖에 없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작은 음식점입니다.

 

 

 

 

 

 

메뉴판을 한번 볼까요~ 라면전문점이지만 메뉴는 다양하지 않고 딱 2가지인데요. 맑은 돼지육수의 하카타 돈코츠라멘과 매운맛의 카라구찌라멘이 있습니다. 여기에 간단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차항(볶음밥)과 교자(군만두)정도 있네요. 두 명이서 나눠먹으려고 돈코츠라면 카라구찌라멘 각각 1개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7,000원과 7,500원입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무료로 large size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준다고 하니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겠습니다. 뭐 볼 것도 없이 우리는 '라지'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가장 처음에 나온 것은 매운 맛의 카라구찌라면입니다. 이 한 그릇에 면과 챠슈(돼지고기), 달걀, 숙주, 대파 등 재료가 가득 담아 나왔는데요. 그릇이 작아 보이지만 깊어서 제법 양이 많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남자들은 웬만하면 라지 사이즈로 주문해야겠더라고요. 라지 사이즈도 적당히 배부를 정도의 양이네요.

 

 

 

 

 

 

테이블 한쪽에는 생마늘과 마늘다지기가 준비되어 있는데, 개인의 입맛에 따라 즉석에서 마늘을 다져서 넣을 수 있습니다. 일본식 라면의 기본 육수는 돼지 뼈를 우린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느끼할 수가 있어서 그런지 개운한 맛을 내려고 다진 마늘을 넣기도 하나 봅니다. 전 마늘을 좋아하니 바로 두 개 빻아 넣었어요.

 

 

 

 

 

 

라멘! 하면 국물을 빼놓을 수 없겠죠? 멘야마쯔리는 육수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그 맛이 진하면서도 깔끔했어요. 이 카라구찌라멘은 단계적으로 3가지의 매운맛을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저는 가장 안 매운 1을 선택했는데요. 매운 맛이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어요. 더 매웠으면 땀 내면서 먹을 뻔 했습니다.

 

 

 

 

 

그리고 라면에서 국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면발! 면발 또한 이곳에서 직접 반죽해서 뽑은 생면을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 봉지 라면에 비해서 얇지만 생면이라 그런지 식감이 탱글탱글합니다. 얇은 면발에 적당히 배인 국물의 조화가 참 좋았어요. 면이 더 굵었다면 국물과 잘 어우러지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다른 메뉴 ‘하카다 돈코츠라멘’입니다. 한국에서 알려진 가장 일반적인 라면이 돈코츠라멘이죠. 맑게 끓인 돼지 육수가 특징입니다. 먼저 맛본 카라구찌라멘과 고명의 종류, 양은 동일하고요, 차이라면 국물이 매운 빨간색과 구수한 맑은 색 정도의 차이만 있습니다.

 

 

 

 

 

 

멘야마쯔리의 돈코츠라면의 가장 큰 매력은 깊고 진한 육수라고 할 수 있겠어요. 돼지 잡내가 전혀 나지 않은 국물 맛이 일본에서 현지에서 먹어본 것보다 진하고 좋았어요. 그러나 대부분의 음식을 싱겁게 먹는 저는 살짝 짜다는 생각도 조금 들던데, 그래도 자꾸 국물을 떠먹게 되든 중독성 강한 맛이네요. 조금 짜게 느껴졌어도 국물은 싹 다 마시고 나왔어요.

 

 

 

 

 

 

그리고 함께 곁들여 나온 달걀은 반숙으로 야들야들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겉은 불로 구웠는지 색깔도 독특하네요. 한 개밖에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맛이 좋네요.

 

입소문이 난 곳이니 아마 맛도 좋으리라 약간의 기대를 하고 가긴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어 깜짝 놀랐어요. 이곳 라멘의 특징은 깊고 진하며 구수한 국물 맛과 얇지만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면발입니다. 게다가 고명 하나하나 다 맛이 좋았는데, 특히 올린 챠슈(돼지고기) 또한 부드럽고 연해서 좋았고요. 달걀 또한 부드러워 입에 넣자마자 녹아 내리듯 없어져 무한대로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평소 일본식 라멘을 좋아해서 여러 맛집을 다녀봤지만 오랜만에 아주 맛 좋은 라면을 만나서 기분 좋은 식사를 했습니다. 라면 좋아하시는 분들께 꼭 가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매주 월요일 휴무)

 

 

아산여행기 4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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