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우리꽃식물원' | 화성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화성에 살면서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다른 도시는 여행준비 하면서 어딜 가면 좋을지 매번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곤 했는데, 정작 살고 있는 동네를 검색해본 적은 없는 것 같군요.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려지기도 하고, 앞마당에 있는 이파리 다 떨어진 나무만 보고 있으려니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화성시 팔탄면에 있는 우리꽃식물원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에는 백두산, 한라산, 태백산, 설악산,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식물 1,000여종을 식재해서 키우고 있는 식물원인데요. 아무래도 지금은 겨울이라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그대로 밖에선 볼 수 없는 꽃들이 많아 찾아가 봤습니다. 콧구멍에 바람도 좀 넣을 겸~

 

이 앞을 정말 수도 없이 지나갔던 곳인데, 여기 이런 곳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아마 살고 있는 지역은 외지인이 더 많이 알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오래 전 부산에서 거의 30년 가까이를 살았었는데, 그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은 딱 한 번 가봤고, 자갈치시장에 회는 단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고, 그 외에도 음식으로 유명한 무슨무슨 골목들은 전부 부산을 떠나고 나서 서울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알았으니까요. ㅎㅎㅎ

 

 

 

 

 

 

매표소를 지나 건물에 들어서니 바로 우리꽃전시관이란 곳이 보이네요. 이곳은 꽃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시청각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에요. 화면에 뭔가 휙휙 지나가고 터치를 통해 직접 선택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이곳이 그렇게 크고 화려한 곳은 아니었지만, 아이들고 하루 산책하기엔 괜찮은 것 같아 보입니다.

 

 

 

 

 

 

실제 식물들은 관리동 건물 지나 뒤편에 있는 유리온실에서 볼 수 있어요. 모양이 기와집 모양으로 지어져 있는데, 단일 온실 치고는 굉장히 큰 규모네요. 한국에서는 최초로 전통 한옥 형태의 유리온실이라고 합니다.

 

 

 

 

 

 

봄에 잎이 돋아나면 정말 예쁠 것 같은 분재도 있네요. 이런 게 관리하고 키우기가 참 힘들던데, 예쁘게도 키워 놨습니다.

 

 

 

 

 

 

안에 들어오니 어마어마하게 큰 돌산들이 보이고 거기에도 식물들이 틈틈히 자라고 있네요. 아까 말씀 드렸다 시피 우리나라 유명 산에서 자생하는 식물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그 산들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꽃들인가요~ 아직 봄이 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하는데 이렇게 미리 꽃을 보니 기분전환이 됩니다. 안에 들어오면 어디선가 꽃향기가 은은하게 흘러 옵니다.

 

 

 

 

 

 

진달래가 활짝 폈어요~ 어릴 때 친구 어머니가 진달래 떡을 해주신 생각이 왜 먼저 나지요? ㅎㅎㅎㅎ

 

 

 

 

 

 

오호~ 석류나무가 이렇게 작은 것도 있었나요? 이게 크면 집보다 더 높아지는 그 석류나무일까요? 조그만게 열매는 또 알차게 키워내고 있네요.

 

 

 

 

 

 

참 귀엽고 예쁩니다. 우리집 마당도 봄이 오면 이렇게 예뻐질까 몰라요. 왜케 싱숭생숭하죠? ^^*

 

 

 

 

 

 

꽃을 볼 수 있는 온실은 보시는 큰 건물 하나밖에 없어요. 길을 따라 걸으면 아마 20분? 안에는 모두 돌아볼 수 있을 정도네요. 아마 봄이되면 뒤편 산책로도 다 개방하고 꽃밭도 새로 단장하고 해서 더 볼 게 많아지긴 하겠어요.

 

 

 

 

 

 

바위엔 이끼가 껴 있고, 틈틈히 꽃들이 자라고 있는게 기특합니다.

 

 

 

 

 

 

온실 2층에는 여러가지 구조물을 활용해서 식물 작품을 만들어 둔 곳이 있어요. 동물모양도 있고 시계나 의자 등 버려진 물건들을 활용해 예쁘게도 꾸며놨습니다.

 

 

 

 

 

담장을 이렇게 식물들을 활용해 꾸미는 것도 참 좋네요.

 

 

 

 

 

 

 

 

 

 

 

안에는 작지만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도 들리고, 작은 폭포도 있어서 향기로운 냄새와 함께 깊은 숲속에 들어온 느낌이 물씬 나네요. 역시 자연의 향기가 최고여~

 

 

 

 

 

 

사진을 많이 담진 않았는데 요로코롬 예쁜 꽃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얘는 앵초라는 꽃이에요. 분홍색도 이 아이 옆에 있지요~

 

 

 

 

 

 

 

가장 인상깊었던 꽃은 바로 요 '서향'이란 꽃이에요. 꽃은 아무리 얘뻐도 향기가 없으면 인기가 없죠. 이 아이는 달콤한 사탕냄새가 납니다. 아마 한번 맡으면 얘한테 홀딱 반하시게 될 거에요.

 

 

 

 

 

 

죽은 나무 기둥과 뿌리를 활용해서 인상적인 작품들도 있네요. 어떤 꼬마애가 이게 멋져 보였던지, 저기 앞에 딱 서더니만 "이거 멋진 것 같애. 사진 찍어줘." 그러더군요. ㅎㅎㅎ

 

 

 

 

 

 

 

온실 뒤편으로는 카페도 하나 있고 숲속으로 통하는 산책로도 있어요. 지금은 겨울이라 마땅히 가볼 곳이 없지만, 이제 몇일만 지나면 온통 푸르른 숲이 되어 있겠죠.

 

 

 

 

 

 

온실 우측에는 넓게 잔디밭이 하나 있는데 놀이기구도 있고 해서 아이들과 한낮을 보내기엔 참 좋겠습니다. 봄이 돌아오면 꽃향기 맡으러 화성시 우리꽃식물원으로 한번 가보세요. 일부러 멀리서 찾아가 볼 만한 곳은 아닙니다만, 가까이 사신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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