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8 후에 - 현지인 삶으로 한 걸음. 흐엉강변 '후에 야시장'

티엔무 사원에서 체리시호텔로 들어가 씻고 잠시 쉰 후, 저녁 산책 삼아 후에 야시장으로 갑니다. 야시장은 관광객들은 많이 보이지 않고 베트남 젊은 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데요. 현지인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요즘 베트남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이성친구를 만나기 위해 어떤 옷을 입는지, 어떤 노래에 열광하고 어떤 악세사리를 좋아하는지 소소하지만 그들의 단면을 엿볼 수 있어 참 멋진 곳이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후덥지근한 베트남 날씨를 잠시 잊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후에 중심가인 여행자거리에서도 가깝고 체리시호텔에서도 걸어서 10분~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가까워서 좋네요. 야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뭐 길거리기 때문에 입구라고 딱히 말할 수도 없지만, 사진의 사이공모린호텔(Hotel Saigon Morin)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야시장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흐엉강변 길인데 차는 못 들어가고 사람만 걸어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체리시호텔에서 큰 길가로 나와 흐엉강(Song Huong) 방면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저런 다리가 보이는데요. 저 다리 좌우측으로 시장이 길게 늘어서 있어요. 다리 이름은 Cau Truong Tien 입니다. 혹시 길을 몰라 구글맵에서 검색하실 때 도움이 될 겁니다.







후에에서 매년 무슨 축제를 하나 보던데, 길거리에 불도 밝히고 여기저기 예쁘게 해 놓은 곳이 많네요. 그냥 길 곳곳에 HUE FESTIVAL 이라고 적어 놓긴 했던데, 무슨 축제인지 안내판이나 관광안내책자 그런건 없더라고요.








흐엉강의 남쪽과 북쪽을 잇는 메인다리 쯔엉띠엔 다리(Cau Truong Tien)는 시간에 따라 각양각색의 색깔로 변하네요. 무더운 베트남에서 이런 시원한 바람도 불긴 부네요. 밤 바람이 참 좋~습니다.








흐엉강은 우리나라 한강보다 좀 더 큰 것 같습니다. 다리도 아주 큼직한데, 저 다리는 사람과 오토바이만 지나다닐 수 있는 다리에요. 이 다리를 건너면 우측편에 바로 대형 마트인 쿱마트(Co.op mart)와 재래시장인 동바시장이 있어서 일용할 맥주와 양식을 사기에 딱 좋아요. 자세한 이야기는 한 편의 글로 보여드릴게요. 베트남 대형마트의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







야시장엔 베트남 젊은 사람들이 나와 선선한 바람도 맞고 연인끼리 데이트하는 그런 곳인 것 같았어요.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도 저렴하고 길거리에선 헤나를 해주는 곳도 있고 여러가지 공연들도 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모양의 악세사리를 2만동(1천원) 정도에 그자리에서 만들어 주기도 하고,








행위예술과 공연도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근데 베트남 노래가 제 취향에는 안맞네요. 맘 같아선 버스커 노래 함 불러주고 싶었어요. ㅎㅎㅎㅎ







손수 만든 동전지갑이나 그림을 가져와 파는 사람도 있고, 옷도 팔고 이것저것 많이들 팔더라고요. 구경하며 강가를 걷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나라에선 야시장 하면 온통 먹는 것 밖에 없는데, 여기는 공연과 잡다한 물건 파는 곳이 주로 많고, 먹는 곳은 한곳에 조그맣게 모여 있어요. 뭘 파나 들어가 볼까요~







그중 가장 화려한 색깔들로 제눈을 사로 잡는 게 있네요. 이걸 어떻게 팔고 또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눈만 껌뻑거리고 있으니 여자 아이가 고르랍니다. 몇 개 고르니 플라스틱 컵에 담아 주네요. 이 음식은 후에의 대표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쩨(Che)'라는 우리나라 팥빙수와 비슷한 음식이에요. 여러가지 음식 중에 먹고 싶은 걸 골라 먹는 건데 보통 가격은 7천동(350원)~1만동(500원) 정도 하는데, 여기선 2만동(1천원)을 부르네요.







근데 이게 맛이 생각보다 괜찮아요. 팥빙수처럼 시원하고 과일이나 젤리 같은 것도 많이 들어 있어 땀 흘리고 난 뒤 원기회복(?)에 딱이겠네요. 베트남에서 먹을 수록 돈 번다는 음식이 몇 개 있는데, 과일쥬스인 '신또'와 '커피', '맥주' 그리고 '쩨'도 거기에 포함되죠. 저렴하게 과일 맘껏 드시고 돈 버세요~







그리고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들도 종류가 참 많은데요. 500원~1천원 정도로 식당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조금씩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 참 좋네요.







혹시 이곳에서 조금 고급진 음식이 드시고 싶다면 강가에 둥둥 떠 있는 레스토랑인 'Song Huong Floating Restaurant'으로 가보세요. 우리돈 5천원~1만원 정도면 코스요리를 먹어 볼 수 있어요. 베트남음식, 서양음식 모두 있습니다.







베트남여행에서 밤에 한국TV도 없고 기나긴 밤을 뭐 하며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면, 흐엉강변에 있는 후에 야시장으로 가보세요. 베트남 젊은 아이들의 활기찬 분위기와 잡다한 물건 구경하는 재미, 그리고 맛나는 음식도 기다리고 있으니 후에여행 오셨다면 꼭 들러보세요. 생각보다 재미난 곳이었답니다.



9편 '만다린카페에서 황릉투어 예약하고 밥도 먹어보자.'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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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6

      • 서양권 (특히 영어권)은 해가 지고 나면 즐길만한 밤문화가 거의 없는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엔 이런 밤문화가 있어 부럽네요.^^

      • 베트남도 늦은 밤까지 북적이진 않은데, 한국은 24시간 놀 수 있는 곳이 많죠.
        아마도 인구가 작아 그런 수요까지 받아 들여야 경제가 돌아가서 그런가 봅니다.
        놀기엔 한국이 최고에요~ ㅎㅎㅎ

      • 흐엉강.. 정말 매력적이네요. 외국가면 밤문화를 즐기는 것 또한 아주 큰 재미겠죠? 오히려 한국 tv가 안나오는게 이런 밤을 즐기기엔 더욱 좋은 것 같아요. 방에서 tv 만 보기에는 정말 아까운 풍경입니다.

      • 마자요, 딱 한 곳에서 KBS월드 채널이 있는 곳이 있었는데,
        밤에 나가지도 않고 TV를 보게 되더라고요 ㅎㅎㅎㅎ

      • 정보 찾아보던 차, 저 연꽃같은 식당은 폐쇄로 뜨네요. ^^ 혹시 찾으시는 분들 위해 업데이트 내용 적고 갑니다.
        링크가 금칙어인듯하여 링크는 못 붙입니다.

      • 링크 도박 스팸 다는 인간들이 많아 금칙어이지요.
        지금은 문을 닫았나 보네요. 몰라도 자리가 좋아 조만간 다시 열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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