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29 호이안 - 시골마을 아름다운 해변 '안방비치'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 호이안 여행은 알록달록 아름다운 구시가지(올드타운)과 천년의 사원 미선유적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주구장창 돌아다니기만 하면 힘들겠죠? 이럴 땐 호이안 구시가지에서 가까운 해변으로 시간만 나면 찾아가 놀다올 수 있어요. 호이안에는 끄어따이 비치가 더 예쁘긴 하지만 구시가지에서 가기엔 거리가 좀 먼 단점이 있어요. 물론 안방비치보다 더 아름답긴 하지만 쉽게 찾아가고 돌아올 수 있는 안방비치를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립니다. 조금 규모가 있는 호텔이나 리조트는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고요. 그렇지 않더라고 호텔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호이안 실크빌리지 호텔에서는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셔틀벼스 스케줄은 이렇습니다. 오전에 두 번, 오후에 두 번, 이렇게 하루 네 번 왕복하니 시간 맞춰 다녀오기 딱 좋더라고요. 그리고 프라이빗 비치는 '케시 쩌우'라는 레스토랑 앞에 있는 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만약 셔틀버스가 고장 등의 문제로 운행할 수 없을 때에는 '마일린' 택시를 타고 오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아래에 적혀 있네요.







셔틀버스 타고 10분이 채 걸리지 않고 안방비치에 도착합니다. 한국의 해수욕장처럼 사람으로 붐비지 않아 좋네요.







혹시 개인적으로 찾아가실 분을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타고 와도 괜찮을 곳입니다.







실크빌리지 호텔의 프라이빗 비치는 '캐시 쩌우' 식당 바로 앞에 있어요. 이건 아마도 호텔과 연계된 식당인 것 같은데 여기서 밥을 사먹으면 무료로 선배드와 타올을 빌려주네요. 밥이 아니더라도 음료라도 한잔 마시면 빌려주니 어차피 돈내고 빌릴 거 여기서 한잔 마시고 공짜로 이용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그래도 식당 분위기는 좋네요.







역시나 해변의 식당은 가격이 시내의 두배 정도 비싸네요. 아무튼 전 Noodles에선 야채와 조개를 볶은 면을 주문하고 Rice에서는 야채와 새우 넣은 볶음밥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8만동(4천원)으로 제법 비싼 편입니다. 밥이 5만동, 선배드와 타올 임대료가 3만동 정도 포함되었다 생각하면 나름 견딜만 합니다. ㅎㅎㅎ







새우볶음밥은 우리에게 익숙한 그런 볶음 밥이에요. 쌀도 찰진 쌀이라 한국인에겐 이게 더 맛있게 느껴질 수도...







이 볶음면은 얇은 라면 면발에 조개와 채소를 넣고 볶았어요. 맛이 짭짤한데 그간 담백한 쌀국 수만 먹다 짭짤한 볶음면을 먹으니 이게 완전 맛있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밥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선배드에 누워 세월을 축내봐야겠죠~






방금 밥을 먹어서 잠시 남의 애정행각을 구경하며 쉬다 들어가야겠네요! 바닷물은 수영하기 딱 알맞은 온도라 춥지않고 시원하니 좋~습니다.








그런데 날이 어찌나 더운지 모래 바닥이 용광료처럼 느껴지네요. 슬리퍼 신고 돌아다녀야 겠어요.







베트남엔 이렇게 동그란 고기잡이 배들이 많더라고요. 이 배는 아침이면 먼 바다로 고기잡이 나가는 배에요. 주인장 만나면 한번 태워달라고 하면 몇 만동 (몇 천원) 받고 태워주기도 합니다.








해변이 생각보다 붐비지 않아 참 좋네요. 한국에선 여름엔 있을 수 없는 풍경인데, 이 맛에 동남아 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생각보다 해변 크기도 크고 아름다워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요. 어차피 해변에 와서 놀다보면 뭘 먹어야하기 때문에 식당만 이용하면 선배드나 타올로 무료로 빌려주니 그것도 참 좋네요. 물론 호텔 수영장에서 타올 빌려와서 선배드 비용내고 있어도 되긴 하지만, 식당에서 선배드를 계속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분실 같은 신경 안쓰고 맘 편해서 좋습니다.








시원한 바람에 따땃한 바닷물에서 한가로운 한낮을 보내고 저녁이 되어가니 해변에 돚자리가 좌악~ 깔립니다. 오후 4시가 넘어가면 해변에서 난장 식당이 열리거든요. 다른 식당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니 저기 앉아서 먹어보는 것도 재미나겠네요.








오홋! 호텔로 돌아가는 셔틀버스 기다리다 주변을 보니 튀김빵 파는 노점상이 있네요.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햄버거를 먹으러 가야하니 하나만 사서 맛을 볼까요?







그냥 두툼하고 동그란 걸 하나 먹어보니 이건 속에 코코넛이 들어 있네요. 맛이 달콤하고 코코넛이 씹히는 게 맛이 좋네요. 가격은 2만동(1천원)이었어요. 다른 것도 다 먹어보고 싶긴한데, 해외여행에선 언제나 먹고 싶은 것은 많고 내가 소화할 수 있는 건 항상 적죠. 문제야 문제.... 하루 10끼를 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정말 신날 거에요!


30편 '외국인이 운영하는 햄버거 가게 짐스버거'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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