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고기국수를 처음 만든 원조 '삼대전통고기국수' | 제주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주도여행 왔다면 적어도 고기국수 한 그릇은 먹고 가야겠죠? 전 여행을 많이 다니지만 제주도만큼 맛있게 하는 고기국수는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도 고기국수 맛있는 집이 있었나요? 잘 기억이 안나네요. 전 대략 1-2년에 한번 꼴로 제주도를 찾는데, 여행 올 때마다 먹는 음식이 국수에요. 예전에는 올래국수와 자매국수에서 먹어 봤었는데 둘 다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오늘은 제주시에서 또 다른 유명한 국수집인 '삼대전통고기국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만족스러웠던 지난 가게들을 찾아도 되지만, 또 여기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제주에는 '삼대'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다른 국수집이 있었죠. 하지만 그 집은 삼대째 내려오는 집도 아니고요, 이 식당이 언론을 타고 원조 고기국수집으로 이름을 날리자, 냉큼 '삼대'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내걸고 마치 자신이 원조인양 장사를 했었죠. 몇 년전 소송에서 승소해서 이제 삼대라는 이름은 오늘 가보실 '삼대전통고기국수' 이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아침에 찾아갔더니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주차할 곳도 많고 줄 안서도 되고 딱 좋네요. ^^*

 

 

 

 

 

 

한 가게를 삼대를 이어 내려 온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요즘은 지자체에서 가업승계기업 인증도 해주나 보네요.

 

 

 

 

 

 

메뉴판을 한번 볼까요. 국수집 왔으니 국수 2종 세트를 주문해야겠죠?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6천원으로 동일하네요. 도새기볶음(돼지새끼볶음), 아강발(돼지새끼족발)도 맛이 어떤지 궁금하긴 하네요. 저녁에 안주로 먹으면 딱이겠죠?

 

 

 

 

 

 

 

먼저 비빔국수입니다. 고기에 채소 몇 가지 들어 있는 간단한 음식입니다. 보통 비빔국수는 양념맛으로 먹죠? 맞습니다. 여기도 강렬한 양념맛에 먹는 그런 음식이에요. 개인적으론 매운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비빔국수는 그다지 땡기지 않더라고요. 와이프는 매운 걸 좋아하니 맛나게 먹네요. ㅎㅎㅎ

 

 

 

 

 

약간 굵은 중면에 매콤한 양념을 넣었어요. 맛이 보기보다 맵습니다. 매운 음식 좋아하고 물보다 비빔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딱 좋을 그런 맛이네요. 전 청양고추 먹으면 딸꾹질을 할 정도로 매운 걸 못 먹어서 맛은 있는데 좀 힘들더라고요. ^^*

 

 

 

 

 

 

그리고 이건 오늘 기대하고 있는 고기국수에요. 제주도 고기국수는 가게마다 독특한 생김새와 맛을 가지고 있죠. 올래국수는 진한 육수가 일품이었고, 자매국수는 담백한 맛이 좋았는데, 여긴 어떨까 정말 궁금한데요?

 

 

 

 

 

 

여기도 중면을 써서 개인적으론 면발이 참 맘에 드네요. 먹는 식감도 좋고, 너무 퍼지지 않아 먹기에도 편안합니다. 양도 적당하고 국물맛도 제법 진해서 꽤 맛있는 고기국수였어요. 하지만, 삼대국수는 여행자들 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식당입니다.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리고 말이죠. 왜 그럴까요?

 

 

 

 

 

 

제주도에서 현지인들 많이 찾는 고기집에서 수육이나 순대 등을 드셔 보신 분은 아마 아실 거에요. 제주도 고깃집은 약간 특유의 노릿한 냄새가 납니다. 이 냄새를 싫어하시는 분이 많은데, 반대로 또 향수를 자극하는 이 냄새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많죠. 허영만의 만화 식객의 배경이었던 '감초식당' 순대와 수육도 먹어 봤습니다만, 노릿한 냄새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그런 식당입니다. 삼대전통고기국수도 약간의 노릿한 냄새가 있어요. 그래서 여행자들은 많이 찾지 않고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냄새에 그리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그게 아니시라면 공항 근처의 올래국수란 식당으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삼대전통고기국수는 제주시 연동 골목에 있는데요. 제주도청 바로 위에 있고 공항에서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여행코스 상으로는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드시거나, 다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러 맛보고 가시는 게 좋겠네요.

 

 

 

2016 제주도여행코스 완결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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