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놀기 좋은 고산자연휴양림 | 완주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아는 사람만 아름아름 찾아가는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오산리에 있는 고산자연휴양림인데요. 이곳은 완주군이 운영하는 국영 자연휴양림인데, 다양한 형태의 저렴하고 많은 숙박시설이 있고,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얕은 수심의 풀장과 계곡이 있어 아이들과 더위를 잊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휴양림 내에는 낙엽송, 잣나무 등 숲길도 있고, 무궁화 테마식물원과 만경강 수생생물체험과학관도 있어 호젓한 휴식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없어 어딜 놀러 가더라도 아이가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주의 깊게 찾진 않습니다만, 이곳에선 조금 놀랐어요. 물놀이 여름 성수기이긴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온 사람들이 참 많더라고요. 국가가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이 언제나 사람이 북적이긴 합니다만 어른들이 즐길만한 것은 숙박시설과 산책로 말고는 여름 즐길 거리가 그리 많지않은 곳에 사람이 많은 게 조금 놀라웠습니다.







사람은 많은데 전부 숙소 앞 평상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거나 물놀이를 하느라 산책로는 한가한 모습이네요. 덕분에 맨발로 지압 산책로를 조용해 걸어 봅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역시 여행은 여름에 해야 제맛입니다.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참 마음에 드는 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거였어요. 언제 물이 불어날지 모르는 계곡에선 여러가지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곳은 저수지에서 물을 내려 보내고 작은 댐들이 연결된, 마치 풀장 같은 물놀이 장소가 많다는 거에요. 그래서 유속이 빠르지도 않고 깊지도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계곡을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얕은 곳에선 작은 아이들이 놀고, 물이 어른 허리춤까지 오는 조금 깊은 곳에선 튜브 동동 띄워 어른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계곡 주변으로는 평상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나무 그늘 아래 평평한 땅이 많아 돗자리 펴고 더위를 피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숙소 또한 모두 계곡을 바로 옆에 끼고 있기 때문에 동선도 참 편리하더라고요. 숲속의 집이나 산림휴양관 같은 건물 숙박시설도 있는 반면, 카라반이나 오토캠핑장 같은 곳도 굉장히 크게 조성되어 있어 다양하게 하룻밤을 즐길 수 있어요. 잠은 자지 않고 잠시 계곡 옆에서 쉬었다 갈 사람들은 지붕 있는 평상도 있으니 좋네요. 가격도 저렴하니 부담도 없겠더라고요.







전 개인적으론 산책로가 참 맘에 들었어요. 울창한 나무 사이로 길게 뻗은 큰 길도 있고, 구불구불 좁은 숲길도 있습니다. 가끔 넓은 잔디밭도 나오는데, 햇빛이 뜨겁지만 않으면 여기서 공놀이 하고 놀아도 좋겠네요.








숙박시설은 제가 전국에서 본 자연휴양림 중에서 가장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카라반, 오토캠핑장,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문화휴양관, 웰빙휴양관 등 4인실부터 17인실까지 건물만 50동이 넘습니다. 위치에 따라 필요에 따라 독채 또는 여러 집 모여 있는 곳을 선택할 수 있겠네요.








꼬부라진 숲 길을 하나 돌면 또 물놀이 하는 장소가 나오고, 물놀이 할 곳은 곳곳에 있군요. 제가 찾았던 날이 여름 극 성수기임에도 사람은 많아도 물가엔 비교적 북적거리지 않아 좋~습니다. 비가 좀 내려주면 저수지에서 방류하는 수량도 풍부하고 더 재미나겠네요.








그리고 나오는 길에 만났던 무궁화 테마 식물원. 제가 찾은 날이 월요일이라 식물원 온실 내부를 구경하진 못했는데, 마당 산책하는 것도 참 좋더라고요. 온실은 두 동이 있는데, 모두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무궁화 테마식물원 바로 옆으로는 만경강 수생생물체험과학관도 있어요. 입장료가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 있긴 하지만, 만경강에 서식하는 어류, 곤충, 식물 표본이 있고, 몇 가지 아이들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한번쯤은 가 볼만한 곳입니다. 이 또한 월요일이라 사진은 담질 못했네요.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선 무궁화를 테마로 한 최초의 식물원인데요. 무궁화 품종만 180여종 보유하고 전시하고 있어요. 무궁화 동산, 무궁화 품종원, 세계의 정원, 무궁화 화계 등 대규모 식물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8월에는 전국 무궁화축제도 열린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조명을 밝히기 때문에 자연휴양림에서 숙박 할 때 밤 산책으로도 좋겠네요.


+ 입장료 : 어른 2천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천원


1박2일 전북 완주여행코스 5편 계속... (연재중)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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