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54 호찌민 - 풍짱 슬리핑버스 타고 무이네에서 호찌민으로 출발~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제 14일간의 베트남여행이 마지막 도시인 호찌민만을 남겨두고 있네요. 2박 3일간 판티엣 무이네에서 정말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른 도시에서는 3박 4일 정도 묵었는데, 무이네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 알았다면 이곳에서 3박을 묵는 건데 조금 아쉽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무이네에서 슬리핑버스를 타고 호찌민으로 갑니다. 지금까지 모든 슬리핑버스는 신투어리스트 버스를 탔었는데, 그 버스는 에어컨을 약하게 켜서 조금 덥더라고요. 무이네에서 호찌민으로 가는 버스도 나트랑에서 온 버스가 여기 잠시 정차하고 다시 호찌민으로 가는 버스인데, 그 버스가 덥다는 걸 이미 타 봐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엔 풍짱 버스를 타기로 결정!


그리고 더 결정적인 이유는, 신투어리스트는 무이네에서 호찌민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 3번 밖에 없지만, 풍짱은 30분~1시간 단위로 하루 15회나 운행을 하기 때문에 금쪽같은 해외여행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습니다. 심지어 밤 12시, 새벽 1시에도 호찌민으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판티엣 지역의 풍짱 버스터미널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전날 밤에 미리 예약하러 갔더니만 그 시간에도 출발하는 버스가 있네요. 내일 이 버스를 타고 호찌민으로 가게 됩니다. 아참, 버스는 무이네 지역에 호텔에 묵고 계신다면 호텔 앞 큰 길에서 세워주기 때문에 굳이 터미널까지 오지 않아도 됩니다. 호텔 로비에 앉아 있으면 버스가 와서 예약한 손님을 찾습니다. 혹시 버스가 지나가는 반대 쪽에 묵고 계신다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니, 표 예약할 때 호텔까지 오는지 꼭 확인하세요. 저는 클리프 리조트 (The Cliff)에 묵고 있었는데 거긴 호텔 앞에 정차해서 태워주더라고요.







무이네에서 호찌민까지 가는 버스요금은 12만동, 우리돈으로 6천원입니다. 거리는 250km 정도입니다만, 고속도로가 우리나라 처럼 쭉쭉 뻗어 있질 않아서 시간은 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12시간도 버스타고 다녔는데, 6시간 쯤이야 이젠 쉽게 느껴지네요. 신투어리스트와는 달리 풍짱버스는 에어컨 완전 빵빵하게 틀어 줍니다. 조금 춥게 느껴질 정도니 긴팔 미리 꺼내서 들고 타세요. 담요도 한장씩 나눠줍니다만, 포장이 안되어 있는 거라 조금 찝찝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버스에는 와이파이가 되는데요. 버스 짐표에 보면 Hot line 번호가 와이파이 비밀번호더라고요. 참고하세요.








6시간 동안 휴게소는 한번 세워줍니다. 슬리핑버스는 어느 회서 버스를 타든 신발을 벗고 신고 있던 신발은 비닐 봉지에 넣고 타게 되는데요. 풍짱은 휴게소에서 손님들 불편하지 말라고 슬리퍼를 미리 준비해주네요. 편리하긴 한데, 혹시나 무좀이라도 옮을까 신어보진 않았지만... 그리고 휴게소에서 쉴 때도 버스 시동을 끄지 않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옵니다. 다른 회사 버스는 휴게소에 가기 싫어도 에어컨을 꺼버리는 바람에 더워서 어쩔 수 없이 버스에서 내려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풍짱은 그러지 않아 좋아요.








휴게소는 풍짱 버스 전용 휴게소입니다. 시골 시장 같은 곳 옆에 있는 곳인데, 다른 회사 버스가 세우는 고속도로 휴게소 보다는 훨씬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여기선 밥을 사먹어도 되겠는데요? 다른 휴게소는 현지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바닥은 온통 쓰레기들로 가득찬 곳이 대부분이거든요. 여긴 깨~끗합니다.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과자도 팔고 음료도 팔고, 베트남에서 나오는 음식재료 같은 것도 팔던데 깔끔해서 한번 더 둘러보게 되네요.








그리고 이 휴게소에선 먹을 만한 음식은 바로 이 왕만두처럼 생긴 반바오! 이건 '반바오(Banh bao)'라는 음식인데 중국의 전통 만두빵인 바오쯔처럼 생겼어요. 안에는 고기가 들어 있는데 정말 맛있어요. 가격은 15,000동(750원)입니다.







그렇게 6시간을 달려 호찌민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엄청나게 복닥거리는 오토바이 물결이 우릴 반기네요. 한가로운 도시에만 있다 대도시를 오니 뭔가 적응이 안된다는 느낌부터 듭니다.







아참, 그리고 호찌민으로 들어오는 슬리핑버스는 보통 버스 터미널에 버스를 세워줍니다. 아무런 안내방송도 없이 말이죠! 저도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는데요. 이건 풍짱이나 신투어리스트 등등 모든 버스회사가 마찬가지에요. 목적지인 여행자거리까지 가야하는데 갑자기 이상한 버스터미널에 세워줬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여기서 부터 작은 버스로 옮겨타고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겁니다.







제가 알려드린 대로 여행을 오셨다면 방금 내린 버스터미널 위치는 위 구글지도 위치일 겁니다. 풍짱 버스 스테이션이라고 되어 있네요. 여기서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많은 여행자거리까지는 택시로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요. 택시요금이 조금 많이 나올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방금 내린 사람들과 함께 가만 서 있으면 작은 버스가 와서 모두 태워 갑니다.







아무런 영어 안내방송이 없다 보니, 모두들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하고 있네요. ㅎㅎㅎ







5분 정도 기다리면 버스 기사가 와서 작은 버스에 모두 태우고 목적지까지 슝슝 달려간답니다. 그리고 호치민에선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이네, 달랏, 나트랑, 다낭 등등에서는 호텔까지 무료로 태워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버스표 예약할 때 호텔 이름 말하면 출발 1시간~30분 전에 호텔까지 픽업을 오거나, 터미널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길 중간에 호텔이 있다면 버스를 호텔 앞에 세워 태워주기도 하고요. 이건 표 끊을 때 미리 확인해 보세요. 택시비 얼마 하진 않지만 아끼면 좋잖아요~







수많은 상점과 호텔들이 있어 여행자들이 모이는 '여행자 거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주변에도 호텔은 많지만 제가 묵을 호텔은 '란란1'이란 호텔이라 여기서 택시 타고 5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예전 베트남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글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베트남에서 택시를 타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비나선(VINASUN) 또는 마일린(Mailinh) 택시를 타면 안전하다는 것! 혹시 대중교통 이용할 때, 주의사항을 안보셨다면 아래 링크의 글을 확인해 보세요.


2016/05/06 - 베트남여행 #4 후에 - 이것만 알면 문제 없다! 버스, 택시 그리고 씨클로 탈 때 주의할 점.



베트남여행코스 55편 '호찌민 란란1 호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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