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잘 어울리는 간장닭갈비와 무생채의 궁합! '공주집' | 천안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얼마 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이 끝났죠. 그때 천안에 테니스 구경 갔다가 점심시간에 찾아간 식당 '공주집'입니다. 이곳은 닭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요. 최근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와서 이미 맛으로 유명한 집이었지만 덕분에 더 유명해져 버진 곳입니다. 공주집은 간장닭갈비로 사람들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인데, 그 맛이 어떨까 참 궁금하네요. 처음 듣는 메뉴라 더 호기심이 발동~ 들어가 볼까요~


간판을 없애면 여기가 식당인지 시골 농가인지 구분이 안 될 것 같은 오래된 건물이 식당입니다. 골목 안쪽으로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차 가져 오셨다면 쑥 들어가면 됩니다.







메뉴판을 볼까요~ 음식메뉴는 닭에 관한 것만 있네요. 전 간장닭갈비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8천원으로 식사비로는 적당한 가격이네요. 밥은 나중에 볶아 달라고 하면 볶아 주는데요. 가격이 1천원으로 공기밥 가격과 똑같더라고요. 그러니 밥을 드실 분들은 고기 먼저 먹고 밥 볶아 달라고 하는 게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밑반찬은 김치 3종세트가 나옵니다. 근데 무생채는 닭갈비가 나오면 함께 넣어 볶는 거라네요. 배추김치와 깎두기는 침이 줄줄 나오도록 시큼합니다. ㅎㅎㅎ







무생채는 무한리필이 가능한데요. 한사람에게 한 접시씩 주지만 아마 더 달라고 하시게 될 거에요. 이게 닭기름과 궁합이 환상적이거든요. 그러니 아얘 처음부터 한 그릇 더 달라고 해서 왕창 넣고 볶으시는 게 좋습니다. 진짜 맛나요!







닭갈비는 팬에 익혀 나옵니다. 식당 중앙에서 닭을 볶고 계신데, 그렇게 직원이 볶아서 갖다 주시네요. 바로 먹어도 되지만 간장닭갈비의 핵심은 무생채니 넣고 한번 더 볶아주세요~









무생채를 넣고 숨이 적당히 죽을 때까지 살살 볶으면 끝! 보기엔 별거 아니게 보일진 모르겠지만 닭기름과 무생채가 만나면 맛의 신세계가 열립니다.










일단 닭은 냉동이 아니라 생닭입니다. 그래서 육즙도 어느정도 있고 퍽퍽하지 않아요. 함께 볶은 무생채를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닭기름 먹은 무생채게 이렇게 맛있는 줄 미처 몰랐어요! 살짝 짭쪼름하고 감칠맛 좔좔 감도는게 진짜 맛있네요. 양도 생각보다 많아서 간장닭갈비 2인분에 공기밥은 안 먹고 볶음밥 하나만 볶았는데 둘이서 엄청 배부르게 먹었으니까요.










밥을 두 개를 볶을까 하나를 볶을까 고민했는데, 하나 볶길 잘했네요. 음식의 양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닭기름에 무생채 넣고 달달 볶은 볶음밥. 이것도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입니다. 나오자마자 바로 먹으면 부드러원 볶음밥이고, 불을 켜서 조금 눌러붙게 만들면 더 고소~한 밥이 될 겁니다. 


크게 기대 안하고 온 식당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음식을 만나 굉장히 행복한 곳이었어요. 천안 지나신다면 공주집도 한번 들러보세요. 특별한 입맛이 아니라면 아마 대부분 맛나게 드시고 갈 그런 식당이었어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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