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니 생각나는 애호박찌개. 양림동 '한옥식당' | 광주맛집

광주 상인들은 참 친절합니다. 적어도 제가 찾아간 식당, 게스트하우스, 시장상인 등은 모두 웃는 얼굴로 절 맞이했으니까요. 근대역사문화의 거리라는 양림동을 한바퀴 돌고 찾아간 한옥식당 주인장도 굉장히 친절하게 절 맞이합니다. 같은 돈이면 넙죽넙죽 인사라도 잘 하는 곳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 여긴 소고기 비빔밥과 애호박찌개가 맛나다고 하던데, 맛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위치는 양림오거리의 카페타요 건너편 작은 골목 안에 있습니다. 네이버지도에 잘 못 표기되어 있어 한참 찾았는데, 다음지도에는 정확히 나오네요. 글 아래 지도를 보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안채와 바깥채 기와집 두 채를 엮어 식당으로 쓰고 있네요. 정원도 아름답고 땅이 주는 감성이 물씬 묻어 납니다.







전 뜨끈한 안채로 들어갑니다. 근데 마당에 뜬금없이 수국이 피었네요. 주인장도 저게 왜 겨울에 피었는지 모르시겠답니다. 신기하네요.







메뉴판을 볼까요~ 점심은 간단히 애호박찌개와 생고기비빔밥을 주문합니다. 가격은 각 7천원, 8천원인데, 생고기비빔밥은 고기를 익힐 수도 있고, 육회 상태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한우암소임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네요.







참 깔금하게 밑반찬과 함께 음식이 나옵니다. 전라도는 분식집에 가도 3가지 이상 반찬이 나온다고 하더만, 깔끔하고 맛깔난 밑반찬이 인상적이에요.







이건 생고기 비빔밥인데, 전 육회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익힌 고기를 올렸습니다. 다양한 채소에 한우암소고기를 올렸는데 그릇엔 전부 고명만 들어 있어요. 밥은 공기밥으로 따로 나오기 때문에 내용물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근데..... 메뉴판 사진에는 계란 노른자가 있던데 나한텐 왜 안줬지? 여길 다녀간 다른 사람 사진에선 있는 걸로 봐서는 깜박 잊어버린 것 같네요.







밥을 조금 넣고 요래요래 비비면.... 아삭아삭 씹히는 재료 맛이 참 맛있어요. 고추장을 조금만 넣고 비비면 더 맛나답니다~ 비빔밥의 화룡점정은 계란인데, 사라진 내 노른자가 있었다면 더 맛있었을 거에요!!! 뒤끝작렬~ ^^*







그리고 대접에 아무렇게나 담아 나온 것처럼 보이는 이게 애호박찌개입니다. 광주에는 명화식육식당이라고 애호박찌개 잘하는 식당이 따로 있는데, 여긴 맛이 어떤가 궁금한데요! 







잘게 썬 애호박에 돼지고기를 듬성듬성 썰어 넣고 푹~ 끓인 음식이네요. 국물은 빨개서 매워 보이지만 전혀 맵지 않고 오히려 담백한 맛이에요. 아마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와 간장으로 맛을 낸 것 같습니다. 밥을 찌개 속에 푹 넣어 국밥처럼 떠먹어야 제맛입니다. 굉장히 평범한 음식이지만 집밥처럼 소박해서 전 더 좋더라고요. 짜고 매운 음식 좋아하는 사람은 이건 별로일 듯...







광주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여행 오셨다면 이 식당을 두고 분명 고민을 하실 거에요. 담백하고 삼삼한 음식 좋아하시는 분은 한옥식당 딱 좋은 식당이고요. 조미료나 고추장의 강렬하고 감칠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 음식이 입맛에 안맞을 거에요. 밑반찬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심심하고 담백한 맛이 좋은 식당이랍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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