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만든 예술골목. 양림동 '펭귄마을' | 광주여행

양림동 펭귄마을의 김씨 할아버지는 10여년 동안 쓰레기를 예술로 바꾸고 계십니다. 이런 걸 정크아트라 그러죠? 광주광역시 양림동은 공동화 현상으로 주민들이 떠나고 골목엔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가득 찼습니다. 보다 못한 김씨 할아버지는 이웃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하나둘 모아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오히려 사람들이 모여드는 예쁜 마을로 바뀌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핏줄 보다 더 가까웠던 앞집 순이, 친구 박영감, 마을로 시집 온 새색시가 버리고 간 물건들을 도저히 버릴 수 없었나 봅니다.


마을 입구엔 오래된 짐 자전거와 벽화들이 그려져 있네요. 이곳에서 매일 수차례 해설사와 함께 투어를 돌 수도 있습니다. 마을 속은 어떤가 빨리 들어가 볼까요~







이웃들이 버리고 간 신발들이 굉장히 따뜻한 작품으로 바뀌었네요. 할아버지의 센스가 굉장히 돋보입니다.







이 마을의 골목은 200미터 정도로 그리 크진 않은데요. 골목 담벼락과 텃밭에 나뒹굴던 쓰레기는 모두 작품으로 바뀌었어요.







쓸쓸하던 회색 담벼락도 이렇게 예쁜 곳이 되었어요! 할아버지는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계속 만들고 계십니다.








'펭귄마을'이란 이름은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의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에서 따왔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다 떠나고 외로운 마을이었지만, 이제는 뒤뚱거리는 그분들 덕분에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네요.







골목을 걷다 보면 이럴적 엄마한테 혼나면서 몰래 해먹던 달고나도 있고, 동네 할머니가 타주시는 달다구리한 길커피도 있습니다. 가격은 천원인데 구수한 할머니의 사투리도 정답습니다.








어떤 곳에선 소싯적 손재주가 이제야 빛을 발하는 곳도 있네요. 나무를 깎아 여러 소품을 만들어 파는 곳도 있는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품질도 좋아 보이네요. 볼펜이 많이 팔리더라고요 ^^*







그리고 골목 모퉁이를 돌면 낮술을 꼭 해줘야할 것 같은 작은 구멍가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살던 곳에도 골목 안쪽엔 꼭 이런 구멍가게들이 하나씩 있는데, 막걸리는 몰라도 먹고 남은 소주는 구멍을 휴지로 막고 키핑(Keeping)도 해줬었죠. ㅎㅎㅎ







김씨 할아버지는 처음에 박영감이 버리고 간 시계를 벽에 걸었는데, 살고 있던 다른 노인들도 시계를 하나씩 내놓아 이젠 이렇게 시계가 많아졌습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을 꾸미기에 나서니 참 예쁜 골목이 되었네요.











어느 집 노인은 자신의 텃밭을 내 놓았습니다. 펭귄텃밭. 꽃과 작품들이 잘 어우러져 있네요.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구부러진 허리로 만든 작품들이니 너무 가혹한 평가는 말아 주시고요~








버려진 문, 철조망이 또 이렇게 작품으로 바뀔 수도 있군요. 매력있네요. 광주여행 가시면 근대역사문화 투어 하시려고 양림동 가실텐데, 펭귄마을도 한번 들러보세요. 할머니가 타주시는 달다구리 커피도 마시고, 낮술도 좋~습니다. 예쁜 사진 찍고 오기엔 더 좋고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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