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내 것인냥 혼자 바다 즐기기 '바람의 언덕' | 거제도여행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즘 안 좋은 일도 계속 생기고 해결할 방법이 없어 보이는 어려운 일도 봉착하고... 이럴 땐 고민 보단 조금 떠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명절에 부모님 뵈러 가던 길에 무작정 찾아 간 거제도 바람의 언덕. 한가로운 도장포 어촌마을이 언제부턴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해금강 유람선 투어나 외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곳이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 예능 같은 방송에도 많이 출연해서 그런지 한갓진 날을 찾아보긴 어려운 곳이 되었죠. 하지만, 겨울엔 한가합니다.


거제신대교를 지나 남쪽으로 산넘고 바다 건너 30여분을 달리면 해금강 왼쪽으로 불쑥 튀어나온 도장포 어촌마을이 있는데, 그 끝에 바람의 언덕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곳이 띠가 덮힌 언덕이라는 뜻으로 '띠밭늘'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어 불리더라고요.







어찌 보면 제주도 우도 같은 느낌의 언덕이기도 하고, 바삭 거리는 풀들만 시끄럽게 울어대는 한가로운 바다 끝마을입니다.






바다 건너에 학동몽돌해수욕장이 작게 보이네요. 오늘은 유람선도 안다니고 사람도 없고, 마치 온 세상이 내 것인냥 신납니다.







사람도 없는데 풍차는 온전히 날 위해 신나게 돌아가고,







멀리서 내가 왔다고 일몰시간이 되니 불도 밝혀 줍니다. 이얏호~






고등학교 다닐 때, 누나가 나에게 책을 한권 선물했습니다. 그 책 앞머리엔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훌륭한 사람은 돈이 많은 사람도, 잘 생긴 사람도, 권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누나가 적어 줬습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해답을 못 찾았습니다.







앞만 보고 왔는데 가끔 뒤를 돌아보면 그 길이 낯설 때도 있지요. 하지만 저 길을 걸어온 사람도 부족했지만 '나'였다는 건 변함없습니다.







가끔 인생이 고단할 때, 자연에서 가장 큰 위로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한적한 겨울 바람의 언덕이 그런 곳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에게 빌려 드릴게요. 온 세상이 내 것인냥 이곳을 즐기세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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