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뒷이야기가 있는 '남양주종합촬영소 영상지원관' | 남양주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지난 글에서 남양주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을 구경했는데요. 이번엔 영화/드라마를 지원하는 영상지원관으로 가볼게요. 이곳에는 영화를 지원하는 소품실, 의상실이 있고, 특수제작 체험을 하는 영상 체험관, 위대한 영화인들의 유품과 영화 이야기가 있는 영화인 명예의 전당, 애니메이션 촬영하는 미니어처 체험전시관 등이 있습니다. 야외세트장 모든 곳을 구경하고 이곳까지 구경하려면 제법 체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이들과 오셨다면 재미난 것들이 더 많은 영상지원관을 먼저 둘러보고 다른 곳을 가시는 게 좋습니다. 이곳도 굉장히 큰 공간에 1,2층으로 나뉘어 있어 전부 돌아보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립니다. 어떤 곳인지 들어가 볼까요~


터널같은 곳을 들어가면 길 양쪽으로 1,2층 입구가 있고, 속에는 볼 거리가 많이 있지요~







쉼터도 뭔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곳이네요. 관람객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하려고 만든 곳이지만, 실제 영화에서 필요한 소품과 의상 등도 관리하는 곳이라 살아 있는 영화 뒷이야기를 구경하는 곳이라고 할까요?







2층 한쪽에는 영화인 명예의 전당이 있어요. 이곳에는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유명한 영화 감독, 배우의 소중한 유품과 기부한 물건들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그간 열렸던 역대 대종상 등 영화제 트로피도 전시하고 있어요.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소유주는 영화진흥위원회, 보통 영진위라고 부르는 곳인데요. 주옥같은 배우와 감독들이 실제 소장하던 물던들이 제법 많이 전시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티스토리에서 처음 우수블로그가 되었을 때는 '영화부문'이었어요. 한때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을 하기도 했었고, 개인적으로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 멀리 흉상은 한국 에로티시즘 영화를 이끌었던 정진우 감독입니다. 뒤에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의 정윤희가 보이네요. 어린 시절, 누나와 함께 2편 동시 극장에서 300원 내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여긴 배우 엄앵란, 신성일씨의 물건들을 전시하는 곳이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국 영화배우들이라 뭐가 있나 정말 흥미진진한데요?












모든 물건들은 실제 엄앵란씨가 소장하던 물건들이고요. 실제 영화에서 사용하던 소품들과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옛날 물건들입니다. 여배우의 일상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이런 물건들을 가지고 다녔구나... 이런 걸 신고 영화 촬영을 했구나... 그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여긴 우리 아부지가 좋아하던 김지미씨 전시관이네요. 영화 촬영 때 앉았던 의자, 뒷굽이 닳은 신발, 화장품, 악세사리, 가방 등 많이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방들은 전부 지금도 기천만원씩 하는 그런 브랜드더라고요. ㄷㄷ







이곳은 미니어처 체험 전시관입니다. 혹시 한국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라고 아시나요? 한국 최초로 2D+3D+ 미니어처 합성 방식으로 제작했던 애니메이션인데, 특수영상 제작 세트가 이곳에 있더라고요. 이곳은 원더풀데이즈를 보신 분이라면 기억하실 '청계구역'입니다.











우아... 여긴 배와 배를 이어 만든 수상 도시인가요? 작은 미니어처인데 놀랍도록 섬세한 구조물이 정말 아름답기까지 하네요. 실제 애니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될까요?







촬영 후, 후보정을 통해 이렇게 표현이 됩니다. 좀 신기하네요.







이건 실제 애니에 나왔던 장면 같은데요? 근데 촛점은 왜 뒤로 갔니? ㅎㅎㅎ







찾아보니 실제 영화에선 이렇게 촬영되었네요.







여긴 소품실입니다.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영화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이 다 있는 곳이죠. 오늘 구경거리 중에서 개인적으론 이곳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옛날엔 우유가 병에 들어 있었죠. 동그란 종이로 입구가 막혀 있어 손가락으로 톡톡 쳐서 제치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품실은 정말 구경거리가 많은 곳이었어요. 사진으로 다 보여드릴 수 없어 안타깝네요. 시간여행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여긴 의상실인가 보네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용한 의상들은 모두 세탁해서 이렇게 관리한다고 합니다. 교복부터 사극 의상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밍크코트도 있더라고요. ㅎㅎㅎ







한쪽 벽은 오래된 조명과 시계로 가득하고...







또 어떤 벽은 잡다한 소품과 전화기로 가득~합니다. 그 어떤 상황이라도 소품실에서 구할 수 없는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살아 있는 것 빼고는 지구상의 모든 물건이 다 있는 듯...







시대극에선 담배도 중요하죠. 담배 또한 시대별, 국가별로 없는 게 없습니다. 영화 미술감독님들에게 남양주종합촬영소 영상지원관은 천국이나 다름 없겠네요. 야외세트장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영상지원관 안에서 영화 뒷이야기 구경하는 재미가 개인적으론 더 좋~습니다. 꼭 돌아 보세요 ^^*


◈ 입장료 및 관람시간

▣ 어른 : 3,000원, 중고생 : 2,500원, 노인/어린이 1,000원 (장애우, 국가유공자 무료)

▣  하절기(3월~10월): 10:00~18:00(오후 5시까지 입장)

▣  동절기(11월~2월): 10:00~17:00(오후 4시까지 입장)

▣  매주 월요일 및 명정 당일 휴관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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