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 #1 - 출발, 비행편과 환전은 성공적이나 유심(USIM)은 사기 당했다.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 전국일주 중, 중북부 여행 연재를 시작합니다. 베트남이란 나라는 패키지여행으로 많이들 떠나는 나라입니다.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비교적 발전이 낙후된 곳이다 보니 치안이나 언어소통 등으로 망설여지도 하는데요. 지난 시간에 베트남 중남부 여행을 포함해서 앞으로 연재할 중북부 여행기를 참고하시면 영어 하나도 못해도 누구나 배낭여행을 따날 수 있을 겁니다. 저 또한 영어는 학교에서 배운 약간의 인삿말 정도만 알고 있으니 저 보다는 모두들 유리한 편에 속할 거라 생각합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아무튼, 이번 여행의 항공편은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을 통해 3개월 전에 스페셜딜을 이용해서 저렴하게 구매했어요. 약 한 사람 왕복 항공권과, 프리애드온을 이용한 베트남 국내선 2회 무료 이용을 포함해서 30만 원 정도에 예매를 했습니다. 이제 베트남으로 슬슬 떠나 볼까요~



먼저 여권에 도장 찍히는 걸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전, 자동출입국심사를 신청하러 갑니다. 카운터 F 바로 앞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잉? 이제 주민등록증을 발급한 대한민국 국민은 사전등록 없이 곧바로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네요? 다만 개명을 했거나 아직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지 않은 아이들은 별도로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지하철 타듯 지문 하나 찍고 여권 띡띡 찍어 주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자동출입국심사 신청도 생략되었고, 발권도 웹체크인을 해버려서 티켓 발권을 위한 긴 줄을 서지 않은 탓에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어요. 그래서 남는 시간 멍때리기 위해 아시아나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라운지는 항공사 등 여러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마스터플래티넘 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2인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카드사 상관없이 마스터플래티넘이면 가족카드로 발급 받았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라운지 위치는 28번 탑승구 근처에 있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간단한 식사 하려고 사람들이 많네요.












간단~하게 먹으려다 식욕이 폭발해서 배 빵빵해질 때까지 먹었습니다. 라운지 음식은 그다지 맛있지는 않아도 편안한 의자에서 쉬면서 시간 보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쪼매난 스마트폰 화면 보고 싶지 않다면 무료로 컴퓨터도 이용할 자리가 많이 있으니 금상첨화!







저는 원래 비행기 티켓을 인천→하노이→다낭→하노이→인천 이렇게 끊었어요. 이유는 다낭과 하노이 국내선 왕복 티켓은 프리애드온으로 공짜로 이용할 수 있었고, 인천에서 다낭 가는 것보다 하노이가 좀 더 저렴하거든요. 그런데 이날 운이 좋게 하노이 편이 오버부킹이 되었다면서 비행기 시간을 보니 하노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다낭으로 가실 거 같은데, 다낭으로 바로 가는 비행기로 바꿔주겠답니다. 이얏호~ 시간 절약하고 돈도 굳고 베리베리 땡규!







비행기가 뜨자마자 밥을 주문합니다. 점심 메인 메뉴는 '춘천닭갈비와 쌀밥', 그리고 '소고기 고추잡채와 쌀밥' 이렇게 주문할 수 있네요.







음료는... 볼 것도 없이 맥주~











지금 껏 국적기를 포함해 여러 나라 비행기를 타봤지만 베트남항공 기내식이 참 맛있는 편입니다. 특히, 한국인의 입맛에 착착 감기는 맛집 수준!







한 5시간은 가야 하니 맥주 2캔 마시고, 인터넷으로 일찍 체크인을 해서 자리 또한 비상구 좌석이니 다리 쭉쭉 펴고 딥 슬립~







그렇게 점프해서 바로 다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하노이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고 현지시각으로 5시는 넘어야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오후 2시에 도착했습니다. 시차가 베트남이 2시간 느리니까 한국은 오후 4시쯤 되었겠네요.






자, 필요한 돈 조금만 환전을 해볼까요~ 보통 달러↔베트남동 환전은 은행보다 시내 금은방이 훨씬 비싸게 쳐줍니다. 그런데 이번 15일 여행에서 가장 비싸게 쳐준 곳이 놀랍게도 다낭 공항이었어요.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돌면 AGRIBANK에서 했습니다.







달러의 경우는 금액과 상관없이 지폐에 따라 환율이 틀립니다. 50달러, 100달러짜리 지폐는 달러 당 22,520 쳐주고요. 그 아래 지폐는 위 사진 순서대로 쳐줍니다. 보통 환전 총금액에 따라 다르다고 잘 못 알고 계신 분들이 있던데, 지폐에 따라 다르니까 한국에서 기왕이면 100달러짜리로 들고 가시는 게 환전에 유리합니다. 근데 사진에는 100달러 짜리는 1달러 당 22,520동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 받은 금액은 22,800원 정도 쳐주더라고요. 직원이 실수 한건지 한번 더 확인해 보니 맞게 준거라고 말하네요. 굿굿굿~~







그리고 유심을 사야겠죠? 전 입구에 나오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유심가게에서 구매했어요. 위에 사진 잘 봐두세요. 여기가 유심 가지고 사기치는 가게에요! 참고로 공항 출구 나오자 마자 왼쪽으로 돌아 가장 끝에 있는 유심가게는 사기 안친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전 분명 제일 위에 있는 5기가짜리 11만동(5,500원)짜리 유심을 구매했어요. 유효기간이 한 달이고 5G까지는 4G(LTE)로 접속이 됩니다. 그런데, 돈은 11만동 다 받아 가고 5일만 사용할 수 있는 유심을 건네 줍니다.







정확히 데이터 200메가 쓰고 5일이 딱 되는 시간에 바로 인터넷이 끊기고 이런 화면만 나옵니다. 와이프랑 저랑 두 개를 구매했는데, 둘 다 동시에 이런 거 보니 사기 당한 게 틀림없어요. 다낭에 있을 때 이랬으면 당장 달려가서 혼내줄려고 했는데, 이미 전 하롱베이로 간 상태라 그러진 못했네요. 하롱베이에서 비엣텔(VIETTEL) 영업점으로 찾아가 상황을 말하니 5일 간만 쓸 수 있는 유심이고, 이미 유심칩은 가지고 있으니 다시 10만동~20만동 더 주고 금액만 충전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거절하고 앞으로 남은 10일을 인터넷 없이 지내보기로 결정!






다낭공항에서 유심칩 살 때, 얼굴 잘 확인하세요. 얘가 공항 출구에서 유심 가지고 사기치고 있습니다. 착하게 생겨가지고, 내가 분명 15일 베트남에 머물 예정이고 전국에서 다 사용할 수 있는 통신사로 달라고 했건만, 5G에 한달 사용할 수 있다고 복명복창까지 해놓고선 5일짜리 유심을 주다니... 썩을...


이렇게 여행 출발부터 비행편, 환전 행운과 유심(USIM) 불행을 함께 안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호텔에 인터넷이 되니 구글맵 같은 건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 받아 놓고 돌아 다니니, 구지 인터넷 없어도 여행하기 불편함은 없더라고요. 아무튼, 다음 편은 다낭에서의 첫 호텔 '아보라호텔' 편이 이어집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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