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 #4 - 싸고 맛있는 껌스언, 껌가 맛집 '껌가 아하이'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다낭에는 한국인에게 잘 알려져 있고, 외국인도 많이 찾는 저렴한  껌가, 껌스언(껌승) 맛집, '껌가 아하이'가 있습니다. 껌가(Gom Ga)의 뜻은 닭고기덮밥 정도고, 껌스언(Gom Suon)은 돼지갈비 덮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밥 위에 반찬이 될 만한 고기를 올려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음식입니다. 껌가 아하이는 지난 시간에 보셨던 다낭 대성당에서 가깝고, 제가 묵고 있는 아보라호텔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용다리나 한강(Han River)에 인접하고 있어 여행 중에 찾아가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까요~


음... 근데 구글 지도 보고 찾아 왔는데, 사거리에 껌가 아하이가 여러 곳이 있어요. 이곳도 그집이고....







이곳도 간판이 똑같고... 어디지?







어딘지 고민하고 있으니 노란 옷 입은 직원이 여기라고 손짓합니다. ㅎㅎㅎ 사세 확장을 해서 모두 같은 식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세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사거리 코너에 있어 찾기 어렵진 않을 겁니다.







날이 으마으마하게 더웠는데 뭔가 시원한 기운이 감돈다 했는데, 지붕에서 물을 분사하고 있네요! 이런 시스템은 한국에도 적극 도입해야 해요!!!







음.... 메뉴판이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요?






뭐가 제일 유명하냐고 물어보니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는 체크 한 두 가지를 주문합니다. 껌가의 닭은 구운(Roasted) 것도 있고, 삶은(Boiled) 것도 있고, 잘게 잘라(Shredded) 나오는 것도 있으니 취향 껏 주문하시면 되겠네요.






밥 나오기 전 무심코 먹었다가 혼쭐 난, 아주 매운 고추 장아찌. 국물에 넣어 국물 맛만 내는 용도로 사용하세요. 으마으마하게 매워요.







먼저 나온 이건 껌스언(껌승)입니다. 같이 나오는 국물은 닭육수애 배추, 청경채가 들어 있는데, 고기잡내나 향신료 없이 맛이 깔끔하고 고소합니다. 채소가 들어 있어 산뜻한 백숙 국물 같네요. 그리고 저 뒤에 촛점 날아간 곳에 있는 배추는 베트남식 칠리소스에 버무린 배추김치에요. 겉보기에도 맛도 한국의 겉절이와 비슷한데, 칼칼한 매운 맛은 없답니다.







껌스언은 베트남식으로 양념한 돼지갈비를 숯불에 구워 나옵니다. 이건 가게마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이곳에선 짭쪼름한 양념에 느억맘(베트남 액젓)같은 약간 비릿한 맛이 있어요. 민감한 사람들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는데, 심하지 않아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돼지고기는 살이 많은 부분을 줬는지 약간 퍽퍽한 느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튀긴 계란 후라이도 맛나네요.







이건 껌가에요. 노란 볶음밥 위에 큼직한 바베큐가 하나 올라갔습니다. 부위가 등뼈를 기준으로 닭 가슴과 날개까지 들어 있네요.







껌가는 많은 곳에서 먹어 봤지만, 한 번도 같은 음식이 나온 적이 없어요. 모두 다 조금씩 다르게 팔더라고요. 이건 닭껍질은 바삭하고 살은 제법 부드럽습니다. 양념은... 뭐랄까 한국 시장에서 파는 옛날 통닭 맛입니다. 고기에는 향신료가 들어 있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튀김 만으로 맥주 안주로 먹어도 맛있겠네요.







그런데 마가린인지 버터인지, 암튼 고소한 걸 넣고 볶은 볶음밥은 조금 식어 있고 살짝 딱딱한 느낌이었어요. 아무튼 이번 베트남여행에서의 첫 현지 식당은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내용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네요. 다낭 여행에서 껌가, 껌스언 한 번 도전해보세요~


다음 베트남 다낭여행 글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빅C마트와 꼰시장'으로 가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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