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 #12 - 다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비빔쌀국수 '미꽝1A'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엔 수없이 많은 종류의 쌀국수가 있어요. 후에(HUE)의 쌀국수인 분보후에, 하노이의 분짜, 분보남보, 호이안의 까오러우 등등 지역마다 특색있는 쌀국수들이 많습니다. 다낭에는 '미꽝(Mi Quang)'이란 비빔쌀국수가 있는데, 굵은 면발과 새우, 소고기, 닭고기 등과 잘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오늘 가보실 '미꽝1A'는 한국인들에게도 이미 많이 알려진 로컬식당 맛집인데, 음식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해서 다낭여행에서 꼭 들러 맛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점심시간이라 오토바이 타고 온 현지인들이 대부분이네요.







미꽝1A의 자세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제가 묵고 있는 다낭 아보라호텔에서는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메뉴판을 볼까요~ 메뉴가 단촐하네요. 전 새우와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것(Mi Tom-Thit)하나와 치킨이 들어 있는 것(Mi Ga)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25,000동(1,250원), 3만동(1,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네요. 돼지고기, 새우, 닭, 달걀이 모두 들어 있는 걸 드시려면 아래에 있는 Noodles Special(닥비엣, Dac Biet)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그건 4만동(2천원)으로 쪼~금 비싸네요.






맥주나 음료도 다른 식당보다는 많이 저렴한 편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333맥주는 13,000동(650원)이고 생수는 7천동(350원) 밖에 안합니다. 생과일 주스도 1만동(500원)으로 부담이 아예 없어요!







뿌려 먹으면 더 맛이 좋은 각종 소스들. 노란색 액체는 느억맘(베트남 액젓)인데 개인적으론 대단히 좋아하는 소스고요. 나머지 고추 들어 있는 것과 빨간 건 조금 매우니까 조심하세요.







이건 닭고기 미꽝입니다. 닭을 간장에 짭쪼름하게 양념해서 간간하니 딱 좋네요.






베트남에선 '깔라만시'라고 부르던데, 라임이에요. 저걸 좀 뿌려주면 시큼하니 입맛이 확~ 살아 납니다. 솔솔 뿌려주고요~







다른 도시의 쌀국수와는 조금 다르게 다낭의 미꽝은 면발이 굵어요. 새끼손가락 만한 굵기인데 양이 조금 적어 보이지만 면발이 굵어 그런지 양이 제법 많게 느껴집니다. 짭쪼름한 닭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들부들해서 먹기 편하고, 약간의 동남아 향신료 향이 들어 있네요. 해외 음식 별로인 분들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맛나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론 느억맘 소스를 좋아해서 듬뿍 뿌려 먹었는데, 입에 넣자마자 녹아요 녹아~ 그리고 함께 주는 튀긴 쌀과자에 면을 올려 먹으면 더 맛있네요. 저거 250원 주면 한 무더기 더 주문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건 새우, 돼지고기 미꽝입니다. 삶은 새우와 마른 새우, 두 가지를 모두 넣어 여러 가지 새우맛을 냈어요. 돼지고기는 부드럽게 삶아서 한국의 수육과 비슷한 맛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새우, 돼지고기 미꽝이 더 맛있었어요. 양념은 구수하고 짭조름한데 먹기 편안하고, 특히 고소하게 씹히는 땅콩은 신의 한 수에요. 이 가격에 이런 맛있는 쌀국수를 먹을 수 있어 기쁩니다.







베트남에서 웬만하면 대부분 맛있는 식당들 뿐이었습니다만, 미꽝1A도 가격대비 매우 휼륭한 식당이었어요. 다낭여행에서 빼먹지 말고 꼭 먹어 보세요~


오늘은 그간 묵었던 아보라호텔을 나와 다른 호텔로 갈까 해요. 저렴한 호텔에 한번, 그리고 조금 고급스런 곳에서도 묵어 봐야겠죠? 다음 베트남 다낭 여행 편은 가격 대비 서비스, 시설, 수영장, 조식, 위치 등이 아주 훌륭했던 '라이즈마운트 리조트(Risemount Resort)를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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