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 #14 - 라이즈마운트 리조트 근처 반미 맛집 두 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시절에 영향을 받아 빵이 많이 발달한 나라예요. 특히, 바게트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인 '반미(Banh Mi)'가 영양가도 좋고 맛도 있어 간단한 한 끼 식사로 대단히 훌륭한 음식인데요. 제가 묵고 있는 라이즈마운트 리조트 주변에도 세 곳 정도 맛있는 반미 가게가 있습니다. 한 곳은 밤에만 문을 열어 사진을 담진 못 했는데, 다른 두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모두 리조트 바로 근처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소개 못한 다른 한 곳은 리조트 정문으로 나와 좌측으로 100미터 정도 걸어가면 있습니다.


이곳은 리조트 바로 코너에 붙어 있는 길거리 반미가게입니다. 뒤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이 리조트예요.







반미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파는데, 밤이 되면 이 근처에 길거리 음식이 조금 나옵니다.






머리 쪽지고 계신 할머니가 뚝딱 만들어 주시는 반미. 가격은 15,000동(750원)인데요. 이게 허접해 보여도 제법 요깃거리가 되는 음식이에요. 파는 곳마다 약간씩 다른 내용물을 넣는데, 비싼 곳은 25,000동(1,250원)하는 곳도 있는데 그런 곳은 고기가 완전 가득가득 들어 있지요.







할머니가 파는 반미 사진을 너무 성의 없이 찍었나요. ㅎㅎㅎ 땀 줄줄 흘리고 힘 빠진 베트남 여행에서 이거 하나면 기운이 불끈불끈 솟아 납니다. 속에는 고기와 고수, 그리고 절인 야채인 파파야 샐러드가 들어 있는데, 새콤달콤, 살짝 매콤한 게 은근히 땡기면서 맛있어요. 그리고 할머니 반미는 빵을 불에 살짝 구워줘서 따끈해서 더 맛있습니다.







여기는 리조트 앞 큰 길을 건너 왼쪽으로 100미터 정도 내려오면 있는 가게에요.







과자, 음료수, 맥주, 아이스크림 같은 걸 파는 작은 구멍가게인데 반미도 팔더라고요. 그래도 염연히 반미 전문점입니다. ㅎㅎㅎ











메뉴도 몇 가지가 있어 나름 선택할 수도 있겠네요. 빵도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좀 있습니다. 전 제일 큰 걸로 15,000동(750원)짜리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내용물은 고기, 스프링롤, 소세지, 미트볼, 생선, 계란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소세지와 스프링롤만 빼고 골고루 넣어달라고 했어요.







어째 말도 잘 안 통하는데 잘 알아듣고 골고루 넣어주고 있는 젊은 총각.







베트남은 네프킨을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저렴한 로컬식당은 네프킨 대신 종이를 씁니다. 심지어 많은 식당에서 테이블마다 똥종이라 그러죠? 그런 누런 종이가 화장지 대용으로 올라와 있더라고요.







처음에 머리 쪽진 할머니가 만들어준 길거리 반미 보다는 젊은 총각이 만들어 준 이게 더 맛있네요. 재료를 여러 가지 골고루 넣어 달라고 그래서 그런 것 같은데, 이거 하나씩 들고 미케비치 해변에서 놀다 먹으면 정말 꿀맛이에요. 해변 바로 옆엔 조금 비싼 식당들 밖에 없는데, 이거 하나 들고 캔맥주 몇 개 들고 가면 다낭의 해변이 천국으로 보일 겁니다.







다음 베트남 다낭 여행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6대해변 '미케비치'를 걸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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