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케비치(My Khe Beach)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6대 해변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정말 세계에서 6위 안에 드는 아름다움을 간직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아름답고 경이로운 해변이라는 것은 틀림 없습니다. 10km가 넘는 드넓은 모래사장과 야자수, 선베드, 그리고 각종 해산물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해변은 언제나 북적입니다.
베트남 다낭에는 미케비치 말고도 일명 차이나 비치라고도 불리는 논느억, 다낭과 후에 중간에 있는 랑꼬 등도 있습니다. 특히, 랑꼬비치 가는 길에는 하이반 패스라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나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다낭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가 묵고 있는 라이즈마운트 리조트에서는 걸어가도 되지만 시내버스를 타고 갔어요. 리조트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면 2-3코스만 지나면 바로 해변을 만나게 됩니다.
위 구글지도로 해변 위치를 확인하세요. 제가 묵고 있는 라이즈마운트 리조트는 Nguyen Van Thoal 거리에 있는데, 5분이 안걸는 거리에 있습니다.
해변으로 가는 12번 버스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 버스의 노선도와 12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여행지는 몇 일 후에 한 번에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할게요.
12번 버스는 해변에서 3번 정도 정차 하는데요. 아무 곳에나 내려도 미케비치이니 맘에 드는 곳으로 내래서 걸어가 보세요.
이야~ 여긴 샤워를 공짜로 할 수 있네요! 냐짱(나트랑)에서는 샤워비 몇 백원을 받던데 말이죠!
한국의 여름은 해수욕장에 사람 반 물 반인데, 해외는 그렇지 않아 맘에 들어요. 그나마 지금이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
해변을 처음부터 끝까지 산책하는 건 불가능해요. 저 끝까지 몇 km 정도고, 반대로도 수 km가 더 있거든요. 호이안까지 해변이 연결되어 있는데 수 십 km가 넘습니다.
해변 저 너머에 산 중턱에 있는 하얀 물체는 저번에 보여드렸던 '린응사'의 67미터 크기의 해수관음보살상입니다.
그런데 해변 전체에서 사람들이 놓지 않고, 군데군데 모여서 놀고 있더라고요. 해변 가까운 곳에서는 아무데서나 놀 수 있지만, 조금 깊이 들어가는 건 안전요원이 있는 곳에서만 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해변이 너무 넓어 안전요원을 모두 배치할 수 없어 그런가 보네요.
한국은 파라솔과 튜브로 해변이 가득 차는데, 사람들만 보이니 시야도 좋고 해변이 해변다운 모습입니다.
해변 액티비티도 곳곳에 있던데, 저거 보트에 매달린 낙하산 타고 다니는 거 정말 신나겠네요. 얘네들이 완전 고수들로 보이는 게, 슬슬 속도 줄여서 물에 빠뜨렸다가 다시 날라가고, 다시 돌아 올 때도 신기하게도 방향 조절해서 해변에 안전하게 착~ 안착하도록 해줍니다.
저~ 멀리 나가도 물이 허리 밖에 안오기 때문에 아이들과 안전하게 놀 수 있겠네요. 그런데 튜브 갖고 노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라고요. 튜브 타고 파도 넘는 재미가 을매나 재미진데!!!!
베트남에 한 달 가랑 머물면서 느낀 건, 베트남 아이들은 굉장히 건전하게 놉니다. 담배 피거나 술먹는 아이들은 본 적이 없고, 저녁에 날이 시원해지면 모두 운동장에 나와 축구를 하거나, 철봉 같은 데서 운동하며 놀더라고요. 가끔 빙 둘러 모여 한국의 제기 같은 걸 차면서 놀기도 하고요.
해변 뒤로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 길게 줄을 지어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모 방송에서 이국주씨가 먹고 간 식당이 여기 있더라고요. 베트남도 해산물은 어촌마을에서 사지 않는 이상 식당에선 조금 비싼 편에 속해요.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짜장면 값 정도 밖에 안하기 때문에 부담은 전~혀 없답니다. 다낭에서 커피 한잔 들고 아름다운 미케비치를 꼭 걸어 보세요~
다음 베트남 다낭여행 글은 영어 1도 안통하는 현지인 식당에서 베트남식 치맥 먹어보기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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