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닌빈 여행 #9 - 트립어드바이저 1위 맛집 '쭝뚜옛(Trung Tuyet)'

베트남 닌빈은 자유여행(배낭여행) 하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 지역입니다. 보통은 하노이에서 단체로 당일치기 투어로 왔다가 단체 관광객만 받는 맛없는 식당에서 먹고 가는 경우가 많죠. 상황이 그렇다 보니 미리 가 본 사람이 없어 물어물어 맛집을 찾을 수 밖에 없어요. 다행히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를 검색해 보니 닌빈지역 1위 맛집 쭝뚜옛(Trung Tuyet)이 제가 묵고 있는 퀸호텔 바로 옆에 있더라고요. 트립어드바이저는 서양인들이 상당히 많이 참고하는 여행 어플인데, 1위 맛집을 찾아가면 대부분 서양인들로 북적입니다.

그리고 이 식당 주인이 충남 당진에서 노동자로 4년을 근무하고, 그 돈으로 이곳에 식당을 차렸다고 하더라고요. 바쁜 시간에는 주방에서 안 나오시는데, 손님이 조금 한가한 시간에는 한국인을 아주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어떤 식당인지 들어가 볼까요~



퀸호텔 근처엔 식당이 몇 개 있는데 쭝뚜옛만 손님이 바글바글 하네요. 근처엔 트립어드바이저 10위 안에 있는 식당이 3개 정도 있는데, 1위가 옆에 있으니 초라해 보입니다. 바로 옆의 Restaurant DUC-NHAT 도 9위에 랭크되어 있는 곳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구글맵에서 확인하세요. 제가 묵고 있는 퀸호텔 바로 옆입니다.







닌빈 여행자 거리에는 동양인 여행자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닌빈에 4일을 머물렀는데 동양인 여행자는 한 명도 만나질 못했으니까요. 서양인들은 언어 장벽이 낮고, 패키지여행 문화가 많이 없어 그런가 봅니다. 한국도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배낭여행을 많이들 갑니다만, 좀 더 자유롭게 일정을 짜고 버스에 내려 사진만 찍고 가는 그런 여행 말고, 조금 진득하게 자연을 즐기고 그 나라의 역사를 배우는 그런 여행을 많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영어 못하는 사람도 잘 다니니깐 언어 두려움은 떨쳐 버리세요~






자, 메뉴판을 볼까요~ 먼저 35번 새콤달콤 치킨 'Sweet and sour with chicken' 7만동(3,500원)짜리 제일 작은 걸로 하나를 주문하고요. 오른쪽으로 갈 수록 양이 1.5배 정도씩 늘어나는데, 가격도 조금씩 비싸집니다. 그리고 저는 주문할 때 밥도 같이 달라고 했는데, 계산서엔 밥이 없는 걸로 봐서는 밥은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밥을 원래 같이 주는 건지 확실하진 않으니 주문할 때 밥을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39번 스프링롤 'Meat spring rolls' 하나 주문하고요. 가격은 4만동(2천원)입니다.







그리고 물도 하나 주문하는데, 닌빈은 이상하게 생수 가격이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저렴하네요. 물의 도시라 그런가? 아무튼 작은 물이 6천동(300원)인데, 큰 물이 1만동(500원)하길레 어차피 다 마실 물 큰 걸로 주문했습니다.






튀긴 꽈배기 맛이 나는 과자 한접시를 먼저 주네요. 은근 맛있어서 밥 나오기 전에 다 먹어 치우게 될 겁니다. ㅎㅎㅎ







제일 작은 크기로 주문했는데, 음식 양이 제법 많아요. '새콤달콤 닭고기'는 토마토, 고추를 넣어 새콤달콤 매콤한 맛이 나는 음식인데요. 약간 쿰쿰한 감칠맛이 있는데 베트남 젓갈인 느억맘 소스를 넣었나 봅니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강력추천.







소스에 약간의 밥알이 들어 있어서 자체로도 식사가 되는 음식이지만, 새콤 달콤 매콤한 음식이다 보니 밥과 함께 먹는 게 더 맛있네요.







접시가 작다고 양도 적을 거란 착각은 금물! 닭고기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올 만큼 고기양이 상당합니다. 닭가슴살인 것 같은데 아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2천원짜리 고기스프링롤. 베트남은 스프링롤을 보통은 튀겨 나오더라고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고 보들보들합니다.







속에는 당면이 들어있고 속이 꽉 찬 군만두와 맛이 비슷합니다. 제일 작은 걸로 두 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부족하지 않았어요. 여기서 한 단계 큰 걸로 주문했다면 다 못 먹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아무튼, 사장님은 한국에서 오래 일하다 오신 분이라 한국말도 통하고(직원은 영어만 통합니다.), 트립어드바이저 1위 맛집에 걸맞게 맛도 대단히 좋은 식당이었습니다. 음식이 입에 맞냐고 물어보는 친절한 직원도 마음에 들고,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내일은 닌빈에서 제법 분위기 좋고 저렴한 카페 '투투커피(TuTu Coffee)'를 하나 찾았는데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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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9

      •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도 즉흥적으로 다니는 것도 각기 장단점이 있죠.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즉흥여행의 부담이 상당히 없어지긴 한 것 같습니다. 사실 현지인들이 많이 있는 식당에 들어가면 좋은데 아무래도 언어장벽이 조금 무섭긴 하죠. 동남아 도시들은 그런 장벽이 좀 덜한 것 같습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가게에서도 많이 느껴져요. ^^

      • 무서워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들이 더 무서울 겁니다. ^^*

      • 작년 11월에 닌빈에 혼자 갔던집이네요^^
        사장님이 한국사람 왔다며 직접 만들었다는 맥주를 한잔 주셨던 닭고기가 맛있었던집
        저도 트립어드바이저 보고 갔던 기억이 나네요
        또 가고싶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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