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 여행 #3 - 해뜨기 전 새벽부터 득달같은 쌀국수 맛집 '쑤언 꾸에 흐엉'

해도 뜨지 않은 새벽 5시. 사파에 도착해서 곤히 잠든 호텔 스탭을 깨워 체크인하고, 밥 먹으려고 여기저기 기웃대다 새벽 장사하는 쌀국수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사파는 새벽에 도착하는 여행객이 아마 많을 거예요. 저녁 버스 타고 몽까이, 박닌, 하롱베이, 하이퐁, 하노이(노이바이) 등에서 출발했다면 아마 새벽 5~6시쯤 도착하게 될 겁니다. 하노이에서 슬리핑 기차를 타고 와도 도착하면 그 시간일 겁니다.

이럴 땐, 제가 지금 소개하는 식당이 아마 어마어마하게 반가우실 거예요. 뜨거운 날씨의 중남부에 있다가 고산지대인 사파에 도착하는 순간, 새벽 쌀쌀한 기운에 코끝이 시큰한데, 그때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은 정말 감사한 음식입니다. 물가가 비교적 비싼 사파에서 저렴하고 푸짐한 새벽 요기를 할 수 있는 친절한 식당입니다.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까요~



베트남은 낮이 워낙 뜨거우니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사파는 지금 온통 공사중인데, 아침식사 하러 온 공사장 인부들이 많더라고요. 식당 이름 '쑤언 꾸에 흐엉(Xuan Que Huong)'은 정확하진 않은데 저의 짧은 베트남어 실력으론 '고향의 봄'이란 뜻인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베트남 말 잘 하시는 분이 있으면 가게 이름 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ㅎㅎㅎ







아직 구글지도에는 가게가 없어서 제가 위치를 찍었습니다. 정확한 식당 위치 지도에서 확인하시고요.






분짜에 넣을 고기도 숯불에 잔뜩 구워놨네요. 어으~~ 배고픕니다.







우리는 메뉴판 두 번째 포보와 제일 끝의 분짜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똑같이 35,000동(1,750원)이네요.







오늘따라 유난히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이 정말 행복합니다. 한 달 동안 베트남에 있으면서 추위를 느껴본 적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매번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였는데, 고산지대 사파에 오니 아침 기온이 25도까지 떨어집니다. 약간 쌀쌀해도 전 반팔을 입고 다녔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오리털 파카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ㅎㅎㅎ






아무튼 포보는 맑은 고기 육수에 쌀국수, 소고기, 숙주, 파, 아주 약간의 고수가 들어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에 반미 하나로 둘이서 나눠 먹고, 새벽에 휴게소에서 쏘세지 하나 먹었는데, 정말 정말 배가 고프네요. 포보는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데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국물도 잡내는 없고 깔끔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면은 얇아서 살짝 퍼진 것같은 느낌으로 부드럽고 개인적으론 좋~네요.







그리고 이건 분짜예요. 보통 분짜는 국물을 차게 주는 곳도 간혹 있는데 여긴 따뜻한 국물이라 행복합니다. 얇은 쌀국수 면은 정말 엄청나게 많이 주는데, 저걸 어찌 다 먹나 싶어도 다 먹게 되더라고요.







숯불에 구워 불맛이 훅~ 올라오는 돼지고기와 새콤달콤한 국물은 언제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분짜는 정말 한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별 생각없이 새벽에 사파에 도착해서, 해도 뜨기 전에 문 여는 식당이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습니다. 패키지가 아니라 자유여행으로 다른 도시에서 오셨다면 아마도 새벽에 도착하게 될텐데, 식당 찾느라 엄한데서 힘 빼지 말고 쑤언 꾸에 흐엉으로 가세요. 새벽에 일 나온 노동자들이랑 함께 쌀국수 한그릇 후루룩 땡기면 활기찬 하루가 될 겁니다. 강력추천!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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