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 여행 #5 - 이거 실화냐? 오토바이 타고 입 벌리고 보는 사파 풍경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베트남 사파 고산족 소수민족 마을 풍경을 멀리서 한번 구경해볼게요. 대표적인 소수민족 마을이 라오차이와 타반, 그리고 깟깟 마을이 있는데요. 깟깟은 오토바이로 돌아볼 수 없는 마을이라 다음에 걸어가며 보여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라오차이와 타반 마을 풍경만 오토바이 타고 슬슬 구경해 볼게요. 트래킹 하며 본 마을 속 풍경은 다음 시간에 조금 자세히 보여드리기로 하고요. 오늘은 오토바이 타고 볼 수 있는 사파의 전체적인 풍경을 돌아볼게요. 팔로 팔로 미~


먼저 사파 시내에는 오토바이 렌트하는 곳이 곳곳에 있어 쉽게 빌릴 수 있는데요. 보통 많이들 빌리는 스쿠터인 WAVE나 NOUVO 가격은 1day에 7만~8만동(3,500원~4,000원) 정도 합니다. 기어가 있는 바이크도 요금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산악지대다 보니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서 전 조금 성능이 더 좋은 AIRBLADE를 빌렸습니다. 렌탈샵에서는 에어블래이드는 1day 가격이 15만동(7,500원)으로 조금 비싸네요. 참고로 호텔 이름을 알려주면 반납은 호텔에 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요금표를 조금 확대해서 보여드릴게요.







그런데 제가 묵은 시너리 호텔에서도 오토바이 렌탈을 할 수 있는데, 에어블래이드 가격이 12만동으로 조금 저렴합니다. 그런데 가격표는 저렇게 붙여놓고 실제로는 체크아웃 할 때 10만동(5천원)만 달라고 하더라고요. 사장이 그날 기분 좋은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한텐 AIR BLADE를 하루 10만동에 빌려주셨습니다.





혼다 에어블래이드


오늘 아침 7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나와 함께 돌아다닐 애마. 혼다 에어블래이드!!!







사파에 주유소는 사파호 옆에 있습니다.







사파는 휘발유 1리터에 17,570동(870원) 정도 하네요. 사파는 오늘 다 돌아봐도 오르막 내리막만 많을 뿐 거리는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기름을 5만동(2,500원)만 넣어도 장담컨대 다 못 쓸 겁니다. 전 5만동 기름 넣고 소수민족 마을 다 돌아다니고, 산을 몇 개 넘어 사랑의 폭포까지 갔다 오는 대장정을 했는데도 기름이 많이 남더라고요.







시너리 호텔에선 바로 한갓진 아랫길로 달려갈 수 있지만, 시내로 나와 기름을 넣었으니 조금 복잡한 구시가지(여행자거리)를 지나가야 하네요. 이 동네로 제가 숙소를 안정한 이유가 공사 중인 곳이 많아 대형트럭이 먼지 풀풀 날리며 하루 종일 다니거든요.







오늘의 코스는 사파 시내에서 라오차이를 지나 타반 마을까지 편도 13km 정도의 구간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TL152 길을 따라가거나 'TA VAN' 이정표를 따라 계속 달리면 저와 같은 길을 가게 됩니다. 처음엔 이렇게 좋은 길이 나오지만 나중에는 심한 비포장 길이 나오니깐 오토바이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걸어서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작부터 고산지대 풍경이 정말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네요. 자꾸 차를 세우게 될 겁니다.







저 멀리 협곡 아래 보이는 마을이 오늘 우리가 돌아볼 소수민족 마을입니다. 가는 길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간혹 보이는 라이스 테라스도 참 아름답습니다. 한국에선 다랭이 논이라고 그러죠?







길도 울퉁불퉁해서 엉덩이도 아프고, 자꾸 오토바이를 세워 풍경 감상이 하고 싶어 집니다. 실제 눈으로 보면 훨씬 더 아름답답니다.











이제 라오차이 마을에 가까워졌네요.







라오차이 마을은 블랙흐몽족이 많이 살고 있는데, 딱히 그런 건 아니고 플라워 흐몽족도 살고 레드 자오 족도 사는데, 사파에만 대략 12개 소수민족이 모여 삽니다.












그런데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차나 오토바이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니더라고요. 아이들도 봇짐을 매고 힘들지도 않은지 환한 얼굴을 하고 저를 신기하게 쳐다보네요.







저기 앞에 첫번째 전망대가 보입니다. 소수민족 마을로 가는 이 길에는 총 2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전체 풍경을 감상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도로 상태가 이정도면 '포장도로'라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첫번째 전망대. 등짐을 진 블랙흐멍족 여인은 산을 보고 무슨 생각에 잠겼을까요....







강을 끼고 있는 이 마을이 라오차이 마을입니다.







마을이 한폭의 그림같네요. 마을 안 풍경은 다음에 자세히 보여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전체 풍경만 감상해 볼게요.







여기서 타반마을까지는 6.5km 정도 더 들어가야 합니다. 부지런히 달려볼까요.







그런데 지도에선 이런 길이 '포장된' 길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요. 100% 흙길이 아니면 포장길로 표시하나 봅니다. 이런 길은 천천히 달리세요. 여기를 오토바이로 속도 내고 달리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뒷자리에 탄 그녀가 사라지고 없다는 걸 깨닿게 될 겁니다. 그땐 이미 늦었어요!







여기는 두번째 전망대. 여기서 바라보면 왼쪽으로 타반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으론 라오차이 마을이 보입니다.







타반마을로 라오차이 마을과 크게 풍경이 다르진 않습니다만, 마을 속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파에서 이런 하늘 보기 흔치 않은데, 오늘 왠일이래~












타반 마을을 지나 TL152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오면 길 왼쪽으로 중학교가 하나 보이는데, 여기서 부터는 완전한 흙길 비포장 도로가 나옵니다.












사파 시내에선 13km 조금 넘게 들어왔는데, 베트남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을 맘껏 구경하게 되네요. 정말 베트남이 사랑스럽습니다.







비포장 도로 초입에는 트래킹 온 여행자들의 쉼터가 하나 있어요. 음료도 팔고 간단한 식사도 되는 곳인데, 여기서도 흐멍족 아주머니는 물건을 팔려는 전투력이 바짝 올라 있네요. 흐멍족이 손으로 만든 옷이나 악세사리는 다음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대규모 시장을 알려드릴게요. 내일은 타반 마을을 걸어서 한바퀴 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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