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여행 #6 - 1100년 건축양식이 한곳에 모여있는 '탕롱황성'

베트남 하노이에는 탕롱(리 왕조 당시 하노이의 이름) 제국주의 시대의 성체(흔히 시타델이라고 부르죠.) '탕롱황성'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7세기 중국의 당 왕조가 세운 유적 위에 1010년 리 왕조가 다시 새로운 성을 세웠는데, 프랑스 식민시대로 접어들면서 또다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유럽식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미군의 개입으로 남북으로 갈라진 베트남은 프랑스에 이어 2차 독립전쟁을 치르면서 탕롱황성은 북베트남군의 작전 본부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아무튼, 탕롱황성은 베트남의 여러 굵직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인데,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어떤 곳인지 들어가 볼까요~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 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학교처럼 생긴 저 건물으로 들어가야 하나 보네요.







자세한 위치는 위 지도를 확인하세요. 왼쪽으로 베트남 국회의사당과 바딘광장이 있고, 오른쪽으론 베트남 국방부가 있습니다. 매표소와 출입구는 도안몬문과 베트남군 역사박물관 사이에 있으니 헤매지 마시고요~







입장료는 3만동(1,500원)입니다.






입구를 못 찾겠으면 베트남 깃발이 걸려있는 깃발탑을 보고 따라오시면 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매표소고 깃발탑은 베트남군 역사박물관입니다. 예전엔 저기까지 시타델이었다고 하네요.







탕롱황성을 들어오면 처음 만나는 건물은 도안몬(남쪽 문을 뜻합니다.)을 만납니다. 중앙 입구 돌 편액에는 '단문(端門)'이란 글이 세겨져 있습니다. '단문'은 보통 궁전(宮殿)의 정전(正殿) 앞에 있는 정문(正門)을 말하는데, 문 너머에는 왕이 살던 낀티엔 궁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궁 터지만...


도안몬은 깃발탑과 낀티엔 궁전 터를 잇는 중심축 선상에 위치해 있어요. 가운데는 3개의 문이 있는데, 가운데는 황제가, 양쪽으론 대신들이 드나들던 문이라고 합니다. 그 끝에도 양쪽으로 문이 있는데, 아마도 백성들이 드나들던 문이 아닐까 싶네요.







전 백성이니 끝 문으로 들어갑니다. 황제나 대신들이 드나들던 문과는 다르게 끝을 구부려 놔서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해놨네요. 치밀한데요.







시타델 곳곳은 아직도 발굴 중입니다. 발굴하고 있는 규모로 봐서는 아직 절반도 발굴이 안된 것 같더라고요.







도안몬을 들어오면 용 난간이 있는 계단이 있는데, 여기가 원래는 황제가 살던 낀티엔 궁전(Dien Kinh Thien)이 있던 곳입니다. 여러 번의 전쟁으로 건물은 파괴되고 계단만 남아 있는데, 지금은 프랑스식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황제의 집터에 들어선 두 동의 프랑스식 건축물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건물은 황제가 사용하던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고요.






큰 징이 달린 다른 건물에는...







발굴된 옛 궁궐의 기와나 막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물을 자세히 보면 한국, 중국, 베트남과의 건축 기술에 공통점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낀티엔 궁을 지나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D67'이라는 초록색 건물이 나옵니다. 보통 숫자로 된 건물 이름은 군사적으로 이용된 암호같은 건물 이름이지요. 앞에 군용 트럭이 서있는 걸로 봐서 북베트남군 작전 상황실이 분명해 보이네요.







윗층 전시실을 구경하고 옆으로 돌아 나오면 지하 벙커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그 끝에는 두꺼운 철문이 매달려 있습니다.











D67 건물 1층과 지하 벙커에는 북베트남군 작전 상황실이 있는데, 당시 전쟁과 관련된 사진과 자료, 그리고 소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탕롱황성에서 일반에 공개된 구역의 가장 끝에는 허우러우(Hau Lau)란 3층 석조건물이 나옵니다. 영어로는 '프린세스 파고다(Princess pagoda)'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는 후에(HUE)로 수도를 옮겨간 황제가 하노이의 시타델을 방문할 때, 함깨 동행했던 후궁과 공주들이 머물던 곳입니다. 건축 양식이 계속 수정되면서 응우옌 왕조인 9세기부터 프랑스 식민기인 20세기 양식이 모두 들어 있어, 베트남에선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하네요.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볼 수도 있는데요. 휑한 공간만 있고 아무 것도 없는데, 한쪽 끝에 제단만 덩그러니 놓여 있네요.







성체 끝까지 오셨으면 이제 나갈 곳이 두 곳이 있습니다. 서쪽으로 국회의사당 쪽으로 나갈 수도 있고, 북문으로 나갈 수도 있는데요. 국회의사당 쪽으로 나가면 발굴현장을 한 곳 더 만나게 됩니다. 이정표가 'Archaeological site at 18 Hoang Dieu'라고 되어 있을 겁니다.







이정표를 따라 나오면 바로 길 건너편에 유적 발굴지가 나옵니다. 저기 베트남 국기가 있는 곳이 국회의사당입니다. 입장료는 탕롱황성에 다 포함되어 있으니 표 보여주고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방금 보고 왔던 정도의 규모를 지금도 발굴하고 있어요. 훗날 여기가 어떻게 복원될 지 궁금하네요.







발굴 현장은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다지 볼거리가 없기 때문에 바로 위 사진의 북문으로 나오셔도 됩니다. 아치형 입구 위 돌 편액에 '정북문(正北門)'이라고 젹히있는 문입니다. 여기로 나와 길을 건너면 근처에 한국인의 하노이 맛집 성지인 '꽌안응온'이 있습니다. 이쯤 걸었으면 배가 고파질 때도 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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