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여행 #22 -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외식 맛집 '퍼꾸온훙벤'

베트남 사람들은 외식하는 문화가 잘 발달해 있습니다. 심지어 아침식사도 식당에서 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인터콘티넨탈 호텔 직원에게 퇴근하고 저녁에 친구들과 가는 식당을 소개해 달라고 해서 찾아갔던 '포꾸온훙벤(Pho Cuon Hung Ben)'이란 식당입니다. 하노이 관광객은 대부분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만 머무는데, 여긴 서호(西湖) 옆에 붙어 있는 작은 쭉밧호수 근처라 관광객은 없고 현지인들만 거주하고 외식도 많이 하는 골목입니다. 우버 택시 기사도 아는 곳이더라고요. 맛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서호는 하노이 북쪽에 있는데, 하노이에선 가장 큰 호수입니다. 서호 동남쪽에는 작은 쭉밧호수(Truc Bach Lake)가 붙어 있는데, 그 일대는 하노이 젊은 직장인들이 저녁 회식하러 많이들 오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버에서 내려 골목을 걸어 다니니, 외국인인 걸 알고 호객행위를 할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관광객은 많이 찾는 곳이 아닌가 봅니다.







자세한 식당 위치는 위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현재 시각 6시 10분. 딱 퇴근하고 한잔 할 타이밍이죠. 식당은 1,2층 모두 쓰고 있는데 자리가 다 차고 막 한 팀이 나가는 타이밍에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아이들이 주문을 받는데, 아주 활기차고 친절해요. 물론 영어는 안 통하지만 메뉴판 보고 옆자리 먹는 거 가리키며 주문했습니다. 몸짓으로도 잘 알아듣더라고요.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플라스틱. 파란 의자는 목욕탕 의자 같은 건데, 엉덩이 큰 사람은 낄지도 몰라요. 그나마 카페보다 테이블은 커서 좋네요. ㅎㅎㅎㅎ







아니, 영어는 바라지도 않는데 가격표도 없는 성의 없는 메뉴판을 봤나... 그냥 옆사람 먹는 것들 중에서 맛있어 보이는 걸로 주문했습니다. 가게 이름이 퍼꾸온이니 1번 Pho Cuon 하나와 쌀튀김 위에 고기를 올린 것 같은 3번 포 찌엔 퐁(Pho chien phong)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동일하게 55,000동(2,750원)이네요.







이건 포 찌엔 퐁. 여행자들이 가는 식당과 현지인들만 가는 식당의 맛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건 30일 동안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네요. 삶은 라이스페이퍼를 여러 장 겹쳐 튀긴 것에 굴소스에 채소와 소고기를 볶아 얹은 요리입니다.






튀긴 라이스페이퍼는 그냥 쌀 튀긴 맛이 아니고 구수한 누룽지 맛이 살살 나는데, 누룽지처럼 딱딱하지 않고 바삭하면서 쫄깃한 식감이에요. 여기에 굴소스에 짭조름하게 볶은 소고기와 채소를 비벼 먹는 건데 아주 맛있어요.







베트남은 고기요리가 퍽퍽할 때가 종조오 있었는데, 여기 소고기는 아주 부드럽습니다. 한 접시가 양도 많고요.







다들 맥주 마시고 있던데, 전 콜라를 마시는 걸로~ 콜라를 병으로 주문했는지 잔으로 주문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가격은 2만동(1천원)입니다.







그리고 이건 퍼 꾸온. 삶은 라이스페이퍼에 간장 양념한 소고기와 채소를 돌돌 말은 음식이네요. 양도 10줄 정도로 상당합니다.







쫄깃한 쌈에 불고기를 싸먹는 맛이네요. 함께 주는 물김치 같은 국물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어요.







단순한 재료지만 향신료나 고수 같은 것도 안들어 있어서 무난하면서 깔끔합니다.







퍼꾸온훙벤이 있는 골목은 입구부터 젊은 총각들의 호객행위가 재밌는 곳입니다. 그런데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나고 활기찬 골목이네요. 개인적으론 일부러 택시 타고 와서 먹을 만큼 추천하는 곳입니다. 여행자 거리를 벗어나면 재미난 곳들이 더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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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이라면 정말 오리지널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이군요.
        여행지에서 관광식당이 아닌 현지인들이 가는 곳을 가보면 어느 나라든 다 맛있어요.
        사람의 입맛은 다 똑같은 가봐요ㅋㅋㅋ

      • 여행자는 없고 전부 현지인이라 분위기도 좋고 맘에 든 식당이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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