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여행 #26 - 나쵸가 이런 맛이었어? 맥시코 음식 맛집 '솔트앤라임(Salt'n Lime)'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드디어 30일간의 베트남 전국일주 마지막 글입니다. 그간 베트남 여행자들을 위해 나름 애썼는데, 여행 계획 짜는 데 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오늘은 인터콘티넨탈 웨스트레이크 호텔의 오토바이 주차장을 가로질러가면 1분이면 도착하는 가장 가까운 식당인 솔트앤라임(Salt'n Lime)으로 가봅니다. 이곳은 부리또, 타코, 나쵸 등을 파는 멕시코 요릿집인데, 골목 한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이 있어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여행 동선에서 만날 일은 없는 식당이에요. 그래도 근처 좋은 호텔들에 묵는 사람들이 아름아름 찾아가는 식당입니다. 나초 맛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구글 지도 보다가 이런 식당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어딘가 싶어 찾으니 손바닥 만한 간판 걸고 장사하고 있네요. 바로 옆 가게는 와인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던데, 좋아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솔트 앤 라임 위치는 쉐라톤과 인터컨티넨탈 사이 골목에 있습니다. 보통은 큰 도로로 나가는 길만 이용하기 때문에 일부러 찾지 않으면 저 길은 갈 일이 없을 거에요.







젊은 맥시코 청년들이 일하고 있는데, 주인장 인상이 친절하고 활기찹니다.






담벼락 그림도 예쁘네요. 2층으로 자리를 잡아 볼까요~












메뉴판에 사진은 없는데, 글자가 작아 보이려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우리는 구글에 사람들의 평가가 부리또가 별로라 나초, 타코, 라임주스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기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하니 새우 타코(가격은 5만동, 2,500원), 소고기 스테이크 나쵸(115,000동, 5,500원)를 추천해주네요.


그런데, 이 식당은 대부분 메뉴가 오븐으로 조리하는 요리라서 그런지, 우리를 포함해서 총 두 테이블 밖에 없는데 음식이 늦게 나옵니다. 아마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네요. 식당 손님이 많을 때는 음식 나오는 시간이 어찌 되는지 미리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내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모든 주문에 또르띠아 칩을 주는 걸로 이해했는데, 오늘은 아직 준비가 안됬다며 안 주더라고요. 췟~






먼저 나온 라임쥬스. 뭐 그냥 시큼하니 그저 그렇습니다. ㅎㅎㅎ







이건 소고기 스테이크 나초. 평생 노란색 대형 마트표 나초만 먹다가 직접 반죽해서 튀긴 나초는 처음 먹어봅니다. 두툼한 두께지만 신선한 기름에 튀겼는지 전혀 딱딱하지 않고 가볍게 바삭해요. 게다가 옥수수의 진한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소고기 스테이크는 어지간한 전문점보다 더 맛있습니다. 두툼한 소고기를 붉은 살이 보일 정도로 미디엄으로 구워 부드럽고 풍미기 제대로 납니다. 검은콩은 고소하면서 은근 든든하고, 매콤한 할라피뇨가 입맛을 확 돌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진심 추천하는 메뉴!







이건 새우 타코. 그런데 생각보다 크기가 아주 작네요. 1인분이라기 보다 한입 쌈 정도? 10cm 정도의 타코에 새우 3~4마리가 들어 있는데, 타코가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다르게 직접 반죽해서 그런지 부들부들하고 촉촉 쫄깃 합니다. 새우, 토마토, 타코 모두 신선하고 전체적으론 맛있는 음식이지만, 양이 적어서 둘이 먹으면 싸움 날 것 같으니 먹고 싶다면 사람 수대로 주문하길 추천합니다.







솔트 앤 라임은 음식 대기시간이 20-30분 정도로 굉장히 깁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나쵸와 타코를 쓰지 않고 주문과 동시에 만들기 시작해서 그런 것 같은데, 덕분에 따뜻하고 신선해서 맛은 굉장히 좋았어요. 아니면 내가 문 열자마자 와서 그런 걸 지도 모르지만.. 암튼, 주인장 말로는 호텔에서 전화하면 배달도 해준답니다.






이제 길었던 베트남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갑니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까지는 우버 Uber 택시를 타고 갔어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22km 정도 떨어져 있어 택시비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다행히 우버 타고 25만동(12,500원) 정도 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국내선 1터미널에 잘 못 내려서 국제선 2터미널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하네요.







이건 베트남 항공에서 한국에 처음 취항한 A350 비행기입니다. 요즘 대한한공이나 아시아나 항공도 도입하고 있는데, 새 비행기 느낌이 팍팍 나네요. 이코노미 좌석도 비교적 넓어서 다리가 좀 편안하긴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좌석에서 USB 충전할 수 있어 좋네요.












이 기내식이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되나요. A350은 그냥 느낌인진 몰라도 기내식도 맛있습니다. 베트남 안녕~




그간 베트남의 많은 도시를 자세히 보여드리며 계획이나 코스에 도움을 드리려 했는데, 도움이 좀 되셨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지금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떠돌아다다 어제 귀국했는데요. 조만간 1시간 시차 적응(?) 되는 데로 자세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그때까지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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