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라카 여행 #15-구석구석 빈틈없이 화려한 중국 사원 '쳉훈텡'

쳉훈텡 불교사원(Cheng Hoon Teng Temple)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식 사원입니다. 한자로는 청운정(青云亭)입니다. 15세기부터 중국인은 무역을 통해 말라카로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1646년 명나라 장군 '쳉화'를 기리기 위해 처음 세워졌습니다. 중국인은 예로부터 장군을 신으로 많이 모셨는데 심지어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 등을 모시는 사당도 굉장히 많아요. (물론 한국에도 많지만...)

쳉훈텡은 가장 오래된 중국 불교사원이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화려한 용모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가장 훌륭한 중국사원으로 꼽히고, 중국인들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는 곳인데요. 유네스코도 이를 인정하여 200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왼쪽 화려한 기와지붕이 쳉훈텡입니다. 이 길로 쭉 가다 왼쪽으로 꺾이면 존커 스트리트와 만납니다. 여기는 이슬람의 모스크, 힌두사원, 불교사원 등이 한 골목에 평화롭게 모여 있다고 해서 '하모니 스트리트'라 불리는 길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위 지도의 빨간 별 표시해둔 곳입니다. 구글 지도엔 오른쪽이라 되어 있는데, 저곳도 중국식 건축물로 되어 있어 혼돈할 수 있는데 저긴 오페라 하우스랍니다.







사원 입구부터 꾸며놓은 모양새가 심상치 않아요. 지붕과 기둥, 담벼락에 초기 중국의 미술 양식을 엿볼 수 있는데, 하늘을 향해 뾰족이 올라간 지붕과 양 옆으로 마치 피라미드처럼 층층이 내린 맞배지붕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 들이는 풍수의 원리입니다.






지붕에 올린 장식은 뭐하나 허투루 대충 만든 게 없어요. 정말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여러 사원을 가봤는데, 여기가 사람이 가장 많네요.







사원 본 건물과 주변 부속 건물에는 명나라 쳉화 장군을 모시는 곳도 있고 관음보살을 모시는 곳도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사원이기 때문에 누구나 기도하고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원에 들어오면 10분을 못 넘기고 더 이상 볼 거리가 없어 나가게 되는데, 여긴 구석구석 화려해서 볼 거리가 굉장히 많아요. 문짝에 그린 중국 초기의 용 그림도 한참을 보게 되네요.







쳉훈텡은 중국인들이 굉장히 신성시 여기는 사원입니다. 곳곳에 초를 밝히고 향을 피우고, 또 돈을 태우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건축물 구석구석 어디 하나 밋밋한 구석이 없어요. 정말 화려합니다.







통 기둥을 섬세하게 조각한 사람의 얼굴 표정에도 정교함이 살아 있습니다.







중국식 정원이나 건축물에서 많이 보게되는 담벼락이네요.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통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지붕을 조금 자세히 보고 싶어 망원경이 사고 싶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카메라로 찍어 확대해서 봤습니다. ^^*







유리와 도자기를 깨뜨려 조각한 것 치고는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표현 방식이 익살스럽기도 하고요.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조각은 하나도 없습니다.







건물을 빙 둘러 빈틈없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조선의 유교는 늘 검소하고 사치를 하지 않는 걸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서, 건축물의 가장 큰 사치는 '단청(丹靑)'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물론 비바람과 병충해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려는 목적이었지만, 기왕 칠하는 것 알록달록 색깔을 넣었죠. 우리에겐 끝도 없는 전쟁과 일제강점기로 모두 파괴되었지만, 500년이나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이렇게 잘 보존된 문화유산이 있다는 게 조금 부럽네요. 말라카 여행에서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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