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 여행 #4-세상에서 제일 큰 목조 건물이 있는 '도다이지'

누가 일본의 건축물은 작다고 했을까요? 개인의 집은 그럴 지언정, 사찰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가본 일본의 수십개의 사찰은 삼문을 비롯해 대웅전 등 건축물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웅장합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화장실이 서울의 종묘 만한 곳도 있어요. 나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다이부츠덴(大佛殿)'과 청동 다이부츠(大佛)가 있는 '도다이지(東大寺, 동대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사슴 구경하러 많이들 가는 나라공원 바로 옆에 있어 함께 돌아보면 좋은 곳이에요.


공교롭게 일요일에 갔더니만 나라공원에 놀러온 사람들로 붐비네요.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도다이지가 나옵니다.






도다이지 찾아가는 법은 위 구글 지도에서 길찾기 기능으로 찾아 보세요~






도다이지 가는 길은 나라공원이랑 붙어 있어서 사람이 있는 곳엔 사슴이 늘 있어요.





이 나무로 된 2층짜리 삼문은 도다이지의 정문인 난다이몬(南大門)입니다. 한국말로 '남대문'입니다. 문 아래에 서 있는 사람으로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높이가 무려 25.46미터나 되는 큰 문인데요. 현재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려 6세기에 만들었던 문이지만 10세기 때 태풍으로 무너져 1199년에 복원되었어요. 복원 시점이 한국으로 치면 고려 중기 정도 되겠네요. 1층 내부에는 천장이 없고 2층까지 공간이 트여 있어 구조의 흐름이 힘차게 보입니다.






문 안쪽에는 좌우로 높이 8.4미터의 목조 인왕상과 사자석상이 안치되어 성역을 지키고 있네요.










난다이몬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작은 연못인 가가미이케(鏡池, 경지)가 있어요. 한자로 보아 겨울같은 연못에 자신의 마음을 비춰보라는 뜻인 것 같네요. 난 깨끗한데??? ㅎㅎㅎ






남대문을 지나면 이제 남중문(南中門)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안으로 들어가려면 왼쪽으로 돌아가 표를 끊고 들어가야 해요. 입장료는 어른 600엔, 애들 300원입니다. 그런데 현재 도자이지 뮤지엄(박물관)은 공사중이라 9월 14일까지는 들어갈 수가 없어요.






도다이지의 금당 다이부츠덴(大佛殿, 대불전). 입구에 사람 크기를 보세요.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현재 세상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입니다. 높이가 무려 46,8미터에 가로 57미터에 이르는데요. 참고로 경복궁 근정전의 높이는 34미터, 가로 30미터이니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일본에서도 유래가 없는 거대한 사찰입니다.






참배로로 들어가기 전에 향로에서 몸에 연기를 쐬어 마음을 깨끗이 하고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도다이지가 생긴 주요한 이유는 신라에서 가져온 '화엄경'을 설법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리고 백제와 신라의 뜻을 모아 완성되었는데요. 도다이지의 사찰 고문서에서 성인으로 모시는 큰 스님이 바로 백제인과 신라인아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서니 규모에 압도당합니다. 크긴 크다...






참배로의 바닥 돌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어요. 가운데 검은 돌은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가져왔고, 바로 양 옆으로 약간 핑크 빛이 도는 돌은 중국에서, 그 옆으론 한국에서, 그리고 양쪽 끝은 일본산 돌로 참배로를 구성했습니다. 아마 불교 경전의 전파 경로 순서를 뜻하는 것 같네요.






다이부츠덴(대불전) 안에는 높이 14,7미터, 기단 둘레 70미터에 이르는 큰 비로자나대불상이 있습니다. 거무튀튀한 색으로 보이지만 동으로 만든 동대불이에요.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왼쪽으로 금당 내부를 한바퀴 돌아볼까요.






대불전은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올라가는 계단도 있네요.

각도가 거의 90도에 가까운데 저길 어떻게 올라갈까요?










다이부츠덴은 내전으로 소실되어 1709년에 복원했는데, 당시의 것들을 한쪽 구석에 전시하고 있네요.






그리고 대불 근처의 큰 기둥에는 아래에 구멍이 뚫려 있어요. 이 구멍을 통과해서 나오면 1년간 불운을 막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크기로 보아 전 불운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한국에는 일주문을 지나면 만나는 천왕문에 보통 사천왕이 있는데,

여긴 금당 내부에 구석마다 하나씩 놓여 있네요.






대불전 밖에 있는 목조 불상 핀돌라. 썩을세라 우비를 입혀놨네요. 아랍인이었던 핀돌라는 부처의 제자 중 한명이었는데 신비스런 힘의 대가였다고 해요. 이 목불상을 만지면 자신의 같은 곳이 건강해진다는 소문이...






나라는 물이 깨끗해서 좋아요. 절간 물 맛도 좋~구나~






절을 나오면 곧바로 사슴들이 우릴 반기네요. 먹을 거 없는데~






이건 도다이지 동문으로 나오면 만나는 동대사칠중탑상륜(東大寺七重塔相輪). 원래 탑이 있던 자리에 동으로 만든 상륜만 재현해놨는데, 스리랑카로부터 기증 받았다고 하네요. 상륜 규모로만 봐서도 7층탑의 원래 규모가 어땠을지 상상이 갑니다. 언젠가는 복원할 겁니다.


도다이지는 한때 굉장히 큰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규모가 약간 축소되어 있어요. 대신 근처에는 많은 사찰과 신사가 산재해 있는데, 니가츠도와 산가츠도, 그리고 도다이지 대불의 건립과 수호를 위해 건립된 신사 등은 다음 시간에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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