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만 12점, 나라의 보물창고 '고후쿠지'-일본 나라 여행 #7

나라와 교토에는 일본의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가 굉장히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찰여행을 좋아해서 이번 오사카, 교토, 나라 여행에서 정말 원없이 많은 절간을 돌아다녔어요. 그중 일본 사찰의 '탑'에 꽂혔습니다. 일본의 사찰에는 대규모 목조 탑이 있는 경우가 많고, 보존이 굉장히 잘되어 있어요. 사실 한국에는 이보다 더 크고 웅장한 목조 탑들이 많았지만, 기원 후 끊이지 않는 전쟁 때문에 대부분 불타버리고 지금 남아 있는 것 또한 복원한지 얼마 안된 것들이 많습니다.


나라에는 고후쿠지(興福寺, 흥복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절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건축물과 문화재가 경내를 가득 채우고 있어요.






자세한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나라 현청에서 큰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왼쪽이 동금당(東金堂)이고 오른쪽이 오층탑(五重塔)인데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금당(中金堂), 북원당(北円堂), 삼층탑(三重塔),  남원당(南円堂) 등의 건축물과 국보관 안에는 아수라 불상 등 12개의 일본 국보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중금당과 북원당 등은 공사중이라 들어가 볼 수는 없습니다.





고후쿠지는 669년에 정치인인 후지와라노 가마타리의 쾌차를 기원하기 위해 세운 사찰인데, 후지와라 가문이 황실과 두터운 신망이 있어 한때는 간사이 지방 7대 사찰로 불릴 정도로 권세가 대단했습니다.






고후쿠지의 오층탑입니다. 한국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목탑이 오래오래 많이많이 보존되어 내려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이 탑은 높이 51미터로 목탑 중에서는 일본에서는 두 번째로 높습니다. 다섯 번이나 화재로 불탔지만 지금의 모습도 거의 600년 전인 1426년에 복원한 모습입니다. 1층 내부에는 약사여래상(동쪽), 석가여래상(남쪽), 아미타여래상(서쪽), 미륵여래상(북쪽)이 각 1,000개씩 그려져 있습니다.






탑은 또 빙글빙글 돌며 봐야 제맛이지요.

가장 높은 목탑은 교토의 도지(東寺)에 있는데 교토 여행기에서 꼭 보여드릴게요.






절간 가운데는 중금당이란 건축물이 있는데, 현재 거의 10년째 복원 공사중에 있습니다. 평성 30년(2018년)에 공사가 끝난다고 하니 올해는 끝나겠네요!!!






이 절간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건 건축물이 있었던 주춧돌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굉장히 긴 구간에 걸쳐 초석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여기는 절간 남중문과 회랑이 있던 곳이에요. 당시 위세가 어땠을지 짐작이 가네요. 사진 왼쪽으로 남대문의 초석도 살짝 보입니다.




도다이지의 남대문이 문은 도다이지의 남대문입니다. 아마 규모가 이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여긴 중요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는 남원당. 이 또한 후지와라 가문에서 813년에 세웠는데, 현재의 건물은1789년에 재건한 겁니다.






입구 지붕에는 소원을 빌며 치는 북? 징? 같은 게 걸려있고, 내부에는 본존인 불공견색관음상, 법상6시조좌상, 사천왕상을 모시고 있는데, 모두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어요. 그런데 항시 개방하는 건 아니고 일년에 한 번10월 17일에만 일반에 공개합니다.






남원당 왼쪽에는 누군가의 이름이 잔뜩 걸려있네요. 한자가 흐릿해 잘 보이진 않는데, 아마도 아까 10년째 공사중이라고 말했던 중금당 복원에 데 도움을 준 분들의 이름 같습니다.






날은 더워도 물은 시원하고 꿀맛입니다.






한 모금 마시고 남원당과 연결된 길로 절간 밖으로 나가면...






삼층 목탑이 하나 있어요. 이 또한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스토쿠 일왕(일본에선 천황이라 부르죠.)의 황후가 1143년에 만든 탑입니다. 절 바깥 후미진 곳에 있어 그런지 사람이 없어 한가롭게 구경하기 좋네요.






삼층탑을 보고 계단을 마저 내려오면...






작은 사루사와 연못이 나옵니다. 749년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인데 고후쿠지의 오층탑과 함께 나라 8경에 속해있는 예쁜 곳이에요.






일본 현지인들도 기모노 입고 예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인데, 작으니까 한바퀴 꼭 돌아보세요. 현지인들이 강아지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곳이라 특별나게 볼 거리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가끔 괴짜같은 사람들이 재미난 행동도 자주 하니까 구경거리는 조금 있을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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