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 '해미읍성' 서산 가볼만한곳 추천!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서산여행에서 꼭 들러봐야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해미읍성인데요, 이곳은 서산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수도권에서 안면도 방면으로 놀러가신다면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저도 안면도를 가다 중간에 만난 곳인데 발을 들이는 순간 서산에서 가볼만한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성은 조선시대에 축조된 성이라는게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던 곳입니다. 이곳은 부담없이 갈 수 있도록 입장료도 무료이고, 주차료까지 무료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기분도 가뿐했답니다. 자. 그럼 해미읍성으로 들어가 볼까요?

 

4월에 찍은 사진들이라 꽃도 한포기 없어 뭔가 어색하네요 ㅎㅎㅎ

 

 

 

 

 

 

 

서산의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해안지방에 출몰하여 약탈을 일삼던 왜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 당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옮겨 쌓은 성입니다. 이곳의 본래 이름은 "해미내상성(海美內廂城)"인데요, 이 성을 축성하도록 명령한 사람은 조선 3번째 임금인 태종입니다. 성벽의 담벼락 아래부터 위로 올라갈 수록 큰바위에서 작은 바위로 바뀌는 구조가 독특하네요.

 

 

 

 

 

 

자 그럼 성의 정문격인 '진남문'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 두 병졸이 서있는데 처음에 병졸이 마네킹인줄 알았는데 병졸이 움직여서 깜짝 놀랬습니다. ㅎㅎㅎ 가만보니 친절하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이서 사이좋게 경계근무를 서고 계셨습니다. 인사도 친절히 해주시고 입장부터 기분이 좋네요. ^^*

 

 

 

 

 

 

들어서자마자 정말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무, 돌, 바닥, 건축물 하나하나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어 놀라웠습니다.

 

 

 

 

 

 

해미읍성의 성벽 위에는 성벽을 빙 둘러 이렇게 길이 나있어서 성벽따라 산책도 가능하네요.

근데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날이라 혹시라도 성벽 바깥으로 날아갈까 무섭네요. ㅋㅋㅋ

 

 

 

 

 

 

성벽의 내부는 이렇게 둔덕처럼 생겼습니다.

이 곳에서 만약 실제 전쟁이 일어나면 얼마나 치열할까요?

이 곳은 5월이면 성벽 아래는 유채꽃이 만발하답니다.

 

 

 

 

 

 

조선시대에 성을 방어하던 신기전과 각종 병기구들도 길 옆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는 체험할 곳이 참 많습니다.

건물에는 사람이 직접 사는 것 처럼 실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건물 안에 계십니다.(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이 곳은 해미읍성 내의 동헌(東軒)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하늘도 맑고 나무들 잎이 돋아나고, 꽃도 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쩝.

 

 

 

 

 

 

여기는 동헌(東軒)입니다.

동헌은 병마절도사의 집무실인데 행정과 재판 등이 행해지던 관아입니다.

 

 

 

 

 

이 곳은 동헌의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 내아(內衙)에요.
관리와 그의 가족들이 생활하던 관사(官舍) 건물이죠. 동헌이 집무실인데 반해 내아는 살림집입니다.
발굴과정을 거쳐 2000년에 고증되어 다시 지어진 건물인데, 살고 싶은 멋진 집입니다. 정말 단아하고 멋지지요?

 

 

 

 

 

 

성 내외부에는 여기저기 돌탑들이 많습니다.

 

 

 

 

 

 

참 멋드러지게 잘 빠진 동헌과 내아.
수줍은 듯한 담벼락과 그 위로 살짝 보이는 기와지붕도 멋집니다.

 

 

 

 

 

여기는 부엌1칸, 방2칸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서산지역의 3칸 초가집을 재현한 곳입니다.
이런 구조는 조선시대의 민가인데 말단관리인 서리의 집입니다. 정말 집이 그림같지요?
一(일)자형의 평면구성은 우리나라 농촌민가의 가장 일반적인 형식의 공간배치인데 부엌과 방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이 깜짝이야. 마네킹이 아닙니다. 진짜 할아버지가 짚을 엮고 계십니다. ㅋㅋㅋ
해미읍성이 정말로 마음에 드는 부분중 하나가 바로 이런 점입니다.
사람이 없이 초가집만 있었으면 현실감이 떨어질텐데요,

이렇게 할아버지가 계시니 진짜 사람사는 집 같습니다!

곳곳에는 짚신을 엮고 광주리를 짜시는 할아버지, 발을 엮으시고 옷감을 짜시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이런 생동감으로 인해 정말 감동적인 서산여행이 되었습니다.

 

 

 

 

 

 

이 초가집도 정말 그림같지 않습니까?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상상속의 멋드러진 집이네요.

분명히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들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민가인데 상인의 집을 재현한 곳입니다. 집안에서 할아버지가 광주리와 발을 엮고 계시더군요.
대들보 아래의 방을 일렬로 배치한 단일형 가옥인데 조선후기 민가의 보편적인 형태입니다.
부엌1칸, 방2칸으로 이루어진  3칸 초가인데 부속채(광/와양간/측간)가 딸려있는 구조이네요.

 

 

 

 

 

 

여기는 할머니가 를 짜고 계시더군요. 타임머신을 타고 실제 조선시대로 돌아간 느낌이 듭니다.

여기는 조선시대 부농(富農)의 집을 재현한 곳입니다.
전형적인 서산지역의 민가로 대청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ㄱ자형 가옥은 一(일)자형 가옥의 기본평면에서 발전된 것인데,
부엌 1칸, 방 1칸의 기본적인 생활공간의 형태로 필요에 따라 칸이 덧붙여져 확대된 것입니다.

 

 

 

 

 

작년 가을 추수하고 엮은 초가집인가 봅니다.

울 아부지도 초가지붕 올리는데 선수였다고 하시던데, 늙으신 아부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이곳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의 천주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위는 천주교도들을 투옥하고 문초하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터만 남아 있던 옥사를 복원, 재현한 곳입니다.

 

 

 

 

 

 

이 곳은 옥사 내부입니다. 나무로 창살이 되어 있네요.

 

 

 

 

 

 

와이프가 나더러 누워봐라고 해서 누웠더니만,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서 때리던 마누라.

 

 

 

 

 

그 옛날에는 감옥은 정말 참혹한 곳이였습니다.

음식도 옷도 난방도 되지 않는 그냥 밖이나 다름 없었죠.

그래서 집안에서 한명이 옥에 갖히게되면 옥바라지 하느라 온 집안이 힘들었습니다.

옥바라지란 말이 옛날에는 4계절 옷/음식 등을 매일 가져가야하는 고된 일이였습니다.

 

 

 

 

 

 

이 나무는 300살 넘은 회화나무(호야나무)입니다.

1790~1880년대에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을 이 나무에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하였다고 합니다.
나무 줄기를 자세히 보면 철사줄이 박혀있던 흔적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었습니다.

 

 

분명히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들.

그러한 것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습니다.
전쟁으로 불타 없어지고 강대국에 약탈당하고, 국가 재건하면서 사라져버린 우리 문화유산들.
존재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서산 해미읍성입니다.

 

 

 

<서산 해미읍성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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