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 양식장에서 낚시해 보셨나요? 거제도 낚시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가두리 양식장에서 낚시해 보셨나요? ^^* 원래 오늘은 모래대신 자갈로 되어있는 사람 없는 거제도 해수욕장을 올리려고 했으나, 거제도 여행에서 해수욕장 포스팅만 연타로 올리는 것은 반칙(?)같아 가두리 양식장 낚시편을 올려보겠습니다. ㅋㅋㅋ 원래 양어장은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가 없는데요, 저는 본가가 거제도라 아부지의 인맥을 틈타 양어장으로 들어갑니다. 배도 공짜로 얻어 타고 멸치도 두박스 얻어들고 양어장으로 들어갑니다. 아부지가 낚시 한번 가자고 몇 년전 부터 노래를 부르셨는데 이제야 가게되네요. 그나저나 해가 떴는데 낚시하다 머리가 홀랑 타버려서 죽지나 않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암튼 들어갑니다~

 

캬~ 해가 쨍쨍 떳네요, 날은 좋으나 타 죽을 걱정부터..쿨럭...

 

 

 

 

 

 


우리가 타고갈 보트가 보인다. 저걸 타고 한 10-20분 정도 바다로 나가야합니다.

저기 앞에 조그만 섬이 보이시죠? 저런 무인도가 사이 사이에 양어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저에게 배를 태워주시는 분은 멸치잡이 배 선장님이십니다.

감사하게도 최상급 멸치도 두박스 주시길래 넙쭉 절하고 얻어 왔습니다. ㅎㅎㅎ

 

 


 

 

 

온 동네 선착장에는 멸치를 말리느라 여념이 없네요.

외진 동네라 외지인들은 오지않기 때문에 훔쳐갈 염려도 전혀 없어요. 오늘은 제가 제일 위험하네요. ㅎㅎㅎ

 

 

 

 

 

 

참고로 멸치는 잡아 올리면 바로 죽습니다. 그래서 잡아오자 마자 바로 물에 삶아서 말리면 맛있는 건멸치가 됩니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멸치를 한주먹 집어 먹었는데 진짜 맛있네요.

 

 

 

 

 

 

자~ 이제 배를 타고 슝슝 달려봅시다. 배가 완전 빠르고 스릴 넘칩니다. 앞바퀴 들고가는 오토바이 타는거 같습니다.

주변에 굴 양식장, 물고기 양식장을 슉슉 가로 질러서 달립니다. 이렇게 10분 정도 달려서 양어장으로 갑니다.

 

 

 

 

 

 

저 멀리 굴양식장이 보이네요. 저런 양식장이 정말 바다에 많이 깔려있어요.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알이 크게 여물겠죠.

 

 

 

 

 

 

우리는 낚시대를 들고 양어장으로 들어갑니다~~

 

 

 

 

 

 

쌀가마니 번쩍 번쩍 짊어지고 다니시던 울 아부지도 많이 늙으셨네요.

그래도 아직도 저보다는 힘이 쎄시다는 ㅡㅡ;;

 

 

 

 

 

 

양어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양어장에서 우리를 제일 처음 반기는 건 강아지들입니다. 저 강아지는 옆 양어장 강아진데 물고기를 훔쳐가지 않다는 걸 알 때까지 짖어 댑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양어장에는 강아지들이 꼭 한마리씩 있어요. 양어장 배 위에는 물고기 밥 줄 때를 제외하고는 보통은 주인이 없기 때문에 사나운 강아지로 물고기를 지키기 위해 꼭 한마리씩 있습니다.

 

그리고 양어장에는 갈매기는 없는데 큰 백로 비슷한 새들이 호시탐탐 고기 먹으려도 날라 다닙니다. 그리고, 바다에 수달도 있어요. 바다수달이 한번 나타나면 그물망을 찟고 들어오기 때문에 고기 다 도망갑니다. 그런걸 막기 위해서 강아지가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낚시를 하는 도중에도 강아지 보다 더 큰 바다수달이 나타나서 강아지가 쫒아 버렸답니다.

 

 

 

 

 

 

그래...넌 거기서 낚고 있거라....ㅋㅋㅋ

 

 

 

 

 

 

아...그런데 오늘 시간을 잘 못 잡고 온거 같습니다. 양어장에 물살이 정말 심하게 쎄네요. 바다 물살이 이렇게 센건 처음 봅니다. 바지선 아래에 스치로폴이 하나씩 박혀있는데 그 사이로 물살이 한강다리 교각 사이로 지나가는 물처럼 빨리 지나가네요. 이렇게 물살이 쎄면 고기가 하나도 없거든요. ㅠㅠ

 

양어장 주인 아저씨가 지금은 물살이 쎄고 저녁 즘 되면 물살이 이제 반대로 바뀐다고 하네요. 딱 그때 양어장 물고기 밥을 주는 시간인데 물고기가 그 냄새를 맡고 주변으로 때거지로 몰려 든다고 하네요. 낚시는 그때 해야 한답니다. 아우~~~

 

후메, 우짜지 밤이 될려면 7시간은 더 지나야하는데...음....그래서 우리는 결국 물고기 한마리도 못 낚았습니다.ㅠㅠ 미끼로 쓸려고 사가지고 간 크릴새우 한 봉지를 그대로 남겼어요. 물살이 너무 세니까 입질을 단 한번도 안하네요. 하루 종일 물에 땡땡 불어 터진 크릴새우만 건져 올렸네요. ㅎㅎㅎ

 

 

 

 

 

 

양어장에 있던 강아지. 그래도 니가 있어 심심하진 않다.

처음에는 짖더니만 주인아저씨가 안심시키고 난 후, 어찌나 비비고 핥아대고 난리도 아닙니다.

 

 

 

 

 

 

 

 

 

 

 

이렇게 물살이 쎈 낮의 양어장은 정말 위험합니다. 만약 발을 헛디뎌서 양어장 사이로 빠지는 순간 정말 순식간에 떠내려가요.

실수로 옥수수를 하나 떨궜는데 순식간에 저~멀리 강물처럼 떠내려 갑니다. ㄷㄷㄷ

 

 

 

 

 

 

양어장 초입에는 작은 고기들이 있고, 멀리 갈 수록 큰 고기들이 있어요.

 

 

 

 

 

 

고기를 낚지는 못 하고 얘네들만 구경하고 있었어요 ㅠㅠ

 

 

 

 

 

 

강아지가 어찌나 훈련이 잘 되어 있는지...

제가 양어장으로 올라가니까 혹시나 훔쳐 갈까봐 계속 절 감시하며 따라다닙니다.

저 멀리서 계속 곁눈질로 감시하고 있길래 "일루와~" 불러주니 쪼로록 달려와서 앵기네요. ㅎㅎㅎ

 

 

이날 결국 우리는 물고기는 한마리도 못 낚고 양어장에 낚시를 넣어서 팔뚝 만한 고기 두마리를 낚아서 회쳐 먹었습니다.ㅠㅠ

물론, 주인 아저씨가 허락을 하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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