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가볼만한곳 '하회마을' 속으로...2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몇 일 전 구경했던 부용대에서 내려와 안동 하회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이 곳은 가로등을 제외한 현대적인 건물이나 구조물이 전혀 없어, 조선으로 시간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께요.

 

 

 

 

 

 

 

이 마을의 초가집과 기와집들에는 지금도 대부분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순천 낙안읍성과 경주 양동마을과는 또 다른 자연스러움이 묻어 납니다.

 

 

 

 

 

 

하회탈도 하나 사서 집에 걸어두고 싶은데 여행중에 너무 무거운 짐 같아 포기했습니다.

 

 

 

 

 

 

한옥 민박집도 많더군요. 순천에서 그랬던 것 처럼 하회마을에서 하룻밤 지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어느 골목에선가 짚신을 신고 있는 사람이 툭 하고 튀어 나올것만 같네요.

 

 

 

 

 

 

이곳은 하회 북촌댁.

 

 

 

 

 

 

안타깝게도 제가 간 날은 북촌댁(화경당)은 들어가 볼 수가 없군요.

 

 

 

 

 

 

그렇다면 밖에서만 보고 지나가야죠.

여기 말고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너무 많아, 입장료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동 하회마을은 순천 낙안읍성과 경주 양동마을과는 달리 양반들이 모여살던 집성촌이라 느낌이 색다릅니다.

쭉 뻣은 담벼력과 솟을대문은 마치 이곳이 계획도시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느집에서는 대청마루에서 어르신이 새끼를 꼬아서 광주리도 만들고 멍석도 만들고 계시더군요.

 

"어르신, 사진 한번 찍겠습니다~" 제가 여쭈었습니다.

 

"새끼 꼬는게 뭐 대단하다고 사진까지 찍노?" 어르신이 대답하십니다.

 

 

 

 

 

 

마치 저 골목 끝에서 옛사람들이 튀어 나올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 골목을 따라가면 600년된 느티나무인 삼신당 신목이 나옵니다.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하니 소원은 빌고 가야겠죠. ^^*

 

 

 

 

 

 

이 나무가 수령이 600년 정도 된 느티나무 '삼신당 신목' 입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하죠? 초광각 렌즈가 있어도 다 못 담을거 같습니다.

나무 이름에 '삼신'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서 아기를 점지해주고 출산과 아이의 성장을 돕는 나무인가 봅니다.

 

 

 

 

 

나무르르 빙둘러 소원이 빼곡히 들어서 있군요.

 

 

 

 

 

 

한 일본인 관광객이 소원을 적어서 붙이고 있네요.

 

 

 

 

 

 

어느 아이의 소원.

 

 

 

 

 

 

양진당(보물 제306호)

 

이 건물은 만지면 부러질것 같은 오래된(15세기) 건물인데 아직 후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풍산에 살던 류종혜공이 하회마을로 들어와 15세기경에 최초로 지은 집인데 풍산류씨 대종택입니다.

 

 

 

 

 

 

이곳은 충효당(보물 제414호)입니다.

 

충효당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입니다.

류성룡선생은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인 '징비록(懲毖錄, 국보 제132호)'을 쓰신 바로 그 분입니다.

징비록을 쓰신 '옥연정사' 에 대한 정보는 몇 일 전 올린 포스팅 안동 하회마을 <1부>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건축에 대해 막눈인 제가 보기에는 이 마을에서 '충효당'이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였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했을 때, 배우 류시원씨가 직접 안내한 곳이기도 합니다.

충효당 앞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기념식수한 나무가 서있기도 합니다.

 

 

 

 

 

 

충효당 뒷쪽에는 작은 박물관이 있더군요.

류성룡 선생의 생전 쓰시던 물건들고, 저서들, 그리고 임금과 주고 받은 서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은 없어요. 누가 안내해 주지 않으니 알아서 찾아 들어가세요 ^^*

 

 

 

 

 

▼ 충효당에 가만히 서 있으면 들리는 새소리들.

 

 

 

 

 

 

 

 

손이 많이가서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냥 보기에는 넓은 마당에 꽃피는 담벼락이 참 부러운 집이군요.

 

 

 

 

 

 

만송정 솔숲(천연기념물 제473호)


마을과 강 건너편의 부용대 사이에는 이런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솔숲은 겸암 류운룡 선생이 젊은 시절에 조성한 것인데요, 풍수지리적으로 마을 서쪽의 지기(地氣)가 약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심은 비보림입니다. 솔숲 끝에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서 부용대를 바라보면 경치가 끝내줍니다.

 

 

 

 

 

 

몇 일 전 <1편>포스팅에서 보았던 부용대.

자연적으로 생성된 모래언덕과 참 잘 어울리는 곳이죠.

저기 꼭대기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마을 전체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회마을에는 서산의 해미읍성 처럼 마을 어르신들이 관광에 일조를 하고 계십니다.

어르신들이 관광객과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고, 저런 옷을 입고 마을을 여기저기 걸어다니시고 계십니다.

 

 

 

 

 

 

어르신들 건강하시고요.

 

 

 

 

 

 

물동이를 지고 나르는 어르신도 계시는군요.

이 어르신도 농사를 위해서 물을 길어오시는 건 아니고요, 관광객을 위해 보여주시는 거랍니다.

 

 

어떻습니까? 멋진 마을이죠? 근데, 주차료, 입장료, 버스비, 나룻배 기본적으로 돈이 많이 들고 번거롭다고 생각됩니다. 자유이용권 같이 한꺼번에 판매하는 조건으로 싸게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행안내 책자에는 버젓이 나와있는 관광가능한 집도, 주인이 입구를 막아 못 들어가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돈대고 들어온거 아니겠습니까? 개인 사유지라고 하지만, 시에서 관광 지원금 받으시지요? 안동시에서는 주민과 원만한 협의로 이런 문제도 조금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안동여행에서 빼먹지마세요~

안동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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