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몬스터가 되는길. 영화 '몬스터 대학교'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으아~ 이게 얼마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입니까. 2001년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로 우리의 마음을 봄 눈 녹듯이 살살 녹여놓고, 12년만에 그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시사회가 있어서 초대받아 가서 봤는데요, 마이크와 설리가 '주식회사'에서는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모아 에너지로 사용하는 회사의 직원으로 나왔다면, 이번 2편 '대학교'에서는 1편의 프리퀄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프리퀄' 형식으로 개봉했는데요,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마이크와 설리가 주식회사로 취직하기 전 대학시절은 어땠는지 한번 들어가 볼까요? ^^*

 

포스터에서 이들이 보는 책 제목도 재밌군요.

<우리는 왜 옷장속으로 들어가는가, 겁주기 대백과 사전>,

<몬스터주식회사 취업백서>, <성공하는 몬스터의 10가지 습관>,

<위대한 세계 몬스터 100인> ← 이건 또 베스트셀러라네요 ㅋㅋㅋㅋ

 

 

 

 

 

◎ 예고편 디비기

 

 

 

 

 

 

 

◎ 간단한 줄거리 (스포일러 없습니다.)

 

1편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아이들에게 겁을 주어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던 '마이크'와 '설리' 콤비는 '주식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명문대학인 <몬스터 대학교>의 '겁주기'를 전공으로 하는 명문대 대학생으로 등장합니다. 생김새 덕분에 태생적으로 겁주기를 잘 하는 명문집안의 설리와 전혀 무섭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노력형 몬스터 마이크는 대학시절부터 티격태격하는 라이벌입니다. 이 둘은 어느날 몬스터 하드스크래블 학장 앞에서 대형사고를 치는 바람에 나란히 학교를 쫒겨 나게 됩니다. 이들이 다시 학교로 복학하기 위해서는 학교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인 '겁주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맨날 티격태격하던 이 둘은 의기투합하여 6명이 한팀인 '울지마 까꿍' 팀을 만들어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역시 픽사는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달라졌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유쾌함은 전작보다 더 나은 화려한 화면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제작진의 아이디어가 여기 저기서 재기발랄하게 번뜩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학과 이름만 보더라도 '비명통 디자인학과', '겁주기 학과', 대회이름도 '겁주기 대회'등 특성화 대학에 걸맞는 이름으로 보는이로 하여금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웃음이 납니다. 특히, 겁주기 강좌의 이론과 실습하는 장면은 극장 안이 온통 빵빵 터집니다.

 

다양하고 기묘한 몬스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이들이 펼치는 미식축구 경기에는 5,000 종류의 몬스터가 등장하는데요, 제각각 모두 살아있는 표정과 움직임은 감탄스럽습니다.  그리고 태생적인 단점을 가지고 태어난 마이크가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엄마 난 왜 이렇게 생겼어?, 왜 우리집은 돈이 없는거야?" 이런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드릴만 하겠군요.

 

 

 

 

 

 

 

 

12년 전의 1편과 달리 설리와 마이크의 외모도 앳되졌습니다. 태생적으로 겁주기 좋은 몸으로 태어난 설리는 매사를 열심히하지 않고 귀찮아하는데요, 그것을 대변하듯 털이 헝클어지고 꾀죄죄해졌고 마이크는 교정기를 달고 있습니다. ㅎㅎㅎ 애니메이션 최초로 시도되는 프리퀄이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매우 유쾌합니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더라도 촐싹대면서 일아나지 마세요, 무언가 다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A113' 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으니 영화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한번 찾아보세요.^^*  프리퀄인만큼 12년 전의 1편을 다시한번 보시고 2편 <몬스터 대학교>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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