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을 모두 석권한 괴물감독 '스티브 맥퀸'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을 말한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영국의 재능있는 영화감독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화부문 리뷰를 수없이 많이 했지만 감독 한 명을 두고 글을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그는 총 세 편의 영화를 찍었는데요, 그 세 편의 영화들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적어도 저에게는 생각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능력이 아주 대단히 뛰어난 감독으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최근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시상식)에서 그의 세 번째 작품인 <노예12년>으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뚜껑을 열자 예술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으로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이 중에서 오스카상 최고의 영예인 '예술작품상'을 받았다는 것은 그가 2014년도 영화판에는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하겠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중에도 1930년에 태어나 1980년에 세상을 떠난 '스티브 맥퀸'이란 배우가 있습니다. 60-70년대 이름을 날리던 '마초' 스타일의 그는 특히, 자동차 추격신의 대명사라고도 불리는 1968년도 작품 <블리트>의 주연으로도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60년대 당시 몸값이 가장 비싼 배우였죠. 아무튼 그와 이름이 똑같은 이 감독은 2008년 데뷔작인 <헝거, Hunger>라는 영화라 단번에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 홀딱 반해버린 할리우드 영화배우 겸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는 자신과 영화를 같이 만들자고 구애를 했지만, 당시 2013년도 개봉한 <셰임, Shame>이란 영화를 찍고 있었던 그는 정중히 거절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브래드 피트의 구애 끝에 결국 2014년도 개봉한 <노예12년>이란 영화가 탄생하게 됩니다.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을 모두 석권한 괴물감독

영화 딸랑 세 편을 찍고 영화계를 평정해버린 그는 처음부터 영화판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는 영국에서 영화 <헝거>로 데뷔하기 전부터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아티스트로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었어요. 아티스트로서의 명성은 어땠냐구요? 그는 영화 만들기 전부터 이미 전세계 예술계에서는 지금의 감독직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영국 런던의 첼시 아트스쿨과 콜드스미스 컬리지에서 예술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된 영국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 현대미술의 중심이라 불리는 미국의 구겐하임(Guggenheim), 현대미술계의 메카인 프랑스의 퐁피두센터(Pompidou Center) 등 세계최고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요, 영국 예술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터너상(Turner Prize)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이게다가 아닙니다. 그 후 몇 년 뒤인 2002년에 그는 대영제국 훈장까지 받게 됩니다.

 

아마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예술가와 감독을 통틀어서 순수예술부문과 상업예술부문의 최고 영예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제가 알기로는 스티브 맥퀸 감독 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도 이 기록은 수세기 동안은 깨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제가 영화리뷰를 쓰고 이렇게 극찬을 하는 감독이 몇 안 되는데요, 오늘은 그의 예술에 대한 뛰어난 안목과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 그리고 그것을 화면으로 이끌어내는 섬세한 연출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 영화 세 편을 모두 리뷰 한 기념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그가 지금까지 남겼던 세 편의 영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헝거 (Hunger) 2008년도 작품


영국이 점령한 북아일랜드의 독립군인 IRA(Irish Republican Army)는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영국을 향한 테러와 살인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에 철의 여인 대처는 그들을 잡아들여 흉악범 딱지를 붙입니다. IRA요원으로 수감된 그들은 자신들을 정치범으로 취급하지 않고 흉악범으로 취급하는 영국을 향해 감옥 안에서도 투쟁을 하게되는데 죄수복을 입지않고 모포를 입는 '모포투쟁', 오줌과 똥을 뿌려대는 '오물투쟁', 그리고 결국 단식투쟁까지 감옥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다 하게됩니다. 결국 단식투쟁으로 9명의 사람이 죽고나서야 영국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만, 끝까지 정치범 지위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정치범으로 취급하는 순간 무력으로 아일랜드를 점령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될테니까요. 이 영화는 우리역사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필자의 영화리뷰 바로가기 → 스티브맥퀸의 지독한 데뷔작, 영화 '헝거(Hunger, 2008)'

 

 

 

 

 

 

2. 셰임 (Shame) 2011년도 작품


여동생을 사랑하는 오빠 브랜든, 오빠를 사랑하는 여동생 씨씨,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눈치채는 통에 오빠는 뉴욕으로 떠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두고 뉴욕에 온 브랜든은 방황하며 의미없는 거리의 여성과 잠자리를 탐닉하고 하루 하루를 버팁니다. 어느 날 뉴욕으로 동생 씨씨가 올라오면서 다시 혼란에 빠지는 브랜든은 다른 여자와 사랑을 해보려하지만 생각되로 되지 않습니다. 반면 씨씨도 애써 다른 남자와 관계를 지속하려 하지만 깊은 곳에 자리잡은 그들의 '부끄러운' 사랑 때문에 그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극도로 간접적인 표현법 때문에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여러가지 추측을 낳고 해석이 다른 묘한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필자의 영화리뷰 바로가기 → 무슨 뜻인지 모르는 이들을 위한 영화 '셰임(Shame)' 설명서

 

 

 

 

 

 

 

 

3. 노예12년 (12 Years a Slave) 2013년도 작품


실존인물 '솔로몬 노섭'의 실화를 그린 이 영화는 자유인이었지만 노예상인에 끌려가 12년간의 억울한 노예생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부지방에서 바이올린 연주가로 생활하는 솔로몬 노섭이란 인물이 2명의 백인주인을 거치면서 매일같이 목화를 따고 사탕수수를 베며, 그리고 주인을 위해 바이올린을 키면서 12년을 악착같이 살아남아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기막힌 사연을 카메라로 힘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맥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필자의 영화리뷰 바로가기 → 기막힌 사연의 실화영화 '노예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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