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가볼만한곳, 수원화성박물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수원여행을 오셨다면 반드시 가봐야할 곳이 한 곳있습니다. 바로 수원화성박물관인데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수원화성이 어떻게 지어졌으며 당시의 생활상과 조선의 22대 왕인 정조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수원시에 살 때 여길 가려고 몇 번 시도를 했었는데, 붕어 IQ인지 매월 첫 주 월요일이 휴관이란 걸 알면서도 매번 그때 가서 문닫혀 있었죠. ㅡㅡ;; 몇 번의 시도 끝에 결국 개관한 날 찾아가는데 성공했군요. 안에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 들어가 볼까요?

 

 

 

 

 

☆ 관람 요금 (현금 및 신용카드 가능합니다.)

※ 매달 첫번째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공휴일이면 그 다음날이 휴관임.)

 

 

 

 

 

 

화성박물관 밖에는 축성당시 사용하던 기구들을 재현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위는 도르레의 원리를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거중기'랍니다.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실제 축성당시 1대가 사용되었고 7톤의 돌을 들어올릴 수 있다고 하네요.

 

 

 

 

 

 

이건 도르레 원리를 이용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녹로'라고하는 일종의 기중기에요. 녹로는 축성시 두 대를 만들어서 사용했다고 하네요.

 

 

 

 

 

 

박물관 안에는 뭐가 있는지 들어가 볼까요~

 

 

 

 

 

 

1층 한켠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성을 아이들이 직접 쌓아 볼 수도 있고요, 봉돈에서 봉화를 켜서 신호를 주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피를 측정하는 말, 되, 홉에 대한 개념도 배울 수 잇겠네요.

 

 

 

 

 

 

다른 쪽에는 채제공초상화 블록을 맞춰보거나 각종 탁본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먼저 2층에 있는 화성문화실부터 둘러 볼께요.

 

 

 

 

 

 

화성문화실에는 1795년에 있었던 정조의 행차에 관한 유물과 정조의 군사개혁의 핵심인물인 채제공의 기증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행렬의 가장 앞에서 왕이 행차하고 있음을 알리는 깃발입니다. 용의 모습이 굉장히 친근하네요.

 

 

 

 

 

 

활과 화살, 그리고 화살통이 전시되고 있는데, 아래 왼쪽에 있는 문서가 재밌습니다. 정조가 50발의 활을 쏘아 48발을 명중시키고 자신과 함께 활을 쏘았던 장용영의 관원인 오의상에게 조기 1마리와 웅어 1두름을 하사한다는 고풍입니다. 고풍은 신하들이 왕에게 축하드리며 선물을 청해 받는 것을 기록한 문서에요.

 

 

 

 

 

 

수원화성의 서장대에 있는 서노대와 동장대 쪽에 있는 동북노대 두 곳이 있는데요, 이 '노대(弩臺)'란 말은 활을 쏘는 곳이란 말이에요. 근데 '노(弩)'는 활이 아니라 석궁을 말하는데 3발을 한꺼번에 쏠 수 있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활 시위를 그냥 당길 수 없어 '녹로'라는 도르레의 원리를 이용해서 활 시위를 당기고 발사했죠. 그래서 이 걸 '녹로 로'라고 부릅니다. 박물관 마당에 있는 기중기의 이름도 '녹로'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죠?

 

 

 

 

 

 

동장대 옆에 있는 공심돈을 재현해놓았네요. 성으로 접근하는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방어시설입니다.

 

 

 

 

 

 

이제 화성축성실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화성의 축성 과정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그림에서 뭔가 기운이 느껴지십니까? 왼쪽은 정조가 그린 국화그림이고요, 오른쪽은 정조가 그린 파초그림이에요. 자리에 고쳐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을 그분을 상상해봤습니다.

 

 

 

 

 

이건 비운의 왕세자 사도세자의 영서(令書)에요. 영서는 말 그대로 명령문서인데요, 왕세자가 신하에게 내리는 문서지만 왕이 내리는 교지와 위상이 같애요. 왜냐면 영서는 대리청정을 받고 있는 왕세자만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서가 최근 250년만에 감춰져 있다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건륭22년(1757년) 12월 28일 경기관찰사와 병마수군절도사순찰사 등을 겸직하면서 빈민구제에도 힘쓴 '조돈(趙暾)'에게 공을 높이 치하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사도세자는 "백성이 대단히 궁핍하고 사정이 촉박한데, 부역과 세금을 덜어주었기 때문에, 충성스럽고 맑고 근면한 덕이 있다." 면서 조돈을 치하하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관찰사로서 더욱 힘써서 백성들의 아픔을 잘 보살피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역사책에서 보던 것들 여기서 죄다 나옵니다. 왼쪽은 목민심서고 오른쪽은 흠흠신서입니다. 둘 다 조선후기의 실학자인 정약용(丁若鏞)의 저서인데요, 목민심서(牧民心書)는 고을 수령이 지켜야할 지침(指針)을 기술하면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하는 내용이고, 흠흠신서(欽欽新書)는 형법서에요. 조선시대 살인사건을 매우 형식적이고 무성의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생명존중사상이 무뎌져 가는 것을 개탄하고 만들었습니다. 조선시대판 과학수사의 참고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걸 또 빼 놓을 순 없죠. 위 사진의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는 현재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귀중한 자료에요. 수원화성의 1794년 착공부터 1796년 완공까지의 거의 모든 사항이 다 기록되어 있는데요, 성과 문의 도면 뿐만 아니라 사용되었던 도구, 축성당시 인부들의 인건비, 물가, 벽돌과 흙 등 재료가 얼마나 투입이 되었고 가격은 얼마이며 구입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관리 감독자는 누구였고 실무자 및 장인들은 누구였는지, 업무를 하면서 왕과 주고 받은 서류들도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수원이란 신도시를 건설하였던 모든 사항이 다 기록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선조들의 기록정신이 참 대단하죠?

 

 

 

 

 

 

이건 수원 화홍문 복구공사 설계도에요. 옛날에도 주먹구구로 일을 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만약 그 옛날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고, 한 번 가면 돌아올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전 조선시대로 갈겁니다. 우리나라는 우리 땅에서 전쟁을 너무 많이 겪어서 자료가 없는 것이 많죠. 현대의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도록 지금의 사람들이 모르는 모든 부분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 후대의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싶네요.

 

 

 

 

 

 

이번엔 기획전시실입니다. 이곳은 주기적으로 전시물이 바뀌는 곳이에요.

 

 

 

 

 

 

제가 갔을 땐 수원화성과 관련된 사진을 전시하고 있네요.

 

 

 

 

 

 

옛날에 성 밖에는 둔전(屯田)이 있었네요. 둔전은 군량미를 충당하기 위해 만든 농지를 말합니다.

 

 

 

 

 

 

이야~ 조선시대에는 장안문 앞이 이랬나봅니다. 사진전 정말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대부분의 사진들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시절 미국인 선교사들이 담은 사진들이에요.

 

 

 

 

 

 

화홍문 앞이 이렇게 생겼었군요. 저 많은 돌들은 성벽이 허물어져 내린 돌인데요, 당시 집 지을 때 죄다 저 돌을 가져다 썼다고하네요.

 

수원화성박물관 어떠셨어요? 제가 올린 사진은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수원여행을 가시거나 화성을 둘러보딘다면 꼭 들러보세요.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많이 있답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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