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여행 | 산야초마을 손수건 '천연염색 체험'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혹시 천연염색 체험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천에는 예로부터 약초로 매우 유명한 고장인데요, 오늘은 산에서 나는 식물을 이용해 천연 염색하는 체험을 해보도록 할게요. 천연염색은 일상에서도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인데요, 우리 주변에서는 숯, 황토, 치자, 감, 쑥, 쪽 등을 이용해서 천에 물을 들일 수가 있어요. 오늘은 다양한 무늬를 내어 수건에 쪽물을 들여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려가 볼까요?

 

이전 편에서 보여드렸던 제천수상레저에서 오른쪽으로 충주호(청풍호)를 바라보며 한적한 국도를 30여분 달리면 제천 산야초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염색체험을 하기 전에 염색에 관해 잠시 설명을 듣고 시작해보겠습니다. 단체 체험객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많이 왔네요. 이제 들어가서 5분 정도 잠시 설명을 듣고 염색을 돌입하겠습니다~!

 

 

 

 

 

 

이미 설명이 시작되었군요. 저도 옆에 살짝 끼어 앉아 설명을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체험할 손수건이군요. 어떤 것에 예쁜 물을 들여줄까? 여자분들은 빨간색 열매가 있는 손수건을 고르시던데, 전 개망초가 수놓아진 손수건을 선택!

 

 

 

 

 

 

그냥도 예쁜데 예쁜 색으로 염색하면 더 예뻐질까요?

 

 

 

 

 

 

염색에 무늬를 넣는 방법을 선생님께 잠시 배운 대로  따라 해봤습니다. 이렇게 뱅글뱅글 돌려서 묶어주면 회오리 모양이 나온다고 하네요.

 

 

 

 

 

 

이렇게 돌돌 말아준 다음,

 

 

 

 

 

 

고무줄로 느슨하게 묶어줍니다. 꽉 묶으면 묶은 부위로 염색이 하나도 안되니 살살 묶어야 하더군요.

 

 

 

 

 

 

다른 분들은 꽈배기처럼 배배 꼬기도 하고, 나무 젓가락을 이용해서 눌러서 무늬를 만드는 분도 계시네요. 어떤 무늬가 나올지 궁금하죠? ^^*

 

 

 

 

 

 

오늘 제가 물들일 재료는 바로 '쪽'입니다. 우리가 보통 '쪽빛 하늘'이라고 할 때 '쪽'과 '청출어람'의 '남(람)'색은 바로 이 쪽으로 만든 파란색을 말하는데요, 이걸로 제 손수건을 파란색으로 물들여 볼게요.

 

 

 

 

 

 

이 식물이 쪽입니다. 이 잎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청바지 색깔을 만들게 되지요.

 

 

 

 

 

 

염색하는 곳 뒤편으로는 제천의 제5경이라는 '금수산' 봉우리가 보입니다. 해발 1천미터가 넘는 아주 높은 산이에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저기에서 내려다본 청풍호를 사진에 담고 싶군요.

 

 

 

 

 

 

이곳은 체험학습장으로 충청북도 교육지청에서 과학체험학습장으로 자격을 받은 곳이고요, 충청북도와 제천시에서 협력기관으로 지정된 곳이니 믿을 만 하겠죠?

 

 

 

 

 

 

아까 보신 쪽 잎으로 이렇게 염색물을 만들고 이제 염색을 해 볼까요~

 

 

 

 

 

정밀 염색이 아니다 보니 염색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풍덩 담그고 물 위로 뜨지 않게 계속 막대기로 눌러주는 것이죠. 이렇게 20분 정도 놓아두고 꺼내면 됩니다.

 

 

 

 

 

 

처음 꺼낸 손수건들은 약간 녹색을 띄고 있는데요, 구연산을 조금 넣은 물에 담그면 이렇게 진한 파란색이 된답니다. 신기하죠? 쪽염색은 '인디고 블루'라고 부르는 청바지 염색재료이기도 한데요, 손수건이 진한 청바지 색깔처럼 나왔죠?

 

 

 

 

 

 

아까 제가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 넣은 손수건은 이런 모양이 되어 나왔습니다. 지금은 마르지 않아 진한 파란색인데, 물기가 다 마르면 자연스러운 파란색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신기방기~

 

 

 

 

 

 

나무젓가락을 손수건에 집어서 넣으면 이렇게 별 모양이 되어 나온답니다. 아이들과 같이 체험하면 정말 유익하고 좋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연인끼리 와도 즐거운 한나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자 아이디어로 만든 무늬들입니다. 재미있는 무늬들이 많이 나왔네요. 쪽물에 담갔는데 전체가 파래지지 않고 고무줄로 묶거나 젓가락으로 집은 부분은 하얗게 나오는 게 참 신기했어요. 지금 봐도 신기하네요.

 

 

 

 

 

 

이렇게 천연염색체험을 마치고 아래 건물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여기는 산야초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인데요, 근처에 별다른 식당이 없기 때문에 염색체험을 하고 바로 식사하시는 게 편리하겠더군요. 단, 염색체험과 마찬가지로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 시간에 맞춰서 밥을 해놓습니다. 그냥 가시면 밥이 없어요!

 

 

 

 

 

 

우리가 예약해둔 음식은 '한방수육'입니다.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입니다.

 

 

 

 

 

 

산야초마을에서 캐서 만든 각종 나물반찬이 정말 싱싱합니다. 무엇 하나 오래되어 보이거나 군내가 나는 음식은 없고 깔끔한 맛이네요. 된장국도 시원~하고 맛있어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시골밥상을 받아본 느낌이에요~

 

 

 

 

 

 

돼지고기 수육은 솔잎과 각종 약재를 넣어 오래 끓여 냈는데요, 돼지냄새도 안 나고 야들야들하니 부드럽고 맛도 좋아 냄새에 민감한 여성분들에게도 딱 알맞은 음식이었어요. 냄새 나는 음식 잘 못 먹는 여성분들도 모두 냠냠 쩝쩝 잘 먹더군요. 양도 제법 많아서 양껏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상추에 돼지고기를 올리고 더덕무침과 새우젓 2마리를 올리고 먹으면 ~ 맛이 기가 막힙니다. 돼지고기를 약초를 넣고 삶아서 그런지 부드럽고 냄새도 안 나는 정말 기특한 맛이었어요. 다른 식당도 물론 괜찮지만, 만약 천연염색 체험을 하셨다면 여기서 밥까지 챙겨먹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산야초마을에서는 체험이 이것 말고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옥수수나 감자, 고구마, 땅콩 등을 캐는 농촌체험도 있고요, 약초를 이용한 주머니, 베개, 비누, 화장품, 방향제 등을 만드는 체험도 있으며, 오늘 보신 손수건이나 스카프, 티셔츠에 염색하는 체험도 있답니다. 가족들과 체험여행으로 훌륭한 곳이었어요.

 

+ 천연염색 체험료 : 손수건 5,000원, 스카프 20,000원, 티셔츠 15,000원 (재료비포함)

 

 

 

 

 

<찾아가는길>

 

+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815
+ 전화 : 043-651-3336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충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