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볼만한곳 | 협재해수욕장 옆 아는 사람만 아는 한적한 해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사람들은 참 단순합니다.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또는 어느 블로거가 적어놓은 곳으로만 착하게 잘 따라가니까요. 제가 이곳을 찾은 날에도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은 사람이 붐볐지만, 정작 그 가운데에 있는 아름다운 곳엔 사람이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더군요. 지형적인 구조 때문에 양쪽의 바닷가에서 보면 이곳이 보이지 않고 멀리서 보면 검은색 바위가 있어 놀기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 찾아가 보면 멋진 수영장소와 자연을 즐길만한 곳이 펼쳐집니다.

 

협재해변은 이제 사람들이 모여들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으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물론 협재해수욕장도 아름답고 아이들과 바다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죠. 하지만 늘 새로운 곳을 찾고 호기심에 가득 차 있는 저는 사람들이 놀지 않는 한적한 곳을 찾으러 다닙니다.

 

 

 

 

 

 

제주도 바다가 정말 아름답긴 하네요. 말도 못할 정도로 맑은 바다와 따뜻한 수온으로 6월에도 전 수영을 했으니까요. 물놀이 천국은 해운대가 아니라 제주도였어요!

 

 

 

 

 

 

해변은 모래도 있고, 또 몇 십 미터만 가면 이런 보석 같은 조가비로 된 곳도 있네요. 같은 동네인데 참 신기합니다.

 

 

 

 

 

 

방콕에서 2천원주고 산 슬리퍼를 질질 끌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걸어갑니다. 물이 따뜻하단 느낌이 드네요. 지기네~

 

 

 

 

 

 

새까만 바위와 하얀 모래사장이 묘하게 잘 어울리죠? 제주도는 참 독특한 자연환경입니다.

 

 

 

 

 

 

바위들이 아름답고 특별하긴 하지만 걷기가 조금 불편해서 사람들이 여기를 넘나들지 않나봐요.

 

 

 

 

 

 

작은 바위 언덕 하나를 건너면 사람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한 200미터? 앞이 오늘의 목적지에요.

 

 

 

 

 

 

해변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사람 없는 해변에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조~ 앞에 사람들이 쌓아 놓은 소원탑이 무리 지어 쌓여 있는 것 같은데요?

 

 

 

 

 

 

맞네요, 이런 것들을 언제 다 쌓았대요…… 용왕님, 후니부부 아들딸셋 꼭 생기게 해주세요~ ^^*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공항근처 대형마트에서 사놓았던 커피를 요기서 잠시 쉬며 한잔 합니다. 참고로 커피 없인 하루를 버티기 힘든 분들은 제주여행 오신다면 도착하자마다 공항 근처의 대형마트에서 커피를 왕창 사 놓고, 숙소의 냉장고에 넣어두길 추천합니다. 편의점과 가격을 비교하면 2배가 넘게 차이 나서 하루 몇 개씩 마시는 분들은 제법 비용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동네 슈퍼에는 블랙을 팔지 않아 살 수도 없죠.

 

 

 

 

 

 

그렇게 돌탑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사람 한 명도 없는 바닷가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바닥에 까만 점들은 뭐지?

 

 

 

 

 

욜~ 이것들은 유원지에서 쪽쪽 빨아먹는 고동이에요! 혹시 누가 먹고 버린 껍데긴가 자세히 보니 얘네들이 기어간 자국 보이시죠? 모두 살아있는 것들이에요. 자연이 살아있는 제주가 맞나봐요!

 

 

 

 

 

 

바닷가에서 게도 잡고 고동도 줍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아이들과 즐기고 싶다면 해수욕장보다 200미터 더 들어오면 사람 없는 이곳을 추천합니다.

 

 

 

 

 

 

바위가 있어 놀기 불편할 것 같지만 아니에요, 오히려 더 편리합니다.

 

 

 

 

 

 

모래가 없는 편편한 바위 위에 옷이나 물건들을 올려두고, 그 아래 모래사장에서 놀면 되니까요. 모래사장보다 이곳이 훨씬 더 깔끔하고 놀기 편안했어요. 주차는 협재해수욕장에 하셔도 이곳을 찾기엔 무리가 없고요, 코앞에 주차를 하고 싶다면, 협재해변과 금능해변 양쪽 주차장 사이에 보면 작은 길이 나 있어요. 거기로 차를 가지고 들어오시면 바닷가 코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양쪽으론 사람이 바글대지만, 제가 놀고 있는 이곳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게다가 살아있는 생명체들도 많아서 하루를 놀기엔 정말 행복한 장소였어요.

 

 

 

 

 

 

미역들 사이로 작은 물고기들도 돌아다니고요, 얘네들 사람이 있어서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고 내 발 사이를 돌아다닙니다.

 

 

 

 

 

 

마치 자신은 고동이 아니라는 것처럼 미역을 등딱지에 붙이고 위장한 발칙한 고동도 보이고요,

 

 

 

 

 

 

투명한 새우들도 많이 살고 있네요. 그냥 손으로 떠 올리면 잡을 수 있었어요. 사람이 없어 그런지 별로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해변을 등지고 오른쪽이 협재해수욕장이라면 이쪽 왼쪽 방향은 금능해수욕장 방향입니다. 사진처럼 해수욕장은 보이지 않고 불쑥 튀어나온 바위에 숨어 있어 더 이곳을 사람들은 잘 모르나 봅니다.

 

 

 

 

 

 

넘쳐나는 고동들과 물고기로 하루를 정말 즐겁게 보내고 싶다면, 요기 추천합니다. 진짜 진짜 재미있는 하루가 될 거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이제 길을 따라 금능해변 쪽으로 가볼게요. 가운데 야자수 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 보이네요. 마치 해외의 리조트 같은 느낌이 나는데요? 멋집니다.

 

 

 

 

 

 

진짜 해외리조트 입구에 늘어선 야자수 같죠? 캬~ 멋지네요.

 

 

 

 

 

 

이곳이 금능해수욕장 입구에요. 물론 협재나 금능이나 모래사장에 텐트치고 한 나절 놀기엔 충분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한적한 곳을 찾으신다거나, 아이들과 물고기나 고동, 게 등을 잡으며 놀고 싶은 분들께는 방금 제가 보여드린 곳을 추천합니다. 고동 잡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걸요? 아니면 밤에 모두 삶은 고동을 쪽쪽 빨고 계실 수도… ^^*

 

 

8편 계속 ...

 

 

 

 

 

※ 찾아가는 길은 공식명칭이 없어 협재해수욕장으로 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지점에서 올레길14코스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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