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만두가 맛있는 40년 전통의 수원맛집 '수원만두'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수원은 오래 전부터 화교들이 많이 살았기 때문에 짜장면, 짬봉없는 정말 중국식 요리들만 파는 음식점이 많은데요, 이번엔 그 중에 40년 전통 만두 하나로 수원을 평정한 수원만두(수원중국만두전문점)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수원만두는 수원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화성행궁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관광 후 식사하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행궁 광장 앞 큰 길을 건너 골목 뒤편으로 들어가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맛집이 있기에는 외진 골목이라 찾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썰렁한 골목에 접어 들어섰을 때 ‘정말 식당이 있을까?’라는 의심은 하지 마시고 무조건 직진하셔서 사진 속의 빨간 등을 찾으세요!

 

 

 

 

 


수원만두는 사장님부터 전 직원이 화교들로 중국식 요리를 만들고 있어요. 짜장면~ 짬뽕~ 없다고 놀라거나 실망하지 마시고 한국땅에서 이국적인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메뉴 골라야 합니다. 저희는 그렇게 맛있다는 수원만두 중 ‘군만두’를 시키고 와이프는 단단탕면, 저는 잡채밥을 주문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잡채밥입니다. 잡채밥은 일반 동네중국집에도 있는 메뉴라 어떻게 다른지 시켜봤는데요. 일단 강한 후추향이나 간장이 진하게 배인 검은 당면이 아닌 맑은 당면이라 보기부터 남달라 보이네요.

 

 

 

 

 


한국식 잡채는 간장양념에 무쳐 먹는다면 중국식 잡채는 기름에 볶아먹어 더욱 기름진데요, 수원만두의 잡채밥은 일단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맛이 깔끔하고 양념도 강하지 않고 담백합니다. 야채는 야채대로 식감이 아삭한 것이 살아있고 당면은 당면대로 쫄깃한 것이 후추 잔뜩 뿌려 나오는 동네 잡채밥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건강한 맛입니다.

 

 

 

 

 


이건 잡채밥과 함께 나온 장국인데요, 처음엔 된장국인줄 알았는데 중국식 향신료가 조금 들어간 간장으로 맛을 낸 소고기국입니다. 매콤하고 짭짤한 국물이 담백한 잡채밥과 잘 어울립니다.

 

 

 

 

 


두 번째로 나온 와이프의 단단탕면입니다. 탄탄면이라고 하면 더 친숙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에서는 서울 말고는 먹기 힘든 메뉴인데 홍콩여행에서 크리스탈 제이드(Crystal Jade)에서 맛있게 먹고 와서 한국식당 어디를 가든 탄탄면이 있다면 무조건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이 요리는 땅콩, 깨 등 견과류를 넣은 육수에 해물, 채소를 넣은 면요리입니다. 한국의 요리 비슷한 예가 따뜻한 콩국수정도 되겠네요.

 

 

 

 

 

 

단단탕면은 일단 국물부터 먹어줘야 하는데요, 고소~~한 견과류 맛이 진하게 나는 육수가 특징인데요. 견과류가 자칫 느끼할 수 있어 매콤한 고추 소스에 시원한 해물과 배추, 청경채 등 아삭한 식감이 있는 깔끔한 채소가 들어 있습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시원한 콩국수도 아니고 따뜻한 땅콩 육수에 거부감이 있는데요. 사실 제 입맛에도 진한 땅콩 맛에 살짝 단맛이 나서 꼭 땅콩과자 맛이라 제 입맛에는 안 맞더군요. 그러나 와이프는 중독성이 있다며 좀비처럼 풀린 눈을 하고 멍하니 고개 숙여 계속 국물만 떠먹었고 있었답니다. ^^*

 

 

 

 


면발은 일반 짬뽕면정도 인데요. 적당히 쫄깃하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면발입니다.

 

 

 

 

 


두둥!! 드디어 수원만두의 대표 메뉴!! 40년 수원을 지킨 그 맛!! 군만두가 나왔습니다.

 

 

 

 

 


수원 만두에는 같은 속재료를 사용하면서 익히는 방법에 따라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등이 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인기 있는 건 바삭하게 튀긴 군만두입니다.

 

 

 

 

 

 

 

 

 

 


속은 고기와 부추가 들어간 고기만두 인데요, 곱게 다진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고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고 고소해서 튀긴 만두라도 느끼하지 않습니다. 만두피도 한 몫을 하는데요. 손으로 직접 밀어 두껍지도 얇지도 않고 적당히 쫄깃한 식감이 있고요, 바삭하고 쫄깃한 첫 맛이 고기육즙이 살짝 배어나오면서 담백하고 고소한 진정 맛있는 만두입니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려니 정말 오랜만에 보는 주판이네요. 장식용이 아니라 카운터에 사장님이 지금도 사용하는 주판이랍니다. 중국음식점이라서 그런지 사장님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해서 그런지 왠지 주판도 중국 골동품점에 있는 것 같네요.

 

수원 만두는 우리가 늘 먹는 중국음식이 아니라 화교가 직접 해주는 중국식 요리를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있고 깔끔하게 드실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수원의 대표 관광지인 행궁, 화성, 행궁동 벽화마을 근처에 있어 관광과 식사를 함께 연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수원 여행시 놓쳐서는 안될 맛집 되겠습니다.

 

+ 운영시간 : 오전 11:30~ 오후 9시30분 ,연중무휴

 

 

6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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