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광화문에서 분위기 좋은 맛집 '더플레이스'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독특한 음식이라면 반드시, 기필코 먹어봐야 하는 마눌느님을 둔 저는 매번 독특한 맛집을 자주 찾아다닙니다. 이곳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분위기는 정말 좋더라고요. 광화문 더플레이스는 '블랙 모짜볼'이란 독특한 음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는데요, 이름대로 뭔가 새까만 공모양에 치즈가 들어 있나봐요. 이곳의 위치는 청계광장에 있는 스프링구조물 사거리 건너편 버스정류장 앞에 위치해 있지만, 큰 간판 같은 게 없어 이게 은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동화면세점 바로 맞은 편에 있다고 하면 잘 알아들으시려나? 암튼. 시커먼 치즈공이 얼마나 맛있는지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요즘은 한국도 돌출간판이 법적으로 규제를 받고 있어 멀리서는 가게 찾기가 은근 쉽지 않네요. 하지만 거리는 깨끗해보여 참 좋아요! 더플레이스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1,2층을 함께 쓰고 있어 좁아보이진 않네요. 우린 2층 창가로 가겠어요~

 

 

 

 

 

 

이 동네는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동네라 그런지 오후4시 쯤에 찾아갔더니만 한산한 모습이네요. 오후5시가 넘으면 이제 사람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아싸라뵹~ 그럼 2층 창가에 자리가 있겠군. 가게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해외여행 가서나 볼 법한 모습이네요. 아니면 미국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그런 곳? ㅎㅎㅎ

 

 

 

 

 

 

바닥 타일과 테이블 들이 참 이국적인 느낌입니다. 약간 빈티지한 느낌도 나고요. 이런 분위기 완전 좋아하죠. 특히, 이땅의 마눌느님들과 여자친구느님들...

 

 

 

 

 

 

창가에 머진 자리가 남아있어 그자리를 선택했습니다. 가끔 해외여행가면 좋은 자리는 음식가격을 조금 더 높게 받는 경우도 있잖아요? 하지만 한국은 그런거 없다는거~

 

 

 

 

 

 

아직 오후5시가 안된 시간이라 런치세트를 팔고 있네요. 우리는 스몰 플레이트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한글로 적으면 또 애리조나에 사시는 애리조나노라님이 잘 못알아 듣겠다고 하실지몰라 영어로 적을께요. 'SMALL PLATE SET' 입니다. ㅎㅎㅎ 세트메뉴에는 여기서 유명하다는 블랙 모짜볼과 리코타 치즈가 올라간 샐러드, 그리고 카르보나라 파스타와 커피 두 잔, 이렇게 나온다고 하네요. 커피는 에이드로 바꾸셔도 되니 취향껏 드시면 되겠습니다.

 

 

 

 

 

 

탄산음료를 안마시는 우리부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커피 진하게 두 잔을 주문했지요. 근데 커피가 정말 진하더라고요. 저처럼 커피에 찌들어 사는 사람도 한 잔을 다 마시니까 카페인을 너무 많이 먹어 그런지 약간 울렁거린다고 해야하나, 후달린다고 해야하나 그렇더라고요. 진하게 달라고 하지마시고 그냥 달라고 하세요. ㅎㅎㅎ

 

 

 

 

 

 

먼저 '리코타 프루타 샐러드'입니다. 우유와 생크림으로 만든 부드러운 리코타치즈에 채소와 과일이 들어 있어요. 위에 보이는 빨간색 과일이 사과인데요, 리코타 치즈를 올린 샐러드는 보통 단맛이 필요하기 때문에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뿌리죠. 그런데 여기는 시럽대신에 꿀에 졸인 사과를 사용해서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였어요. 저도 단 음식에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데, 제 입맛에도 좋더라고요. 다이어트 중인 분들께도 이정도면 괜찮을 것 같네요.

 

 

 

 

 

 

그리고 곧 이어 나온, '카르보나라 페투치니 파스타' 입니다. 이름이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그냥 넓쩍한 면의 파스타란 뜻이죠. ㅎㅎㅎ 걸쭉한 우유와 치즈 등으로 만든 크림소스에 베이컨을 넣고 면과 함께 볶았네요. 위에는 얇은 치즈가루를 뿌려줘서 맛이 더 풍부합니다.

 

 

 

 

 

그리고 다른 곳과 다른 점은 베이컨이 좀 많이 들어 있더라고요. 이게 양날의 검인게, 베이컨이 많으면 고소한 맛이 좋지만 반면 조금 짜지는 단점이 있죠. 우리부부는  짠 음식을 평소에 많이 먹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이 파스타는 약간 짠 맛이 강했어요. 뭐 그도 그럴 것이 치즈가루에 베이컨 듬뿍이니 안짤래야 안짤 수가 없긴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평소에 김치찌게, 된장지게 그냥 잘 드시는 분들은 이거 괜찮을거에요. 전 김치찌게나 짜장면도 짜서 잘 안먹거든요 ㅡㅡ;;

 

 

 

 

 

 

뭐, 맛이 궁금하시면 한 포크말이 하실래예? ^^*

 

 

 

 

 

 

치즈가 많이 든 늬글늬글 한 것들을 먹었더니만, 피클이 왕창 땡기네요. 여자들은 이런 음식이 뭐가 그리 좋다고, 맨날 노래를 부르나 몰라요. ㅎㅎㅎ

 

 

 

 

 

 

시커먼 공처럼 생긴 이게 바로 '블랙 모짜볼(Black Mozzaball)'입니다. 더플레이스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또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기도 하죠. 크기는 아기 주먹만한 크기인데요, 생김새는 그리 맛있어 보이지 않는데요? ㅎㅎㅎ

 

 

 

 

 

 

반을 갈라보니 속엔 치즈가 들어있네요. 검은색 빵은 겉이 아주 바삭한 오징어먹물빵인데요, 속은 부드럽고 오징어먹물 특유의 감칠맛이 있군요. 속에는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 짭쪼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군요. 요고 요고 맛있어요~

 

 

 

 

 

 

방금 오븐에 구워나와 완전 뜨겁지만 참을 수 없어 후딱 꿀찍어 먹어봤어요. 이 조합을 누가 개발하셨는지 달콤한 꿀에 찍어 먹는 블랙 모짜볼 맛이 아주 기막히게 맛있네요. 이날 런치세트를 먹고 계산하려니까 블랙모짜볼 무료쿠폰을 한 장 더 주더라고요. 다음에 이거 먹으러 다시 와야겠네요.

 

이곳은 지점이 강남과 광화문 이렇게 딱 두 개가 있는 CJ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아 식당인데요, 치즈가 든 시커먼 오징어먹물빵 드시러 한 번 가보세요. 맛있습니다. 시청앞이나 광화문에서 분위기 좋은 맛집이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으신다면 더플레이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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