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도민준이 천송이에게 사다줬던 서울시청 맛집 '유림면'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드라마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 좋아하셨나요? 와이프와 전 그 드라마 할 시간에는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TV 앞에 앉아 있었죠. 드라마 속에서 도민준은 냄비우동이 먹고 싶다는 천송이의 전화에 장변호사를 서울시청 앞에 있는 유림면으로 불러내에 냄비우동을 드시고 2인분을 포장해갔었죠. 그때 천송이에게 50년 전통의 가게에서 사온 거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맛이 한결같이 똑같다고 말하니, 천송이가 꼭 50년 전에 먹어본 사람처럼 이야기한다며 핀잔을 줬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그때 드라마 속 그 자리에서 먹어보고자 이곳을 찾았습죠. 맛은 어떤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덕수궁 입구 근처에 있지만 골목 안에 들어 있어 큰 길가에선 잘 안보이더라고요. 시청역 11번, 12번 출구 사이에 있는 골목으로 조금 들어오면 있습니다.

 

 

 

 

 

 

아~ 아꿉습니다. 저녁시간 조금 전에 와서 자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때 도민준과 장변호사가 먹었던 자리에는 손님이 벌써 와 있네요. 포스팅 첫 번째 사진을 자세히 보면 두 개의 창문에 여자와 남자가 각각 그려져 있지요? 드라마에서는 여자가 그려진 자리였는데, 우린 남자가 그려진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곳이 훨씬 넓고 좋지만 그래도 아쉽네요. 쩝...

 

 

 

 

 

 

오늘 우리는 그때 천송이에게 사다 주었던 냄비국수와 비빔메밀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7천원과 8천원인데요, 서울시청앞에서 이 가격이면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메밀, 비빔, 국수, 냄비 이런 글자의 조합들로 되어 있어 언뜻 어떤 메뉴인지 헤깔리네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ㅎㅎㅎ

 

 

 

 

 

 

반찬은 단무지 하나밖에 없어요. 반찬이 없어도 맛에 자신이 있다는 거겠죠? 비빔메밀에 곁들여 먹을 국물은 맛이 아주 기가 막히네요. 조미료 맛은 전혀 나지 않고 여러가지 채소와 가쓰오부시를 오래 끓여 만든 자연스러운 맛이었어요. 한 모금 넘기면 계속 마시게 되는 매력이 있네요.

 

 

 

 

 

 

우린 항상 사람이 없는 시간에만 식당을 가죠. 특히 이동네는 직장인들 퇴근하면 무조건 가게들이 들어찬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우리가 주문하고 음식이 나올 때 쯤, 유림면도 손님들로 가득 들어찼다는...

 

 

 

 

 

 

먼저 도민준과 장변호사가 여기서 먹었고, 천송이에게도 사줬던 냄비국수에요. 보통 냄비우동이라 부르죠. 딱 봐도 그렇게 맛에 기교를 부리지 않은 오래된 그 맛을 유지하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네요.

 

 

 

 

 

 

냄비국수의 국물은 조미료 맛은 전혀 나지 않고 채소와 가쓰오부시를 이용한 자연스러운 맛이었습니다. 국물의 뒷맛도 계속 떠먹게되는 깔끔한 감칠맛이 도는게 아주 맛있네요. 전반적으로 국물맛은 약간은 묽고 담백한 맛인데요, 하지만 시원한 맛도 있고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재료들의 잔잔한 맛이 우러나오는 게 특징이에요. 강한 맛에 익숙한 분들은 별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게 진짜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이죠.

 

 

 

 

 

 

면발은 우동보단 약간 얇지만 쫄깃하고 부드럽고, 면발에도 시원한 국물맛이 잔잔히 베어 있어 맛있습니다. 냄비국수(우동) 요고 추천합니다.

 

 

 

 

 

이번엔 비빔메밀입니다. 생김새는 비빔면 위에 비빔밥 양념처럼 계란지단에 빨간 양념을 올렸는데요? 첫 대면 느낌은 맛이 어떨까 정말 궁금하더군요.

 

 

 

 

 

 

보통의 비빔면은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인데요, 이곳의 비빔메밀면은 한국의 비빔밥의 양념처럼 새콤하지 않고 달콤하면서 고소한 참기름 향기가 도는게 조금 독특합니다. 비빔밥 양념장 어떤건지 다들 아시죠? 고명은 계란지단에다 비빔밥에 넣는 나물을 많이 올렸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마치 맛있는 비빔밥을 먹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면발은 메밀의 함량이 많아서 그런지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것도 맛있네요. 완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기위해 지하철 시청역을 향하던 중, 밥을 먹었으니 후식으로 달콤한 것을 꼭 먹어야겠다는 마눌느님. 결국 덕수궁 대한문 옆에 있는 림벅 와플에서 달다구리한 와플을 하나 사먹었지요. 여자들이 자기는 밥을 많이 안먹는데 살이 안빠진다는 분들이 많죠. 근데 그 이유는 자신만 모르고 주변 사람들은 다 알 것 같군요. ㅎㅎㅎ

 

 

 

 

 

 

림벅은 3-4평 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가게였는데,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곳이라 그런지 손님은 제법 많더라고요.

 

 

 

 

 

 

역시 뭐든 방금 만든 음식이 맛있다니까요. 이건 메이플시럽 와플이에요. 기본 와플보다 500원 정도 더 비싸던데, 그래도 방금 만들어서 따끈하고 달다구리 한 게 맛은 있네요. 가격은 하나에 2,700원이었습니다. 유림면에서 도민준, 천송이 흉내를 내다 림벅에서 와플 하나 먹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아님 이거 싸들고 덕수궁 야간개장 들어가시던지요 ^^*

 

※ 덕수궁 야간개장 사진이 보고 싶다면 링크를 따라가세요. → 서울에서 가을 밤 데이트하기 좋은 '덕수궁' 야간개장

 

 

 

<유림면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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