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와 팟타이가 맛있는 동탄 '타이씨암(Thai Siam)' 태국음식점 | 동탄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몇 년 전에 다녀왔던 태국여행이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12일 정도 정말 신나게 푸켓과 방콕을 싸돌아 다녔었는데 말이죠. 태국에서 참 맛있었던 음식을 떠올려 보면 대부분이 면요리거나 새우요리인 것 같네요. 몇 일 전, 태국음식을 먹으러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닌데, 점심 먹으러 동탄으로 나갔다가 우연찮게 태국음식을 파는 '타이씨암(Thai Siam)'을 발견했어요! 주변에 자연식 식사를 파는 식당이 있는데, 그곳에 가려고 주차하다 골목 끝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식당!

제가 태국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궁금하시면 들어가 보세요. (클릭) → 12일간 태국여행(방콕+푸켓)에서 먹었던 음식 총정리

 

 

Siam(씨암, 샴)은 태국(Thailand)의 옛 명칭입니다. 방콕에는 씨암이란 곳이 실제 있는데, 그곳은 씨암파라곤 등 백화점과 쇼핑몰이 모여 있는 번화한 곳이죠. 태국인들은 '싸얌'이라 부르더군요. 아무튼 이곳은 동탄 노작공원 바로 앞 먹자골목에서 시내와 등을 돌리고 산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래서 그렇게 싸돌아 다녀도 제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같네요.

 

 

 

 

 

 

내부는 태국스럽다기 보다는 그냥 일반 카페같은 느낌입니다. 커피도 팔고 있는 것 보니 카페겸 식당겸 그런가 보네요. 그런데 직원들이 전부 태국인들이었어요.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주방장도, 서빙하는 분도 모두 태국인들입니다. 한국말은 전혀 못하더라고요. 처음에 면 종류나 이런거 물어보려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라는 ㅎㅎㅎ 아마 사장님은 한국인인데 주방장과 직원들은 태국인을 고용한 것 같네요. 아무튼 태국여행 온 것같은 느낌은 들더라고요. ^^*

 

 

 

 

 

 

메뉴판을 볼까요... 어차피 대화는 안통하니 번호로 주문했어요. ㅎㅎㅎ 1번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와 3번 '매콤한 새우볶음 쌀국수'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9천원으로 동일하네요.

 

 

 

 

 

 

이게 1번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에요. 제가 사진을 위에서 찍어서 크기가 작은 그릇 같이 보이지만 깊은 그릇이라 양이 제법 많더군요. 소고기도 아주 많이 들어 있습니다. 가격대비 양이 제법 많네요.

 

 

 

 

 

 

정말 씹으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소고기에 팍치(고수)향이 아주 살짝 나는 매콤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전 태국에서 팍치를 잘 못먹었는데요, 여기는 아주 약간만 사용했는지 은은하게 나는 고수의 향기가 참 좋더라고요. 저처럼 고수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향긋하게 느끼는 것 보니, 이정도면 누구나 잘 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제법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이 정말 맛있어요.

 

 

 

 

 

얇은 쌀국수 면발에 간간히 양념이 잘 배어 정말 맛있습니다. 9천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양도 많고 맛까지 아주 훌륭하네요. 평소엔 잘 접할 수 없는 독특한 향신료와 제법 매콤한 맛이 태국 향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요고요고 추천합니다.

 

 

 

 

 

 

이건 메뉴판에 있던 3번 매콤한 새우볶음 쌀국수입니다. 보통 '팟타이'라고 많이들 부르죠. 제목에서 '매콤한' 글자가 들어 있다고 이거 제법 매운 맛입니다. 음... 강도를 따지자면 신라면 정도의 매운 맛? 암튼 매운 음식 못드시는 분들은 살짝 기침 나올 듯 ㅎㅎㅎㅎ 그리고 태국에선 새우가 큼직한 게 들어 있지만, 한국에선 새우의 덩치가 작아졌네요 ^^*

 

 

 

 

 

 

팟타이면이 쌀면인데다 조금 넓은 면이라 쫀득거리는데, 아삭거리는 식감의 숙주와 참 잘 어울립니다. 매콤하지만 살짝 달콤한 팟타이가 참 맛있네요. 이건 카오산로드에서 길바닥에 쪼그려 앉아 먹던 바로 그 맛입니다!!!

 

 

 

 

 

 

팟타이와 함께 주는 숙주와 레몬, 그리고 땅콩가루를 모조리 넣고 비비면 맛이 더 좋아져요. 이 메뉴도 추천합니다. 맛있어요. 근데 매콤한 맛이 제법 강해서 먹다 기침 나올 수 있다는 사실~

 

태국 카오산로드의 거지같은 생활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거나, 태국음식이 훅~ 땡길 땐, 타이씨암(Thai Siam) 추천합니다. 저처럼 먹으러 다니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은 동탄은 천국같네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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