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 2018. 5. 28. 07:00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공포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는 전에 없던 색다른 공포영화다. 영화가 끝나도록 말로 하는 대사는 열 마디도 안된다. 대부분 의사소통은 수화로 하거나 표정으로 전달한다. 뭐 이런 발칙한 공포영화가 있지? 싶었지만 포털 감상평 댓글 보고 주저 없이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다. "폭축 터질 때, 급하게 팝콘을 먹다 입천장 다까졌다", "소리 안내려고 나쵸를 혀로 녹여 먹었다", "재채기해서 죄송해요" 등 재미난 댓글이 많은데, 요즘 영화 평가는 기자들의 근사한 글 보다 댓글이 더 와 닿는 것 같다. 소리에만 반응하는 괴생명체가 지구를 점령한 지 89일째. 남아 있는 지구인은 이제 몇 안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젊은 부부는 아이 셋과 함께 쇼핑몰을 뒤진다. 작은 소리라도 날쌔라, 모두 맨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