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일본 · 2018. 8. 30. 06:00
단순하지만 매력있는 카페 '퍼센트(%) 아라비카'-일본 교토 여행 #4
저의 가장 최근 직업은 커피전문점 주인장이었습니다. 취미 삼아 커피 공부를 하다가 평소 보고 싶은 책이나 맘껏 보겠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카페를 덜컥 차렸죠. 무슨 배짱으로 장사하면서 책을 보겠다는 생각을 했나 몰라요. 가게 문 열리고 처음엔 손님이 뜸했어요. 어차피 큰 돈 벌겠다고 시작한 일이 아니니, 그간 보고 싶었던 책을 100권 샀습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100권을 다 읽었습니다. 일 년 정도 지나니 이제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밖에 나가서 홍보한 적도, 인터넷에 광고한 적도 없는 뒷골목 10평 남짓 작은 카페였는데, 혼자 할 수 있었던 가게는 직원을 써야 하고 결국 책은커녕 하루 종일 커피 내리고 설겆이하는 낭만 제로의 인생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손님 꽉 찬 가게는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