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말레이시아 · 2018. 1. 5. 06:00
말레이시아 말라카 여행 #10-야만시대의 아름다움 '산티아고 요새 & 세인트 폴 교회'
야만(野蠻)이란 문화가 뒤떨어진 후진(後進) 문명의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침략하고 점령하고 또 원주민을 노역시켰던 그 침략자들을 '야만'라 부르고 싶다. 그 시절은 정확히 야만시대였다. 16세기 말레이시아는 포르투갈에 점령되어 있었는데, 또 여기를 차지하겠다고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는 무력으로 이 나라를 짓밟았다. 오늘 가볼 산티아고 요새는 포르투갈 통치 시기에 원주민을 강제 동원해 지어졌고, 세인트 폴 교회 또한 요새 안에 지어졌다. 이후, 영국과 네덜란드의 침략으로 요새와 교회는 거의 무너지고 지금은 성문과 교회 벽만 남아 있는데, 치열했던 역사는 다 사라지고 이제 아름다움만 남았다. 네덜란드 광장에서 산티아고 요새로 가는 길에 만난 Sacred Heart Canossian Convent.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