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59 호찌민 - 식당에 에어컨이 있다니! '몬후에(MON HUE)'

날도 더운데 먹는 건 맛있게 잘 먹어야겠죠? 덥고 힘들어 밥을 먹어야 하긴 하는데,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에어컨 있는 식당이 있으면 좋겠다~는 조금은 허황된(?) 바램을 가져 봅니다. 베트남에는 에어컨 있는 식당이 거의 없거든요. 제가 14일간 수십 곳의 식당을 가봤는데, 후에(hue)에서 갔던 프랑스 식당 딱 한 곳 밖에 없었으니까요. 규모가 크고 작은 건 상관없이 대부분은 에어컨이 없습니다. 제가 두 번째로 만난, 그 찾기 힘들다는 '에어컨 있는' 식당이 '몬후에(Mon Hue)'란 프렌차이즈 식당입니다. 호치민 도착하자 마자 환전했던 금은방 '하탐(Ha Tam)'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베트남 말로 몬(MON)은 요리란 말이고, 후에(HUE)는 도시 이름을 말하니 후에 요리를 하는 식당이란 말이네요. 후에라는 도시는 오래전 왕을 모시던 도시라 음식이 굉장히 맛있는 곳이거든요.

 

 

 

  

 

지도에서 위치를 잘 확인하세요. 몬후에 남쪽으로 로터리 건너편이 제가 베트남 오자마자 환전하러 오면서 버스에서 내렸던 호치민 버스 센터입니다. 냐항(nha hang)은 식당이란 뜻입니다.

 

 

 

 

 

 

뭘 먹을까요~ 외국인도 많이 가는 프렌차이즈 식당이라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 참 좋네요. 그림만 보고 일단 주문해 볼까요~ 제가 주문한 음식은 '분팃느엉(BUN THIT NUONG)'과 '꼼가(COM DUI GA CUNG DINH)' 입니다. 가격은 각 46,000동(2,300원), 84,000동(4,200원)입니다. 분(BUN)이 쌀국수이고, 팃(THIT)이 고기이고, 느엉(NUONG)'이 구었다는 뜻이니 구운 고기 쌀국수가 되겠네요. 그리고 오른쪽은 꼼(COM)이 밥이고, 가(GA)가 닭고기이니 닭고기와 밥이 들어 있는 음식인가 봅니다. 간단한 단어 몇 개만 알면 그림 없는 메뉴판 볼 때 굉장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길거리 노점상 간판에 제일 많이 보이는 글이 아마 '꼼가(COM GA)' 일거에요. 모두 닭고기와 밥을 한 접시에 담아 주는 음식입니다.

 

 

 

 

 

 

음료는 passion fruit로 한잔 주문했습니다. 음료는 대략 1천원 정도하네요.

 

 

 

 

 

 

이게 'COM DUI GA CUNG DINH' 입니다. 그냥 쉽게 꼼가(COM GA)라고 많이들 부릅니다. 볶은 밥에 닭고기가 올라간 음식인데, 양이 생각보다 많네요. 그만큼 가격도 4천원 정도로 조금 비쌉니다.

 

 

 

 

 

베트남 음식들이 대부분 짠 음식들이 많아요. 그런데 몬후에의 음식은 짜지 않아서 좋아요. 그래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나 봅니다. 밥은 삼삼한 맛인데 이 닭고기가 참 맛있네요. 닭다리 하나 통째로 튀긴 줄 알았는데, 반을 잘라보니 안에는 만두처럼 닭 살과 야채를 넣고 튀겼어요. 요고요고 맛이 괜찮습니다. 첫 맛은 그럭저럭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데, 여러 곳의 베트남 음식점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몬후에가 그나마 맛있는 식당이었구나.. 라는 걸 느끼시게 될 거에요.

 

 

 

 

 

 

이건 쌀국수 분팃느엉 'BUN THIT NUONG' 입니다. 국물이 없는 비빔 쌀국수인데 오른쪽 노란 소스를 부어 비벼 먹는 거에요. 노란 저 소스는 피쉬(Fish)소스인데 새콤짭쪼름한 맛에 약간 비린 맛도 있네요. 베트남 대부분 음식점에 가면 저 소스를 다 주는데, 오만 것들을 저 소스에 다 찍어 먹더라고요.

 

 

 

 

 

 

돼지고기 볶음에 땅콩, 채소, 고수가 들어 있는 비빔 쌀국수에요. 고기가 우리나라 불고기 맛이 나던데, 이거 맛이 괜찮습니다. 음식을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그냥 드셔도 괜찮고, 조금 짜게 드시는 분들은 아까 보신 피쉬소스를 곁들이시면 더 맛있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론 고수를 그리 싫어하진 않는데, 혹시나 해서 외워간 '고수 빼주세요.'란 베트남 말은 아무 소용 없더라고요. 베트남 말 발음이 한국인이 하기엔 너무 어렵고 지역별로 사투리가 있어 아무리 말을 해도 못 알아 들어요. 글을 적어서 보여줘도 소통이 안되더라고요. 그냥 '고수 빼주세요.'란 말은 사진으로 보여주고 손으로 X자 표시를 하시는게 제일 소통이 빠릅니다. 그렇게 알았다고 해놓고선 깜빡하고 신나게 고수를 넣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잠깐 걸었는데도 땀을 흠뻑 빼고 마시는 패션 프루트(passion fruit) 정말 맛있네요. 길거리 다니다 보면 500원~1천원 정도에 과일쥬스나 신또(스무디) 파는 곳들이 많은데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먹을 수록 이익이라죠.

 

 

 

 

 

 

배 부르게 먹고 가격이 17만동(\8,500) 나왔네요. 그런데 참고하셔야 될 게 베트남에는 물을 그냥 주는 식당이 없어요. 보통 생수 한 병에 1만동(\500원) 받고요, 물수건도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걸 사용하면 1천동(\50)을 따로 받으니 참고하세요. 얼마 하지 않는 거니 그냥 스트레스 받지말고 마시고 싶은 거 다 마시고, 쓰고 싶은 거 다 쓰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생수값 500원이 아깝다면, 대형마트에서 사면 3천동(\150) 정도에 살 수 있으니 들고 다니셔도 되겠지만, 350원 아끼려고 뜨뜨미지근한 물을 여러 병 짊어지고 다니기엔 베트남 날씨가 너무 덥답니다~

 

호치민 벤탄시장 주변은 여행자 거리가 있어 맛있는 음식점이 굉장히 많이 몰려 있어요. 어디서 먹어도 다 만족스럽겠지만, 긴장하며 버스타고, 큰 돈 환전하느라 진땀 뺐을 그대에게 첫 일정은 시원하게 에어컨 나오는 식당에서 밥을 밀어 넣어 주시는 게 어떨지요? ^^*

 

베트남여행코스 60편 '베트남의 역사의 중심 '통일궁'' 계속...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이미지 맵

    세계여행/베트남여행 다른 글

    댓글 6

      • 이곳은 체인점이라 베트남 어딜가도 볼수있는 곳이죠..
        저는 베트남 갈때마다 에어컨 없는곳은 거의 없었던것같은데..
        사람들 마다 다 느낌이 다른가봐요

      • 음... 혹시 패키지로 가셨나요? 그렇다면 대부분 에어컨 있는 곳으로 가이드가 안내했을 거고요.
        그냥 길거리에 있는 식당은 대부분 에어컨이 없죠. 호찌민이나 하노이는 조금 있겠지만,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에어컨은 찾아볼 수 없답니다. ^^*

    *

    *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