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의 꽃은 드넓은 해변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강(Han River)의 야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밤이 되면 밥 먹거나 술 마시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것도 없죠. 그런데 다낭은 해가 지면 강변 야경이 정말 예술로 변합니다. 특히, 다낭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용다리(Cau Rong)와 그 아래 위로 있는 짠티리다리(Cau Tran Thi Ly)와 쏭한다리(Cau Song Han) 풍경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으리으리한 건축물과 레이저로 화려한 홍콩 스타의 거리와 비교할 순 없지만, 수수하지만 나름의 아름다움이 대단한 곳입니다. 어떤 풍경인지 부족한 사진으로나마 구경하러 내려가 볼까요?
오늘 밤은 보름 달이 떴네요. 야경 찍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방금 해가 지고 하늘이 어수룩~ 해질 때죠. 그런데 여행의 목적이 사진이 아닌 분들은 좋은 시간에 가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꼰시장에서 놀다 오니 해가 벌써 졌네요. 어차피 한 바퀴 빙~ 둘러 보려면 시간이 2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자고요~ ^^*
다낭 용다리 위치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바로 위 다리가 쏭한다리고, 아래에 있는 다리가 짠띠리 다리입니다. 구글맵은 길찾기 누르면 네비게이션까지 작동하니깐 해외에서 길 잊어버릴 일은 없을 거에요.
아보라 호텔 바로 앞에 나와 바라본 풍경입니다. 제가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다리 색깔이 이리저리 바뀌면서 계속 색다른 풍경이 연출됩니다.
껌껌해져도 아직 고기 잡는 어부들도 강에 있네요. 현대적인 도시에서 이런 풍경도 꽤 좋은데요? 저는 용다리를 건너 멀리서 짠티리 다리를 구경하고 쏭한다리까지 걸어갈 예정입니다.
아보라호텔 방면(서쪽)이 꼬리고 건너편(동쪽)이 머리가 있나 보네요. 건너가 볼까요~
강변 근처에는 밤이면 거리도 참 예쁘게 변합니다.
노란 색 용이 조명을 받으면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깔려 변합니다.
강 위로는 반짝이는 유람선도 바쁘게 다니고, 건너편 대형 유람선 떠있는 저곳은 '사랑의 부두'라는 곳입니다. 조금 있다 만나게 됩니다.
용다리 건너 사랑의 부두로 가는 중....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쏭한다리입니다.
용 머리는 이렇게 생겼네요. 눈에 하트 뿅뿅 달고 있어요!
용다리를 건너 머리가 있는 부분(서쪽)으로 건너 오면, 왼쪽으로 짠티리 다리가 보입니다. 이것도 형형색색 다른 색깔로 화려하게 바뀝니다. 다리 뒤로 보이는 대관람차는 선월드아시아파크(Sun World Asia Park)의 Sun Wheel 입니다. 꽝닌시 바이짜이에 있는 하롱파크에도 똑같은 게 하나 있는데, 대관람차는 바이짜이(하롱베이) 여행 편에서 조금 자세히 보여드리기로 하고요~
용 한마리가 다리를 뚫고 역동적으로 생겼네요. 낮에 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다낭의 야경도 홍콩 못지않게 참 매력있지요? 분수는 싱가폴의 멀라이언 비슷한 걸 새로 만들었네요. 머리는 용이고 몸은 물고기 모습을 하고 있어요. 보통 용분수라고 부르더라고요.
이 분수는 행운, 전승, 성공을 상징하는 용두어신(龍頭魚身, ca chep hoa rong) 상징물입니다.
'사랑의 부두' 이름에 걸맞게 사람들은 모두 이 근처에 다 모여 있네요. 밤 바람이 제법 시원스럽고 분위기도 달달하니 참 좋~습니다. ^^*
쏭한다리 방면으로 북쪽으로 올라오니 아이들 놀이터와 길거리 식당이 대거 몰려있어요. 사랑의 부두에서 여기까진 대략 700미터 정도 걸어 올라온 지점인데요. 걸어 다니는 여행자들이 없어 여긴 현지인들이 아이들 데리고 와서 쉬는 곳인가 봅니다.
그렇게 용다리에서 1.2km 정도를 걸어 올라오면 쏭한다리가 보입니다. 베트남 말로 sông이 '강'이기 때문에 쏭한다리는 한국말로 하면 '한강다리'가 됩니다. 강 이름과 다리 이름이 한국과 똑같은 게 신기하네요. 다낭여행에서 밤이 되면 딱히 구경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 한강으로 나와 야경을 감상해보세요. 저는 강 건너편까지 걸어왔지만, 그냥 호텔 근처 강가에서 구경하는 것도 멋지답니다.
다음은 야밤에 반쎄오 먹으러 간 깔끔한 식당 '쌔오 레스토랑'으로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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