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닌빈 여행 #13 - 땀꼭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항무어(Hang Mua)'

베트남 닌빈에는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곳이 짱안과 땀꼭 두 곳이 있습니다. 얼마 전 짱안은 보트 투어를 했으니 오늘은 땀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항 무어(Hang Mua)라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영어 표기 때문에 '항 무아'라고 많이들 부르는데, 항 무어가 맞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이곳을 산으로 알고 있는데, Hang Mua는 한국말로 번역하면 '무어 동굴(Cave)'이란 뜻입니다. 즉, 이곳은 동굴이 메인 구경거리란 말이죠. 그런데 보통은 정상에 올라 땀꼭 풍경만 구경하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은 동굴까지 돌아보고 나오도록 할게요. 어떤 풍경이 펼쳐지나 내려가 볼까요~


잘 닦인 포장도로를 빠져나와 항무어 입구로 가는 몇 Km의 길은 비포장 도로네요. 저 멀리 울퉁불퉁 묘하게 생긴 산들이 여기가 바다였다면 아마 하롱베이라 불렸을지도 모릅니다.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맵에서 확인하세요.







※주의) 그리고 주의하셔야 할 사항이 있어요. 항무어 입구에서 경비복 같은 제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저기 세우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 양반은 마치 공식 주차장인 것처럼 사람을 속여 오토바이 주차료를 받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매표소까지 들어가세요. 항무어는 매표소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것도 그늘에 말이에요!!!






여기가 입구입니다. 건물 왼쪽으로 동굴 속에 그늘 주차장이 있습니다.







항 무어 입장료는 10만 동(5천 원)이 있어요.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은데,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겐 조금 비싼 입장료를 받으려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한국은 정 반대죠. 심지어 외국인을 데려 오면 입장료를 공짜로 해주거나, 외국인에겐 무료입장 해주는 곳도 많은데, 자국민을 더 배려하는 건 베트남에서 배워야 할 일이 아닌가 싶네요.







표를 끊고 정면을 바라보니 하늘을 향해 끝도없이 늘어선 계단이 눈에 띕니다.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뜨거운 날, 저...저...저길 올라가야 한다는 거죠? 그것도 걸어서? 아무튼, 정상에 정자 오른쪽에 꼬불꼬불한 용은 땀꼭 투어하다 산 정상에서 보였던 그 곳입니다.







여긴 숙박도 가능합니다. 모두 작은 독채 형태로 되어 있던데, 다양한 편의시설이 없는 건 아쉽지만, 조용히 지낼 사람들은 여기도 괜찮겠네요.







이런 절경 앞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이정표를 보면 땀꼭 뷰가 보이는 정상도 이쪽이고, 무아 동굴도 이쪽이란 뜻이겠죠? 근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이정표는 틀렸습니다. 이 이정표 때문에 산에서 무아 케이브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 다니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조금 있다 진짜 위치를 알려드릴게요.







계단 오르기 전, 바로 앞에 동굴이 하나 있는데 여길 그 동굴이라 생각하는 분도 많더라고요. 여긴 호랑이 동굴(Tiger cave)입니다.







안에는 우물이 하나 있는데, 옛날에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조명이 없어 좀 으스스하더라고요.







정상까진 이런 가파른 계단으로 20~30분 정도 올라가야 돼요. 날이라도 선선하면 모를까 조금 힘든 코스입니다.











이제 절반 정도 올라왔는데, 벌써 생수 한 병을 다 마셔버렸어요. 쪼~매 힙들긴 한데, 포기하고 싶을 쯤, 정상에 도착하게 될 겁니다.







아니, 이런 절벽에도 염소가 사네요. 닌빈은 절벽에는 꼭 염소가 살고 있어요. 닌빈 특산물이라고 하던데 맞긴 맞나 봅니다.







이제 딱 죽겠다 싶을 쯤, 정상의 정자가 보입니다. 이얏호~







정자 안이 유일한 그늘이라, 거의 실신 직전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고요. ㅎㅎㅎ












얘는 땀꼭 뱃놀이할 때 멀리 산 정상에서 보였던 그 용입니다. 돌산이라 그 자리에서 돌을 깎아 만들었나 보더라고요. 근데, 바위가 뾰족하고 안전 펜스도 없어 위험해 보이던데, 다들 잘도 올라가네요.







캬~ 여기가 땀꼭 뷰예요. 정말 예술이지 않습니까? 육지의 하롱베이라 부를 만합니다. 물길에는 뱃놀이하는 사람도 줄줄이 있네요.







반대쪽은 닌빈 시내 방향인데 푸른 논 사이에 불쑥불쑥 올라온 돌산이 정말 신비롭네요.












아까 보신 땀꼭 풍경을 찍고 있는 접니다. 이건 또 언제 찍었데?







다시 내려갈려니 다리가 후들후들~ 게다가 아까 입구에서 무아 케이브가 이쪽 방향이라고 해놔서, 내려가다 여기저기 샛길로 들아가서 찾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찾다 찾다 도저히 못 찾겠고 체력도 바닥이 나서, 그냥 돌아 갈려고 하는데 아니 MUA CAVE 이정표가 나무에 쪼그맞게 하나 더 걸려 있어요. 저기 걸려 있으니 아까 입구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저게 숨어서 안보였죠. 아니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뭐지? 암튼 속는 셈 치고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쪽으로 또 가봅니다.







나무에 걸린 이정표를 따라 100미터쯤 걸어가니 동굴이 똿~ 하고 나타납니다. 이 동굴은 100미터가 채 안되는 짧은 동굴인데, 동굴 끝이 땀꼭 강과 만나게 됩니다.







안에는 작은 동굴이 중간중간 또 있어요. 여기로 들어가면 깊이 4미터의 웅덩이가 나오는데 물이 어마어마하게 찹니다. 덥다고 첨벙 들어갔다간 심장마비로 요단강 건널 수 있으니 수영 절대금지!







그렇게 동굴 반대편으로 빠져 나오면 다시 햇살이 나오고 땀꼭 강과 만나게 됩니다. 햇빛은 체감 40도 정도로 아주아주 더운데, 동굴 안엔 정말 시원하네요. 여기 수돗가도 있어서 손수건도 빨고 세수도 하고 시원하게 쉬었다 가세요.







다시 돌아 나오는 길도 참 베트남스럽지요? 항 무어는 조금 힘들긴 하지만 오르고 나면 그 보상을 몇 배로 받는 멋진 곳이었어요. 걸어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 무릎 건강이 허락되는 분들께만 추천합니다. 다음 닌빈 여행은 일몰 시간이 되면 대규모 새들이 보금자리로 들어오는 '퉁냠 새 공원'으로 가볼게요. 시간을 딱 맞춰 가야 해서 바쁘게 오토바이로 달려야겠네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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