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 여행 #8 - 배에 오토바이 싣고 깟바섬 들어가는 방법과 깟꼬해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 하롱시티에는 하롱베이(Ha Long Bay)라는 멋진 바다가 있습니다. 마치 중국의 장가계를 바다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인데, 대단히 장관입니다. 한국에서도 패키지여행으로 많이들 가는 곳이고, 하노이 여행에서 당일 투어로도 많이들 가는 곳이죠. 최근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의 배경이기도 했고, 최근 <신서유기>, <뭉쳐야 뜬다> 등  여행 다니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목적지는 하롱베이가 아니고 하롱베이 뱃길 서쪽 끝에 있는 깟바섬(Dao Cat Ba)이란 예쁜 섬으로 가보겠습니다.


첫 배를 타고 가려고 오토바이 타고 신나게 달려갑니다. 다시 되돌아오는 마지막 배가 오후 4시있고, 8시 첫 배를 타고 들어가도 9시쯤 도착이니, 깟바에서 1박을 할 예정이 아니라면 첫 배를 타고 가야 그나마 구경할 시간이 될 겁니다. 아무튼 뚜언차우 섬까지는 이름만 섬이지 도로가 이렇게 잘 닦여 있는데요, 섬 남쪽 끝에 있는 페리터미널까지 가야합니다.







깟바섬 들어가는 배 타는 여객선 터미널은 뚜언차우 섬 남쪽 끝에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가는 길이 하롱베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깟바(Cat Ba) 섬은 행정구역이 하롱(Ha Long)이 아니고 하이퐁(Hai Phong)에 속해 있습니다. 하롱 뚜언차우에서 배를 타면 섬 북쪽 터미널에서 내리게 되고, 하이퐁 벤빈(Ben Binh)에서 배를 타셨다면 섬 남쪽에 도착하게 됩니다.







늦지 않게 도착했네요. 차들도 몇 대 기다리고 있고, 오토바이도 몇 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찍 와서 오토바이가 3대 밖에 없는데, 출발하기 직전이 되면 50여 대의 오토바이가 여길 꽉 채웁니다.







배 시간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성수기(High Season, 4월 25일~9월 5일)와 비수기(Low Season, 9월 6일~4월 24일)의 시간이 다르니 참고하시고요. 요금은 사람만 타면 1인에 8만동(4천원), 오토바이를 가져왔다면 오토바이+1인 해서 10만동(5천원)입니다. 즉, 바이크 운임이 2만동(1천원)이란 말이 되네요.







그런데 요금을 1만동씩 할인해 주더라고요. 비수기라 그런건지, 요금이 오를 예정인데 아직 적용이 안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사람 7만동, 바이크+사람은 9만동을 받네요.







우리가 타고 갈 배. 차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고, 사람도 타고 하롱베이 투어 가는 배 보다는 한가롭고 조용해서 좋~습니다.







한국은 배 출입구가 한 곳이라 들어간 곳으로 다시 나와야 해서 보통 차를 후진으로 집어 넣는데, 이 배는 앞으로 타면 뒤로 내리도록 되어 있어 그럴 필요가 없네요.







출발~






깟바 섬까지 가는 길은 하롱베이 입니다. 앞서 투어 가는 배들이 보이시나요?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복닥거리는 투어 보다는 섬으로 들어가면서 하롱베이 구경하는 걸 추천합니다. 가격도 뱃삯만 있으면 되니 훨씬 저렴하고, 예쁜 섬에 내려 구경도 하고, 식사도 내가 먹고 싶은 것 사먹으면 되니, 개인적으론 이게 훨씬 좋더라고요. 가격은 비싸더라도 편안하게 데려가 주는 데 가고, 뭐 먹을까 고민없이 주는 것 먹는 게 좋은 분들은 투어로 가시는게 좋을 거에요. 섬으로 들어가는 동안 만나게 될 하롱베이 풍경은 다음에 별도의 글에서 보여드리기로 할게요.







깟바 섬에 내리면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시내버스가 있어요. 그런데 자주 있질 않고, 또 정작 가고 싶은 곳들은 외진 곳들이라 버스로 갈 수 없는 곳들이 많아 어지간하면 오토바이를 가져 오시는 게 섬여행에 편리할 겁니다. 산 정상에 있는 캐논포트(Cannon Fort) 같은 곳은 걸어서 가면 더위에 사망할지도 몰라요.












하롱베이 끝에 붙어 있는 한가로운 섬에서 오토바이 여행을 즐겨 볼까요~







섬 가장 남쪽으로 내려오면 하이퐁 벤빈에서 들어오는 페리 터미널이 보이고 이 주변에 예쁜 해변과 식당, 호텔들이 몰려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해변은 깟꼬(Cat Co) 1, 2, 3해변인데요. 약 350미터 거리를 두고 세 곳이 모여 있습니다. 위 사진은 깟꼬 1 해변입니다.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뜨거운 날, 해변은 한가해서 참 좋~습니다. 발도 담그고 사진도 찍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 좋더라고요. 나가는 마지막 배가 4시라 오래 놀 수 없어 아쉬웠는데, 다음엔 여기서 1박을 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제가 찾은 날이 부활절이라 저 친구가 Happy Easter라고 그려놨네요.







한적하고, 깨끗하고, 적당히 물 따뜻하고, 풍경도 좋고, 정말 아름다운 깟꼬해변입니다. 섬에 9시에 도착해서 해변까지는 또 30분을 더 달려야 해서 밥 먹고, 몇 군데 들러보고 하려면 오후 4시 마지막 배가 좀 빡빡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도너츠 위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







이렇게 아름다울 줄 알았다면 1박을 여기서 하는 건데, 이럴 줄 모르고 어저께 로얄로터스호텔(Loyal Lotus Hotel)을 예약해버려서 좀 아쉽네요.







깟바 섬 안에는 볼만한 곳이 깟꼬1, 2, 3 해변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쟁의 산물인 캐논포트(Cannon Fort)와 하스피탈 케이브(Hospital cave) 등 몇 곳이 더 있는데요. 천천히 한 곳씩 돌아보도록 할게요. 첫 배로 와도 이곳들을 다 돌아 보고 가려면 시간이 좀 빠듯하니 어서어서 따라 오세요~ 내일은 하롱베이를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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